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면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제3장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❼소염진통제를 상용하면 위험하다
■ 혈류 장애나 조직 파괴 발생을 염려해야 한다
통증을 못 참겠다고 소염진통제를 상용하면 교감 신경의 긴장 상태가 고정되어 혈류 장애나 과립구 증가에 따른 조직 파괴가 활발히 일어난다. 거기에 더해서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억제되어 림프구가 감소하고 면역력도 떨어진다.
이것은 틀림없이 질병을 부르는 몸 상태이다. 예를 들면 무릎이 아프다고 진통제를 계속 복용하면 새로운 병이 생긴다. 이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교감 신경의 긴장이 고정되면 그 영향으로 아드레날린의 작용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지금 소염진통제를 상용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즉시 소염진통제 사용을 멈춰야 한다.
먼저, 혈압이 높은 경우이다.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이 혈관의 내벽에 가하는 압력을 혈압이라 한다. 소염진통제는 교감 신경을 긴장하게 하여 혈관이 수축하게 한다. 혈관이 수축하여 끊임없이 조여져 있으면 혈관의 저항이 높아지고 그 결과 혈압이 오른다.
두 번째는 혈당치가 높을 때이다.
교감 신경이 분비하는 아드레날린은 혈당치를 올려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 때문에 과립구가 증가하고 증가한 과립구에서 방출된 활성 산소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랑게르한스섬이라는 부위를 파괴하므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약해져서 혈당치가 더 오른다.
세 번째는 손발이 찬 경우이다.
교감 신경이 긴장하여 혈류 장애를 일으키면 말초까지 혈액이 미치지 못해 손발이 항상 찬 증상이 나타난다. 생리통을 완화하려고 소염진통제를 상용하는 사람은 골반 내의 혈류가 나빠져 자궁내막증이나 난소낭종 등과 같은 병에 걸리기 쉽다.
네 번째는 두통, 치통, 생리통 등과 같은 통증이 있을 때이다.
만성적 혈류 장애와 과립구 증가에 따라 몸의 여기저기에 통증의 생긴다. 두통약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요통, 무릎관절통, 생리통이 생기는 사례를 쉽게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뇨가 나쁘고 변비가 심할 때이다.
교감 신경의 긴장 상태가 계속되어 부교감 신경의 활동이 억제되면 배설 능력과 분비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심한 변비로 고통을 받는다. 또 소화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도 나빠져 음식물이 만족스럽게 소화되지 않아 위가 거북하고 속이 쓰린 증상 등으로 상태가 나빠진다.
*위 글은 아보 도오루(安保 澈)의 “의사보다 면역력에 맡겨라”(삶과 지식, 김준영 옮김) 중 일부를 옮겨본 것입니다. 아보 도오루(安保 澈)는 1947년 아오모리(靑森) 현 히가시쓰가루(東津輕)군 출생, 1972년 도호쿠(東北)대 의학부졸, 나가타(新瀉)대 대학원 의학부 종합연구과 교수(면역학, 의동물학 분야),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세계적인 면역학자로 주목받고 있음. 1980년 미국 앨라배마대학 유학 중 ‘인간 NK세포 항원 CD57에 모노클로널 항체’를 만들어 냄, 1990년 흉선외 분화 T세포를 발견, 1996년 백혈구의 자율 신경 지배 메커니즘을 해명, 1999년 말라리아 감염의 방어를 흉선외 T세포가 수행함을 발견, 2000년 위궤양의 원인은 위산이 아닌 과립구라는 설 발표, 저서로 〈약을 끊으면 질병은 낫는다〉, 〈암은 스스로 고칠 수 있다〉, 〈의료행위가 병을 만든다〉등 다수.
이 책은 몸속의 면역체계는 녹슬게 버려두고 의사에게 맡기려는 현대인의 잘못된 생각이 병을 만든다고 경고한다. 우리 몸에서 수시로 발신되는 신호를 소중히 여기고 ‘병에 걸리지 않는 생활 습관’과 ‘면역 증진 방법’을 체득하면 치료를 물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만인의 의료 및 건강 지침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