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할리에는
연료를 넣으시나요
고급휘발유?, 일반휘발유?
네이버 포스트에 가면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운영 중인 포스트가 있습니다.
https://post.naver.com/series.nhn?memberNo=29780122
이 포스트의 여러 메뉴 중
[시리즈] 탭에 들어가면
[테크니컬 팁]이란 게시판이
있고 여기에 할리에 대한
좋은 정보들이 많습니다.
(업체의 공식 포스트라
많이 신뢰하는 편입니다.)
게시 글들을 살펴보다가
휘발유에 대한 내용이
있어 자세히 보았습니다.
저도 차를 출고할 때
영업사원으로부터
휘발유에 대해 들었습니다.
할리 엔진은 고급 휘발유에
맞춰 세팅되어 있으니
고급유를 넣으라고요.
마침 집 근처 주유소에서
고급 휘발유를 취급해서
주로 여기서 주유합니다.
그런데 지방 투어 중이나
혹은 시내 주행 중에
주유소를 들러보면
고급유를 취급하지 않는
주유소가 꽤 있더군요.
그럴 때는 할 수 없이
일반유를 주유하는데
꼭 고급유를 넣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겨 공부를 해 보았습니다.
먼저 2018년 3월 26일에
올라 온 할리데이비슨
포스트의 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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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나의 애마,
아무 휘발유나 괜찮을까?]
현재 양산중인 엔진이 달린
모든 탈 것에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사용규정 연료가
지정돼 있습니다.
만약 이 외의 연료를 사용할
경우에는 엔진 및 구동계의 손상,
연비저하, 출력저하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소중한 애마에
적합한 연료는 어떤 것 일까요?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은
어떤 휘발유를 사용해야 할까?
■ 옥탄가 95RON 이상의
연료를 사용하자!
할리데이비슨 사용자 메뉴얼을
살펴보면, 스트리트 750을
제외한 모든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는 95 RON 이상의
연료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스트리트 750은 91 RON 이상의
연료 사용 권장, 일반 휘발유)
그 이유는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이 공랭식 엔진을
채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윈 쿨(Twin-cooled) 엔진의 경우,
냉각수가 실린더 헤드의 연소실
쪽으로만 순환하기 때문에,
헤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엔진의 외부 냉각핀과
공기의 접촉으로
열을 식혀줘야 합니다.
만약 냉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노킹현상을
발생시켜 엔진의 수명을
단축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노킹이 발생한
엔진을 분해해보면,
피스톤과 실린더의 손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arley Tip)
옥탄가, 그것이 알고 싶다.
옥탄가는 내연기관의 실린더
속에서 연료가 공기와 혼합하여
연소될 때, 노킹을 억제시킬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한 값입니다.
쉽게 말해, 연료가 노킹을 하지
않으려는 성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를 백분율로
나타낸 값으로 Anti-knock Rating
이라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주유소의
평균 옥탄가는 91~94이며,
고급 휘발유는 94~100입니다.
※ RON – Research
Octane Number:
연료에 화학첨가물을 혼합하여
옥탄가를 계산하는 방법
※ MON – Research
Octane Number:
실제 엔진에 연료를 넣고
옥탄가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보다 정확한 측정이 가능
※ 우리나라 옥탄가는
RON으로 표기하며,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병행하여 사용
■ 고급휘발유를 사용하자!
정상적인 경우에는 연료의 연소가
불꽃 면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되지만,
압축비가 클 경우에는 연료의 일부가
불꽃 면에 도달하기 전에 점화되어
비정상적인 연소가 진행됩니다.
이는 갑작스런 폭발을 일으켜
높은 진동 수의 압력파를 발생시키고,
기관에 진동을 일으켜 실린더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내게 만드는데
이를 노킹현상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노킹현상은 시동성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할리데이비슨의 경우
브이트윈(2기통-실린더 2개)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비슷한 배기량을
가진 4기통 엔진의 모터사이클에
비해 압축비가 높습니다.
이로 인해 냉간 시
(대기온도 영상 섭씨 10도 미만)와
열간 시(엔진온도 섭씨 160도 이상)의
시동성이 일반휘발유를 사용 했을 때와
고급휘발유를 사용했을 때
확실한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Harley Tip)
고급휘발유 판매 주유소를 찾자!
이전까지는 고급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최근에는 전국에 다양한 수입 자동차가
유통 및 판매되면서 어렵지 않게
고급휘발유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소 찾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내 주변
주유소 정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대체품 사용을 지양하자!
권장하는 사용규정 연료를
구하기 어려울 때, 대체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권장하는 사용규정 연료 외에 대체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권장하는 고급휘발유를 찾기 어려워
일반휘발유를 사용하더라도
엔진 제어장치에 달려있는
킹센서, 산소센서 등이 쾌적한
주행을 위해 연료 분사량과
점화시기 등을 컨트롤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갑작스런 출발이나
RPM 상승 조작 등은 피하고,
주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일반 휘발유만
주유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지금까지 연료의 질에 따른
엔진 성능의 변화를
느껴보지 못하셨다면,
지금부터라도 내 애마의 엔진에
적합한 연료를 사용해
보다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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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고급유에 대한
할리의 추천 글입니다.
고급 휘발유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해 보고
싶어서 더 찾아 보았습니다.
마침 제가 강의를 나가는
회사 중에 SK정유, GS칼텍스,
에쓰오일 등의 정유사가 있어
그 연구원들에게 물어서
파악한 정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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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유와 고급유의 차이
일단 색깔이 다릅니다.
일반휘발유는 노란색,
고급휘발유는 녹색입니다.
그래서 두 유종은
주유 건의 색깔도 다릅니다.
고급휘발유의 특징
고급휘발유는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황이나 벤젠등의
함유량이 보통 휘발유의
30~50% 정도입니다.
그리고 엔진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청정제와
부품 수명을 연장시켜 주는
윤활성 첨가제가 들어 있어
엔진 내부의 오염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성분 상 가장 큰 차이는
옥탄가의 차이이며,
한국석유관리원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휘발유: 91~93
고급휘발유: 94 이상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급휘발유는 대부분
99 이상의 옥탄가를
갖고 있습니다.
옥탄가의 중요성
모든 내연기관의 엔진은
실린더 안에서 휘발유와
공기가 섞인 혼합가스를
압축한 다음 여기에
점화 플러그의 스파크를
통해 점화시켜 폭발하는
힘으로 동력을 얻습니다.
그리고 엔진을 설계할 때
특정 압력과 온도에서
점화가 이루어지도록
값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혼합가스를 압축할 때
높아진 압력과 온도 때문에
스파크가 점화를 시키기 전에
자연발화 혹은 조기발화가
일어나면서 설계 시 설정된
시점보다 빨리 폭발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노킹(Knocking)
이라고 부르는데 노킹이
일어나면 엔진 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엔진의 과열, 배기밸브나
피스톤의 고장, 실린더가
녹는 현상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휘발유의 성질을
조절하여 노킹이 일어나기
어렵도록 만드는데
이를 앤티노크(Anti-Knock)
라고 부릅니다.
옥탄가란 앤티 노크 성질을
수치로 표시한 것입니다.
옥탄가가 높을수록
앤티 노크 성질이 강하므로
노킹 현상이 줄어듭니다.
특히 고출력, 고성능 차량은
설계 시부터 엔진 설정이
고급휘발유에 맞춰
세팅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고급휘발유를 넣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급휘발유가 필요한 차량
사발이 차량의 경우,
고급휘발유를 주유해야하는
고급 차량은 전체의
16% 정도로 그리 높은
비중은 아닙니다.
그런데 할리는 다릅니다.
스트리트 750을 제외한
전 차종에 고급휘발유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이래서 할리가 고급이라
불리는 가 봅니다.)
===================
여기부터는 제가 접촉한
정유사 연구원들의 의견입니다.
이 역시 그들의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으니 수용 여부는
각자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1. 고급유 세팅 엔진에
일반유를 넣어도 되는가?
고급휘발유를 사용하도록
설정된 엔진에 일반휘발유를
사용하면 당초 설계된 것보다
노킹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엔진의 입장에서 보면
고급유를 사용할 때보다
좋은 점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경제적인 부담이
있으므로 판단은 각자의
몫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일반유를 사용하면
진짜 노킹이 많아지나?
요즘 출고되는 엔진에는
노킹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일정 수준까지의 노킹은
스스로 조절 가능합니다.
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노킹을 방지하는 능력은
고급휘발유가 더 우수합니다.
3. 고급유 엔진에 일반유를
넣으면 엔진이 망가질까?
단기간에 문제가 생기진
않지만 일반유를 주유하면
고급유를 주유할 때에 비해
엔진에 피로가 더 많이
누적되고 서서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만 일반유 주유에 따른
엔진 피로누적이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4. 고급유가 없을 때
일반유를 넣어도 되는가?
이럴 경우엔 최소량만
주유하는 것이 좋고
엔진첨가제를 같이 넣으면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혼유는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습니다.
이제 결론을 내려봅니다.
1) 옥탄가는 품질의 차이라기
보다는 성질의 차이이다.
2) 가급적 권장 옥탄가의
유종을 사용하는 게 좋다.
3) 권장 유종과 다른 유종을
사용할 때는 그 결과를
예측하고 각자 결정해라.
4) 유종에 따른 차이를
알면 선택에 도움이 된다.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P.S.)
여러분의 보유 차종과
주유하는 휘발유 종류를
댓글로 달아 주시면
판단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글을 올린 후 본인의
오랜 경험과 판단에 따른
다양한 의견들 잘 보았습니다.
역시나 이 문제도 쉽사리
결론내기 어려운 것 같네요.
참고로 추가로 공부한
두 가지 사항 더 공유합니다.
1. 할리에서 권장하는 옥탄가 수치
(91 이상 권장)은 단순한
표기 옥탄가가 아니다.
자료에 있는 (R+M)/2이란
공식은 두 가지 수치의 평균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 Research Octhan Number
실험실에서 측정한 옥탄가로
RPM 600, 온도 2~10도에서
측정한 옥탄가입니다.
2) Motor Octhan Number
고온, 고회전의 엔진 상태에서
측정한 옥탄가로 온도와 회전수가
올라가면 옥탄가는 떨어집니다.
할리에서 권장하는 옥탄가
수치는 이 두 값의 평균을
일컫는 것이니 할리가 91을
권장했다면 실제로는 이보다
더 높은 옥탄가의 연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정유사의 발표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뿐더라
주유소마다 수치가 다르다.
정유사의 옥탄가 표기
온딜카라는 자동차 관련
스타트업 회사에서 시험한
결과를 보니 같은 정유사라도
직영과 대리점의 옥탄가 수치가
서로 다른 곳이 많고,
자신들이 제시한 옥탄가 수치에
못 미치는 휘발유도 판매되고
많다고 하니 각자 현명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펀치 그렇다면 혹시 트윈캠과 밀워키엔진 모두고급유를사용하는것이 좋은가요..? 이번에밀워키로바꾸니 트윈캠이 좀 덜한느낌이고 밀워키가 민감한감이있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