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역사 학술발표회」를 개최하며
김성문
바른 역사 학술발표회를 개최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는 동안 역사가 많이 왜곡되었다. 학생 시절에 배운 내용이 『화랑세기』, 『환단고기』 등의 역사서 출현으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의 역사서를 위서(僞書)라 말하는 사람도 있으나, 나는 진서(珍書)라 생각한다.
『환단고기』는 대한국사를 약 9천 년의 뿌리 역사로 보았다. 민족의 시원 국가인 환국의 환인이 7명으로 3,301년간, 배달국의 환웅이 18명으로 1,565년간 다스렸다. 나는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배달민족 또는 배달겨레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는 배달국의 후손이 아니던가. 고조선은 단군이 47명으로 2,096년간 다스린 후 북부여, 고구려로 이어졌다.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의 초대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内正毅)’ 총독은 조선의 역사와 문화가 발전한 모습을 보자, 우리의 민족 말살 정책으로 조선 팔도에 있는 역사서를 수거하여 서울 남산에서 20여만 권을 불태웠다니 바른 역사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나머지는 일본으로 가져갔다. 일본에 있는 데라우치 문고에는 우리의 고서가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우리의 말과 글을 일본어로 사용하도록 했다. 호주(戶主)인 할아버지 제적 등본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가족들 이름을 일본어로 바꾸어 기록해 두었다. 아직도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분야가 많은 실정이다.
일왕(日王)의 명령으로 조직한 『조선사편수회』가 편찬한 『조선사』는 우리의 역사를 왜곡했다. 나는 1945년 해방 후 식민사학자들에 의해 우리의 잘못된 역사를 배웠다. 신라가 삼한 일통을 했는데 어째서 국경이 원산 이남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고려사』, 「지리지」에는 고려 초기부터 말년까지 공험(公嶮) 이남에서 삼척(三陟) 이북을 통틀어 동계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공험은 만주 지역으로 고려의 강역이 만주 지역까지였다. 중국 『명사』, 「지리지」에는 철령은 서쪽에 요하(遼河)가 있고, 남쪽에 범하(汎河)가 있는데 모두 요하로 흘러 들어간다고 했다. 동남쪽에는 봉집현(奉集縣)이 있는데 철령성의 자리고, 고려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철령은 중국 심양(선양)이다. 그렇다면 고려의 국경선은 현재 심양인 철령에서 공험진까지가 아닌가. 현재 검정 국사 교과서에는 철령을 원산 지역이라니 잘 못 된 듯하다. 어느 출판사의 고등학교 『한국사』에는 조선 세종 때 압록강 지역에 최윤덕을 파견하여 4군을 설치하고, 두만강 지역에 김종서를 파견하여 6진을 설치하면서 국경선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그러면 조선의 강역이 압록강에서 두만강까지가 아닌가. 왜곡되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 든다. 광복 후 지금까지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심상소학 국사 보충교재』의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왜곡한 사실이 많다.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할 우리의 과제라 생각한다.
가야사는 왜곡이 되어도 너무 심했다. 서기 42년에 건국해서 562년에 멸망한 가야사가 송두리째 임나사로 둔갑하고 있다. 임나는 『일본서기』에 나오고, BCE 33년에 임나국이 등장하며 서기 646년에 ‘조공을 마쳤다’는 내용이 『일본서기』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면 가야와 임나는 다른 국가이고 가야가 임나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일본의 대다수 역사 교과서에 가야를 임나로 표기해서 가르치고 있다. 이는 1860년대 일본 군부에서 발상한 정한론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역사를 왜곡한 결과라 생각한다. 가야는 건국할 때 6개 가야로 나누어 건국했고 찬란한 문화와 긴 역사를 가진 고대국가다. 어째서 임나란 말인가. 이는 『일본서기」의 기록을 왜곡 해석한 나머지 일부 사학자들이 「임나일본부」를 가야 땅에 설치했다는 주장이다. 「임나일본부」는 왜의 사신으로 임나국에 파견한 사신을 말한다. 이때의 임나는 대마도와 규슈 지역 또는 일본 열도에 있었다.
가야를 임나로 주장하는 사학자는 『심상소학 국사 보충교재』에 나오는 광개토태왕 비문의 ‘임나가라 종발성에 이르니 성이 항복했다.’ 진경 대사 비문에서 ‘대사의 휘는 심희고, 속성은 신김씨다. 그 선조는 임나의 왕족이었다.’ 『삼국사기』, 「강수 열전」에서 ‘저는 본래 임나가량인이다.’를 근거로 하여 가야를 임나로 가르치도록 했다.
여기서 임나가라 종발성은 부산 김해 지역이 아니고, 대마도나 규슈 지역이라는 견해가 있다. 진경 대사도 그 선조가 임나 왕족이면 일본 규슈 등지에 있었던 임나국이다. 강수의 선조인 석탈해왕은 다파나국에서 건너왔으니 규슈 출신이다. 이들의 기록을 보고 『임나』를 『가야』라고 보는 견해는 확대 해석으로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 왜곡은 식민사학자와 민족사학자 간의 역사를 보는 관점이 다른 데에서 기인하고 있다. 식민사학자는 일본이 한국을 점령하려고 한 정한론의 논리를 그대로 봤기 때문이다. 민족사학자는 우리의 역사서에 나와 있는 팩트를 그대로 보기 때문에 괴리가 생긴다. 우리는 조선시대 때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졌고, 일제강점기 35년간은 우리의 말, 글, 역사가 말살되어 우리의 민족혼이 빠졌다. 1945년 일제강점기에서 벗어나 주권과 영토는 찾았으나, 아직도 우리의 역사는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일본에서 왜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다수 국민이 모르고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북쪽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해 역사가 빼앗기고, 남쪽은 일본의 정한론에 따라 빼앗길 처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일제강점기는 매우 아픈 역사다. 우리는 뼈 아픈 과거를 거울삼아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한곳에 모을 시기라 생각한다.
첫댓글 사서 20만여권을 불태웠다는 말은 처음 듣습니다. 일본이 얼마나 철저히 우리나라 역사를 왜곡했는지 실감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우리는 일제 강점기 때 완전히 왜곡한 역사를 배웠습니다.
이제 우리의 참 역사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시민 역사 학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날 행사 저도 참석했습니다.
인상 깊었습니다.
바른 역사를 찾는데 참석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국민 모두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여 잃어버린 역사를 되 찿아야 겠습니다.
역사를 잃어버리면
그 나라의 근간이
흔들립니다. 선생님의 노고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김 선생님!
용기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참 역사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바른 대역사가 후손에게 물려 줄 날이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