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 ] [ID령월] 문제아반의 이중인격 선생님 : Prologue

[ID령월]

문제아반의 이중인격 선생님 : Prologue

"파하하- 그래서? 어떻게 됬는데?"

"글쎄 그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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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너 어제 뭐했길래 이렇게 잠만자고 있냐?"

"아오 나도 모르겠네요.. 흐아아.. 잠좀 자자,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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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선생님이 들어와 계심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아이들.

잠을자는 아이, 수다를 떨고 있는 아이, 화장을 고치는 아이, 심지어 담배를 피고 있는 아이도 있다.

선생님도 더이상 참지 못했는지 출석부를 거칠게 내려놓고는 문을 부실듯이 닫고 나간다.

하지만 그런 선생님에게 눈길하나 주는 사람 없었다.

단 한.명.도

 # 월혈

삑-

"..민아, 애들 모아놔"

 : 네, 알겠습니다. :

사무실 같은 곳에 앉아, 앞에있는 전화기로 상대방에게 말하는 한 여자.

그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한 남자의 목소리.

그 남자의 목소리에 잠시동안, 아주 잠시동안 씁쓸한 웃음을 머금어보는 여자였다.

하지만 그런 웃음도 잠시, 곧이어 아주 시린 표정으로, 아주 차가운 표정으로 사무실같은 그곳을 빠져나간다.

이곳은 월혈. 영어로는 Blood Moon. 뜻은 다 알수 있듯이.. 피의 달이다.

피 하면 생각나는 하나. 조직폭력배. 여긴.. 조직폭력배 집단, 줄여서 조폭 집단이다.

그 여자가 있던 사무실 같은 곳은 사무실이 맞았고, 그녀가 있던 책상에는 아래와 같은 글씨의 패가 하나 놓여있었다.

[ 월혈파 보스 김 시 현 ]

그녀는 이 월혈파의 보스였던 것. 애들 소집의 명령을 내린 그녀는 사무실을 나가 끝이 안보이는 복도를 걸어간다.

그리고 계단으로 한참을 내려가고.. 결국 어두캄캄해졌을 때, 그녀의 앞에 철문 하나가 나타났다.

문고리를 돌리고 밀자 [끼이익-] 하는 효과음 하나 없이 매끄럽게, 조용하게 열리는 문.

문을 연 그녀앞에 나타난 건 몇 천명, 몇 만명은 되어보이는 조직폭력배들이 줄을 맞춰 서 있었다.

그녀가 등장하자 모두 고개를 숙이며 일심동체로 외친다.

"안녕하십니까, 월혈파 보스 김..."

"그만. 난 오늘 이자리에.. 그 소리를 들으려 올라온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인사를 하려던 모두의 말을 간단히 잘라내고서 차갑게 말하는 그녀, 김시현.

차가운 인상을 주는 블루블랙의 머리에 사람을 빨아들일 듯한 새까맣고 렌즈를 끼지 않아도 큰 눈.

검은색의 바지정장을 입고있는 그녀는 무지 차가워 보였다.

"나는 오늘부로.. 밤의 세계.. 월혈이라는 조직에서 나가겠다."

"..!!!!"

웅성웅성 거리는 조폭들. 그들을 한번에 눌러버린, 밤의 세계에선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그녀.

그녀가.. 월혈에서의 탈퇴를 선언했다.

"이제 월혈은.. 내 친..구인 강 민, 그에게 넘기겠다. 월혈의 보스 김시현은.. 이제 없다.."

그 말만을 남기고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는 그녀, 김시현. 눈에는 눈물을 머금고.. 울지 않기 위해 큰 눈을 더 크게 떠본다.

'이제.. 이제 다 끝났어. 내 사랑까지.. 모조리..'

18살의 어린 나이에 싸움을 먼저 알았던 그녀.

18살의 어린 나이에 싸움이 전부였었던 그녀.

18살의 어린 나이에 싸움없이는 못살던 그녀.

18살의 어린 나이에.. 차가워져버린 월혈의 보스였던 그녀.

그녀는.. 한없이 슬프고 아팠던, 아니 아픈 아이입니다.

  # 청운고등학교 / 시현시점

피식.. 조직에서 도망치듯 온 곳이.. 겨우 고등학교란 말이냐..

옛 생각이 많이 나는걸? 예전엔 중학교에서.. 민이랑 같이 땡땡이도 많이 치고 그랬는데..

그치 민아..? 너는 이제 내 곁에 없으니까.. 나 혼자 해야 하니까.. 많이 힘들겠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강민.. 사랑했다. 이제 난 조직에 얽메이지 않을꺼야.

먼저 날 버려버린 너를 난.. 내 머리에서 영원히 지워버릴꺼야. 알았지? 그럼.. 진짜로 bye bye-

걔들도.. 내가 이중인격이란 건.. 모르겠지. 안경 하나에 성격이 바뀌어 버리는 나를.. 몰라야되.

안그러면.. 금세 찾아버릴테니까. 일단 이 학교에 숨어 있자. 교사로라도, 학생이라도.

 - 교장실 / 작가시점

교장실 문 앞에서 삐딱하게 서있는 시현.

곧이어 한숨을 내쉰 후 주머니 속에서 은색의 뿔테안경을 꺼낸다.

조금씩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키며 안경을 쓰는 시현이다.

안경을 쓴 시현은 어느새 카리스마가 사라지고 귀여움만이 맴돌았다.

아니, 귀여움이 맴도는 게 아니라.. 그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겠지.

'드륵-'

"안녕하세요오~ 교사가 되고싶은데요~ 반배정좀 해.."

"교장선생님..! 저 더이상 이짓거리 못해먹겠어요!! 2학년 4반 애들은 완전 쓰레기라구요!!"

"그만하세요! 여기는 신성한 학교입니다. 소리를 낮추십시오..!"

"후.. 사표내겠어요. 이제 다시 이 학교로 오지 않을테니 다신 보지 맙시다!"

교장실에 들어가서 말하다 보니, 교장선생님 앞에 놓여있는 책상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싸우고 있었다.

2학년 4반 문제가 주요 이야깃거리 같던데.. 그 여자는 사표를 내겠다고 외친 후 시현을 지나쳐 나갔다.

"하아.. 이 꼴통들을 어떻게 해.."

"저기.. 교장선생님?"

"네? 누구신지요?"

"헤헷, 교사가 되고싶어서 왔어요! >_<"

"아, 지금은 마땅히 자리가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다른 학교로 가보시는게 어떠실지.."

"2학년 4반 담임 사표 낸 것 같던데요? 저 그반 들어가겠습니다~>_<"

"예? 그반은.."

"그럼 안뇽히 계세요~ >_</"

벙찐 교장선생님께 손을 흔들어주며 교장실을 나오는 시현.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지나가는 선생님들께 물어물어 2학년 4반에 도착했다.

문을 열어보니.. 참 가관이다.

'탕탕탕-!!!'

"안녕하세요! 2학년 4반 담임을 맡은 김 시 현 입니다! >_< 잘부탁해요오~"

청운고등학교 2학년 4반. 쓰레기 같은 반. 썩어빠진 반. 병신들만 모인 반. 그리고..

상처를 소독해줄 사람이 필요한 아이들만 모인 반.

Prologue The End

[고미라]

즐감해요

[테케로]

잘보고가요ㅎㅎ

[꼬마별]

재밌게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