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투툽
너와 나의 다름이 우리를 자라게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면 우선 불편해지는 것이
본능이다. 저 사람의 다른 생각으로부터 나의 소중한 생각을 쭉
지켜내야만 할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다른 생각으로 인해 내가 뒤늦게 철이 들 때가 있
다. 나와 다른 사람은 끊임없이 나를 향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내 생각이 정말 옳은 걸까. 내가 나만의 감정에 사로잡
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너와 나의 다름은 나로 하여금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하고,
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지성이 존재하는 한, 우리는 타락하지
않는다. 때로는 '내가 이렇게 기특한 생각을 하다니' 하고 혼자
우쭐해질 때도 있지만, 나보다 휠씬 더 홀륭한 다른 사람의 생각
을 만나면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난 아직 멀었구나. 아직
갈길이 멀구나.
이렇게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 영혼은 한뼘 자란다. 이런 깨
달음은 주로 책을 읽을 때에 얻게 된다. 나에게 책은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만나는 내면의 극장이다. 책 속의 행간이 바로 영
혼이 숨 쉬는 곳이다. 지은이와 대화할 수 있는 항간의 여백이
책 읽기의 눈부신 기쁨을 자아낸다.
책 <마음의 눈에만 보이는것들> 중에서
첫댓글 나에게 필요한 글이었다 고마워
좋은 글 고마워!!
저 책을 읽어봐야겠다
필사하려고 출력해놨다!! 책도 읽어봐야겠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