2022년 7월 23일 토요일
해파랑길 4코스 🚩
임랑해변 - 봉태산 숲길 - 나사해변 - 간절곶 - 진하해변
愛人
누가 지금
문 밖에서 울고 있는가.
인적 뜸한 산 언덕 외로운 묘비처럼
누가 지금
쓸쓸히 돌아서서 울고 있는가.
그대 꿈은
처음 만난 남자와
오누이처럼 늙어 한 세상 동행하는 것
작고 소박한 꿈이었는데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세상의 길들은 끝이 없어
한번 엇갈리면 다시 만날 수 없는 것
메마른 바위를 스쳐간
그대 고운 바람결
그대 울며 어디를 가고 있는가.
내 빈 가슴에 한 등 타오르는 추억만 걸어놓고
슬픈 날들과 기쁜 때를 지나서
어느 먼 산마을 보랏빛 저녁
외롭고 황홀한 불빛으로 켜지는가.
하늘은 낮게 내려 앉았다.
걸으면서 빗방울이 떨어진것도 같고
아닌것도 같고.
며칠 많은 비로 길에는 군데군데 물 웅덩이가 있다.
에둘러 물웅덩이를 피해
천천히 걸어본다.
초록의 낮은산들이 몇몇 도란도란 이야기 하듯
붙어 있고 풀섶 군데군데 아는 꽃과
이름모를 꽃이 피어 있다.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
바람에 세차게 바위에 부딪혀 흩날리는 물방울들.
大暑.
절기상 이렇다고 하던데 다행히
여름철 치고 걷기에 좋은 날씨였다.
도란도란 이야기하듯 불어 오는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
그곳에 서 있던 작은 그림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라며 친절하게 씌여진 안내 글.
무료 하던 걸음이 활기를 되 찾다.
이정목을 너무 잘 해 놨다.
야생화..
인터넷 참고.
천안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왔다.
서울에 도착 하니 비는 조금씩 잦아들고.
배낭에서 우비를 꺼낸다.
머리위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참 좋다.
2022년 7월 24일
時雨
첫댓글 대장님 낭만을 좋아하시는거 같아요.
애인 시 중에 동행 넘 와닿요.
산이나 해안가나 눈은 즐겁지만 또한 그지방 음식 입을 즐겁게 해주워
좋아요. 도시락도 좋지만은 그 지방음식도 먹어보는것도 좋아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