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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디시인사이드 김희선 갤러리
1995년은 시청률 대박행진을 기록한 드라마들과
시청률은 잘 못나왔지만 작품성이 좋은 드라마들이 대거 나오는 해였어.
1995년은 5.18 광주항쟁의 책임자 색출과
전직 대통령 비자금 혐의 수사 등등..
이른바 5공 주역들이 차례대로 구속되고
그간 'X세대, 오렌지 족'등등의 이름으로 풍족한 삶을 살고 있었던
당시 10대 후반 ~ 20대들의 의식이 각성되기 시작하던 해였어..
그래서 제작되기도 어려웠던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나 영화들이 대거 제작되었고.
그 결과 그동안 '풍요속 빈곤'이라는 이름아래 무분별한 소비문화로
기성세대의 비판을 받았던 신세대들이 서서히 사회에 눈을 돌리게 되지...
그 예로 1995년 2월에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와 11월에 개봉되어
대중문화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야..
이렇게 대박 행진을 기록한 작품들도 있다면..
정 반대로 시류를 잘못만나 묻혀버린 작품들도 상당 수 있었는데...
그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이 드라마...'바람의 아들'이야.
하필 '모래시계'가 먼저 방영되어 대박이 나버렸고..
같은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가 대거 제작되는 바람에 완전히 묻혀버린 드라마야.
시청률도 당시 평균 25%안팎이었어..
그 당시 시청률은 최저가 30%, 못해도 4~50%정도 찍는데..
지금 시청률로 따져보면 10% 초반대..그 정도...
작품성으로만 보면 참 괜찮은 드라마인데 드라마 자체가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해서
대중매체에서도 잘 거론되지 못한 드라마야..
그래서 이 드라마에 대한 자료들이 많이 없지...
대신 이 드라마에 나온 배우들은 화제의 인물로 자주 거론되었었어...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서 이 드라마를 검색하면 알게 될거야.
이 드라마는 1995년 8월 30일에 방영을 시작하여 1995년 11월 2일까지 방영된 총 20부작의 드라마로..
지금은 친 정권 관영방송으로 변해버린 'KBS-2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야....
지금 시선에서 보면 다소 파격적인 드라마라고 난 생각해.
직접적으로 '정치'에 대해 말하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권력'이라는 거대한 무기가 사람을 죽이고, 더불어 업보를 만들어 내는..
세대와 세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야....
즉, '권력'이라는 이름아래 짓눌려오고 패배한 자, 더 짓누르는 자들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의 중심내용인데..
그 근본은 아버지세대, 지금은 할아버지 세대들의 업보로부터 시작되지..
드라마 시대배경은 1940년대 ~ 80년대 까지야.
드라마 화면 구성은 1970년대부터 시작하지만 내용상으로는 1940년 일제시대부터 시작해.
극본은 '마지막 승부',내일은 사랑','머나먼 나라','천사의 키스','천추태후'를 포함하여
최근에는 '메이퀸'이라는 드라마도 쓰신 손영목 작가이고.
연출은 1990년대 굵직한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고 최근 '팬 엔터테인먼트'라는
드라마 제작사 사장까지 역임한 김종식 pd가 연출했어...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저 세사람이야
이병헌(장홍표):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는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도 자신을 낳고 얼마뒤에 돌아가셨다.
두명의 형과 고아원에서 어린시절을 보냈고, 작은형은 입양되었고...큰 형과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자랐다.
할 줄 아는것이라고는 주먹 쓰는것...장돌뱅이 생활을 하던 중 큰 형을 사고로 잃게 된다.
(+ 이병헌이 이 드라마로 본격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게 된 드라마야. 그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상도 받고
백상에서도 상을 받아...이병헌 필모중에서 거친 남자를 연기한 몇 안되는 작품이야..
당시 KBS에서 이병헌을 푸쉬업하려고 애를 썼는데, SBS로 이적하는 바람에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음.)
손창민(권유승): 권무혁 국회의원의 외아들이었으나, 고아원에서 한 아이가 입양되어온 바람에 장남이 되었다.
명문대 출신이자 세련된 외모와 말투로 주변 사람들에게 신임을 얻는 엘리트.
하지만 이건 외적인 자신의 이미지일 뿐..실제로는 아버지를 이용하여 권력을 휘두르고 쉽게 변절하는 인물이다.
대학시절부터 한 여인을 흠모하지만, 동생의 등장으로 그 여인에게 집착하게 되는 인물.
(+ 이 당시까지만 해도 손창민씨의 이미지는 부드럽고 지적인 남자 이미지였어..그간 맡은 역할도 비슷한 역할이었고..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씨가 맡은 검사역할을 제의 받았는데 그간 이미지와 비슷한것 같아 거절했데..
막상 방영분을 보니 아니어서 크게 후회했다고..그래서 선택한 드라마가 바로 이 드라마야.
이 드라마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여서 연말에 연기대상에서 연기상이라도 받을거라 생각했는데..
악역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이듬해 SBS 드라마에 출연 확정으로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 비운을 맞이하기도 하지..
이 당시 아역배우에서 성인배우로 넘어가 성공한 최초의 케이스였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거지 발싸개 같은 작가냔에게 짤릴 정도로 존재감이 많이 희미해진게 참 안타까워.
최근 '영광의 재인','마의'에서 보여준 악역연기에 실망하신 분들이 많을거야..
내가 봐도 요즘 이분 연기력이 고작 이정도였나??싶을 정도로 연기력이 많이 도태된게 보여.
하지만 최초로 악역을 맡았던 이 드라마를 보면...연기자 손창민을 다시 평가하게 될지도 몰라.)
신현준(권산): 국회의원 권무혁에게 어릴적 고아원에서 입양된 아이. 장홍표의 형이자 장하수의 동생이다.
그 역시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이긴 하지만, 바람둥이에 난잡한 사생활(일부러 그러는것일 뿐) 때문에
권무혁-권유승 부자에겐 골치거리. 심지어 주변사람들에게조차 그의 존재감이 희미하다.
대학 재학 중 계엄령으로 인한 휴교령이 떨어져 고향에 잠시 내려와 아버지의 선거유세를 돕던 중,
큰 사건을 겪게되면서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바뀌는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이다.
(+ 장군의 아들 시리즈로 충무로 기대주로 손꼽히던 그의 첫 드라마 출연작이야.
지금 그를 보면 완전히 충격과 공포를 느낄 여시들이 많을것 같아서 미리 말해둘께...
회를 거듭할 수록 그가 변신하는 이미지는 그간 여시들이 알고 있던 이미지와는 정 딴판이야.
캐릭터 자체는 유약한 이미지였지만 어쩔수 없는 상황에 변해야 하는 지적이고도 냉철한 이미지로 인기가 많았었어.
이듬해 개봉한 '은행나무 침대'로 이어지는 그의 리즈시절의 시작이기도 해.
참고로 이 드라마와 은행나무 침대에 출연했던 당시 그의 나이가 고작 스물 여섯이었데.
지금 20대 배우들과도 비교해도..그 당시의 그의 필모만 봐도 지금과 비교하면 탄탄하다는걸 느낄거야.)
김희선(이연화): 이수학의 서녀. 유혜미의 친 딸... 병으로 대학을 휴학하여 고향에 내려와
아버지의 선거 유세를 돕던 중 권산과 사랑에 빠진다. '이수학'이라는 이름아래 모든 사람들의 존경을 받지만..
정 반대로 '첩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뒤에서 조롱을 받아온 탓에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여인이기도 하다.
(+ 90년대 트렌드 드라마의 여왕이라고 기억하는 분이 많을거야. 하지만 김희선 데뷔초에는 이런 사회성 짙은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했어... 맡은 역할이 수동적으로 보일수 있었던 역할이어도, 사랑해 온 권산보다도 단단히 마음먹고
자신을 보호하는 능동적인 역할로 보인건 그녀의 연기도 한몫했다고 말하고 싶다...
발성이나 호흡은 신인이라 많이 부족한 편이야....그렇지만 그녀의 연기력에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는 여시들이 있다면
이 작품을 놓치지 않았으면 해. 참고로 이 드라마에 출연당시 그녀의 나이는 고작 스무살이었음.)
오지명(이수학): 과거 선조 때부터 군산지역 대 부호로 지내온, 해운회사를 운영하기도 하는 거대 기업가이다.
하지만 군산,익산 지역 보궐선거부터 지역의 라이벌 권무혁에게 자주 패하면서 모든 재산을 잃고 권무혁 부자에게
항상 짓밟히고 그들의 권력놀음에 매번 희생당하는 어리석은 사람이기도 하다.
본처의 죽음으로 현재 유혜미와 그녀사이에서 얻은 딸 이연화와 함께 산다.
(+ 이 드라마에서 김세윤 선생님, 김영애씨와 함께 드라마의 중심을 잘 잡아주셨는데..
하필 '순풍산부인과'라는 시트콤 때문에 이미지가 웃기게 된게 안타까운 연기자야)
김세윤(권무혁): 일본에서 대학을 나온 엘리트이자, 과거 독립운동가(??)
현재는 저 이유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생긴 업보를 숨기면서 살아오는 인물이다.
(+ 이 드라마의 진짜 주인공이기도 해. 본인이 저지른 업보가 자식들의 인생까지 바꿔 놓았으니까..
이분의 진지한 연기 절대 놓치지 말 것...몇년 전까지만 해도 일일극에서 자주 뵈었는데,지금은 보이지 않네..)
김영애(유혜미): 한국전쟁 때 혈혈단신으로 월남했고, 자신을 친 동생으로 여겨준 한 남자를 흠모해왔지만
그의 죽음으로 자신의 사랑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여인이다.
아버지세대의 업보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이자, 업보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장하수와 몰래 내통하기도 한다.
(+ 요즘도 왕성히 활동하시는 중견 배우이신데, 이 당시에도 그녀의 존재감은 ㅎㄷㄷ했음)
김영철(장하수): 아버지 세대의 업보의 비밀을 지닌 인물. 부모의 죽음으로 두 동생과 함께 고아원에서 자라왔고,
성인이 된 이후로는 원양어선을 타고 해외로 자주 왔다리갔다리 하는 인물이다...
입양된 동생 권산과 몰래 만나 비밀을 알려주지만..어느날 정체불명의 트럭에 치어 사망한다.
이 인물의 사고사로 인하여 특히 권산과 장홍표의 인생이 달라지게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 극 초반 유약한 대학생으로만 살아온 권산을 변화시키는 첫번째 인물이야. 5회에서 하차함)
요즘 같이 특정 캐릭터나 배우에만 집중하면 이 드라마가 재미없을수도 있어..
이 드라마는 인물들 각각의 이야기가 있어서 극이 분산되는 특징이 있거든..
그런데 이를 한 곳으로 모아보면 뭔가가 맞춰지는게 이 드라마의 묘미야...
큰 사건을 배경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모래시계'와는 달리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크게 어필할 강력한 한방이 없었다는게 문제야.
그래서 시청률이 모래시계처럼 많이 나오지 않은거고...
초반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이야.
1회 ~ 10회까지
장하수의 죽음을 계기로 저 인물들이 조금씩 변하지...
아버지 세대의 업보를 이어온 큰 아들들은 각자의 동생들을 변화시키기도 해.
특히 중반부 부터 신현준이 연기한 권산의 변화는 단순히 외모나 말투가 변하는것 이상의 의미가 있어.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자연스레 느껴질거야.
지금까지 이 드라마에 대한 간략한 소개 마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내용 전개 하겠음.
* 지금 김희선 갤러리에 어느 갤러가 연재중이야. 시간나면 김희선 갤러리에 가서 닥복해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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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청년전태일 재밌게 봤었는데. 이것도 재미있겠다! 이병헌 ㄷㄷㄷ 잘볼게!!
우오.... ㅎㅎ 첨 들어봄 ㅠ
제목은 알았는데 내용은 오늘 처음알았음 ㅋㅋㅋㅋㅋㅋ 모래시계보다 먼저 나왔어도 시청률은 낮았겠지만 마니아층은 많았을것같다 ㅋㅋㅋㅋㅋㅋ
이 드라마에서 신현준이 제대로 빛났음. 다음해에 개봉한 '은행나무 침대'에서 포텐이 터지지.
다만 여시말대로 드라마가 인기가 더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많은 시청자들이 거부한게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