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팅게임 : 간단하게 예를 들자면 갤러그나 1945등의, '비행기'류로
대표되는 미사일 피하기 게임=대충의 설명이니 따지지는
말자 = '슈팅'게임이니 당연히 적을 쏘기도 한다. ]
저~ 먼 옛날, 한 시대를 풍미한 갤러그부터 요 근래의 1945시리즈나
건버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슈팅게임은 게이머에게 탄약(동전 Or
지폐)를 무수히 소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대가로 뿌듯한 만족감
과 적의 포화를 여유있게 피하는 스릴을 맛보여주었다. 그러나... ..
필자는 슈팅게임을 허허 웃기만 하며 플레이 할 수는 없었다. 언제나
한가지 의문점이 나를 집요하게 따라다녔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것에 대한 심층적 고찰이다. 어쩌면, 이 글은 유머가 아닐 지도 모
른다. 나는 그것이 더러운 음모라고 보니까...
1. 문제제기 - 왜 혼자 들어가는가?
그 어떤 슈팅 게임을 막론하고, 주인공은 혼자인데반해 적은 수십,수백,
수천이다. 적의 규모로 보아서는 분명 그 곳은 적의 수도 내지는 중요방
어 거점으로 추측된다. 설령, 그것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적이 제공권을
완벽히 장악한 곳이라는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자, 의문점은 바로 여기
서 생겨난다. 도대체 왜 그런 사지(死地)에 홀홀 단신(2인 플레이시에는
2기)으로 쳐들어간단 말인가? 무슨 깡으로?
*아래의 분석에서는 그 분석의 용이함을 위해 '밀리터리'를 배경으로
하는 슈팅게임(ex:1945시리즈등)을 그 주 분석대상으로 삼았습니다.
2. 상황분석을 위한 가설 제시
설마 '그냥'이라는 이유를 댈 수는 없으니 홀로 들어가게 되는 이유에
대한 가정을 몇가지 설정, 분석해보자.
(1) 다른 아군과 같이 들어갔으나 다른 아군은 전멸
이것은 나름대로 말이 되는 가정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에 따
라 '출격씬'이 있는 게임들이 있다. 항모에서 출격하는 씬의 1942 등
이 대표적이다. 즉, 이것은 '원래부터' 다른 아군 없이 홀로 출격하는
임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 우발적 충돌
혹시 적진에 대한 정찰 임무또는 그 이외의 임무 수행중 우발적인 적
과의 충돌이 아닐까 하는 가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찰 임무라면 주
인공의 기제에 탑재된 그 무장이 설명이 안된다. 어느 미친 군대가 정
찰기에 그렇게 무장을 FULL로 채워서 정찰을 하는가? 또한, '우발적인
상황'이라기에는 그 이후의 주인공의 행동이 설명이 안된다. '우발적'
으로 일어난 상황이라면 적의 그 엄청난 군세를 파악한 직후 빠져나와
야 하지 않는가? 그런데 적군을 다 때려부수러 들어간다? 말이 안되지
않는가?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하고 가도 될까 말까 한 상황인데 말이다
. 고로, 우발적 충돌이라는 가정은 무리가 있다.
(3) 아군 내부의 음모
이 글을 쓴 이유가 바로 요 가설때문이다.
일단 위의 두가지 가설을 검토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분명히
그런 '홀홀 단신 적전 투입'의 상황은 우발적 상황이 아닌, 계획된
상황이라는 가정이 나온다. 자, 그렇다면 그런 임무를 부여한 아군
지휘부는 뭐란 말인가. 물론 전쟁의 수행중에는 불가피하게 그런 어
려운 임무가 병사들에게 하달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일
개 보병도 아니고 '파일럿'은 쉽게 양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파
일럿 한 명이 적군의 수중에 떨어지면 그 수 배의 병력을 파견해서
라도 찾아오는게 파일럿이다. 그런데 그런 식의 죽음을 강요하는 명
령이라니? 또한, 설령 그 임무가 전체 전략을 위해 주인공에게 무리
한 요구가 강요된 것이라 치더라도(예를 들자면 성동격서를 위한 미
끼라던가), 전투기 1기 투입으로 어떠한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설령 '미끼'로서의 임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런데..
그럼 도대체 그런 '주인공을 사지로 내모는 임무'가 하달된 이유는
뭐란 말인가? 혹시..그것은 음모가 아닐까?
이 '음모설'에 대해 심층 고찰해보자.
3. 음모론에 대한 본격적 고찰
음모론...즉, '군 내부의 주인공 숙청 작업'의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그것을 위해서는 주인공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주인공의 실력
주인공의 실력은 한마리도 '최소' 에이스에서 '최대' 전쟁의 신(;)으로
까지 추측된다. 자, 그 실력을 살펴볼까나?
[ 플레이어의 실력여하에 따라 그 실력이 현저히 차이나기는 하지만,
어쨌든 아무리 슈팅게임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필살기 연타로 적기의
5기 이상 격추는 가능하다고 볼 때,(참고로 게임이라고는 뿌요뿌요와
보글보글밖에 못하는 어여뿐 우리 옆집 누님조차도 1945 첫 플레이시
필살기 연타로 적기 10기 이상을 떨어뜨린 전과를 가지고 있음을 그
표본으로 남겨둔다. 고로 주인공의 실력은 최소한 에이스 이상임을
알수있다. ]
거기에 오락실의 별! '고수'들을 한번 지켜보자. 100원 삽입, 무격추로
끝판을 깨는 그런 고수들 말이다. 그들의 플레이를 주목하자. 고수가
펼치는 화려한 플레이시 주인공의 격추전과를 생각해볼까?
[ 끝판을 깰 경우 주인공이 격추하는 적기의 수는 못 잡아도 수백대는
가볍게 넘어갈 것이고, 상황(작품)에 따라 4,5자리를 넘어가는 경우
도 있을 것이다. 더구나 적의 보스들의 그 강력함을 생각해볼 때,그
적의 보스들은 적군의 '전략급' 비밀병기임을 알 수 있다. ]
자! 이걸 결과로 요약하자.
[ 아군이 제공권을 완전히 상실한 적의 중요거점(완벽한 방공망을 구축
후 준비중인 적진)에 홀홀 단신으로 뛰어들어 적기 수천대를 격추시키
고 적군의 초강력 전략비밀병기까지 격파함. ]
...주인공의 실력은 말할 필요없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다.
(2) 음모의 이유 - 주인공은 뛰어나도 너무 뛰어났다.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파일럿이라면 어떻게든 잘 모시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런 말도 안되는 '람보'식의 임무
를 부여해 주인공을 죽이려든단 말인가. 상을 줘도 모자랄 판에.. 그때
나의 뇌리를 스치는 답이 있었다. '정치적부담'
[ 정치라는 것은 더러운 속성이 있어서, 눈 앞의 적군만이 적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군과 적군 그 자체가 아니다. 너무 뛰어난 아군은 적군
보다 위험한 것임을 항상 명심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