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63장(구 411장, 예수 사랑하심을)
본문의 중심 내용 : 이제 욥과 친구들의 셋째 논쟁이 시작됩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짓지도 않은 죄까지 추측하며 다시 신랄하게 욥을 정죄합니다.
[성경읽기]
1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사람이 어찌 하나님께 유익하게 하겠느냐 지혜로운 자도 자기에게 유익할 따름이니라 3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
4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문하심이 너의 경건함 때문이냐 5네 악이 크지 아니하냐 네 죄악이 끝이 없느니라 6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로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7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음식을 주지 아니하였구나 8권세 있는 자는 토지를 얻고 존귀한 자는 거기에서 사는구나 9너는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 10그러므로 올무들이 너를 둘러 있고 두려움이 갑자기 너를 엄습하며 11어둠이 너로 하여금 보지 못하게 하고 홍수가 너를 덮느니라
12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우두머리 별이 얼마나 높은가 13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14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린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둥근 하늘을 거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15네가 악인이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16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겨 버렸고 그들의 터는 강물로 말미암아 함몰되었느니라 17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18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들의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머니라 19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죄 없는 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20우리의 원수가 망하였고 그들의 남은 것을 불이 삼켰느니라 하리라
21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22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23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하리라
24네 보화를 티끌로 여기고 오빌의 금을 계곡의 돌로 여기라 25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화가 되시며 네게 고귀한 은이 되시리니 26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27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28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치리라
29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30죄 없는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으로 말미암아 건지심을 받으리라
[해설]
욥의 친구 엘리바스는 오늘 읽은 본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아무리 슬기로운 사람이라고 해도, 그분께 아무런 유익을 끼쳐드릴 수가 없다. 네가 올바르다고 하여 그것이 전능하신 분께 무슨 기쁨이 되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하다고 하여 그것이 그분께 무슨 유익이 되겠느냐? 네가 하나님을 경외한 것 때문에, 하나님이 너를 책망하시며, 너를 심판하시겠느냐? 오히려 네 죄가 많고, 네 죄악이 끝이 없으니, 그러한 것이 아니냐?”
하나님은 인간의 의로움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전한 존재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욥의 의로움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합니다. 리엘리바스의 말은 마치 하나님의 초월성을 변호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경건한 욥의 삶을 주목하고 기뻐하시던 하나님(1:8; 2:3)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정하신 욥의 의로움을, 엘리바스는 아예 인정하지 않습니다. 엘리바스가 생각하기에 고난은 심판의 징표이므로, 고난당하는 욥은 결코 의인일 수 없습니다.
엘리바스는 6절 이하의 말씀에서 욥이 당하는 고난의 크기에 비례하는 죄악들을 나름대로 상상해서 열거하기 시작합니다. “까닭 없이 형제를 볼모로 잡으며 헐벗은 자의 의복을 벗기며, 목마른 자에게 물을 마시게 하지 아니하며 주린 자에게 음식을 주지 않았다”고 단정하고 비난합니다. 또한 “너는 과부를 빈손으로 돌려보내며 고아의 팔을 꺾는구나”라고 마치 욥이 이런 행위를 한 것을 직접 본 것처럼 단정하고 비난합니다. 그래서 잠시동안은 형통했을지 몰라도 결국 이렇게 몰락하게 된 것이라고 결론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혹시 우리는 부자를 보고 그가 부자가 된 것은 온갖 부정을 저지르고 남의 것을 착취했거나 속여서 얻은 것일지 모른다고 의심부터 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여 일군 재물일 수도 있는데 남의 성공을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습니까? 어쩌면 엘리바스는 마음 한켠에 욥이 그동한 승승장구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을 내심 부러워하고 또 시기 질투했을지도 모릅니다.
엘리바스는 욥을 공격하기를 그렇게 죄를 지어놓고도 뻔뻔하게 하나님은 내가 죄를 지어도 모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13-14절입니다.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린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둥근 하늘을 거니실 뿐이라”는 태도라고 비난합니다. 욥이 속마음에,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겠으며, 검은 구름 속에 숨어 계시면서 어떻게 우리를 심판하실 수 있겠느냐? 짙은 구름에 그가 둘러싸여 어떻게 보실 수 있겠느냐? 다만 하늘에서만 왔다갔다 하실 뿐이겠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엘리바스는 짐작합니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회개할 것을 설득합니다. 21절 이하 말씀을 보면, “너는 하나님과 화해하고, 하나님을 원수로 여기지 말아라. 그러면 하나님이 너에게 은총을 베푸실 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말씀하여 주시는 교훈을 받아들이고, 그의 말씀을 네 마음에 깊이 간직하여라. 전능하신 분에게로 겸손하게 돌아가면, 너는 다시 회복될 것이다. 온갖 불의한 것을 네 집 안에서 내버려라. 황금도 티끌 위에다가 내버리고, 오빌의 정금도 계곡의 돌바닥 위에 내던져라. 그러면 전능하신 분이 네 보물이 되시고, 산더미처럼 쌓이는 은이 되실 것이다. 그 때가 되어야 비로소 너는, 전능하신 분을 진정으로 의지하게 되고, 그분만이 네 기쁨의 근원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라고 합니다.
28절 이하에서 엘ㅂ리바스는, 만일 욥이 지금이라도 죄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욥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며, 서원한 것을 다 이룰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하는 일마다 다 잘 되고, 빛이 욥이 걷는 길을 비추어 줄 것이라고 합니다. 29절-30절에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사람들이 쓰러지거든, 너는 그것이 교만 때문이라고 일러주어라. 하나님은 겸손한 사람을 구원하신다. 그분은 죄 없는 사람을 구원하신다. 너도 깨끗하게 되면, 그분께서 구해 주실 것이다”.
엘리바스는 욥에게 노골적으로 욥이 짓지도 않은 죄를 지은 것처럼 단정적으로 말하고, 빨리 회개하라는 말로 자기 말을 맞습니다.
우리도 혹시 남의 일을 내 생각대로 단정 짓고 잘못된 해결책을 말한 적이 없었는지 돌아봅시다.
기도
고난당하는 자들이 그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더 깊이 알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