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히타이트 사정
이집트에 위협을 주고 있는 히타이트의 사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오늘날 터키가 위치하고 있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아나톨리아 고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는 하투사이다.
당시 왕은 무와탈리스로써, 그들의 주변에도 호시탐탐 히타이트를 공격하려는 여러 부족들이 있다.
그리고 히타이트의 왕 무와탈리스의 야심은 이집트이다.
사실 이집트와 히타이트는 거리상 많이 떨어져 있지만,
이집트의 영향하에 있는 아무르, 가나안, 시리아의 동맹국들이
히타이트의 위협으로 언제든지 히타이트 편에 설수 있게 된다.
이집트도 히타이트의 야심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경계를 주의하고 있는 사정이다.
히타이트도 권력이 있는 곳.
그곳에도 권력에 대한 암투가 당연히 있다.
지금은 무와탈리스가 왕으로 있지만,
그 후계자 자리를 놓고 무와탈리스의 동생 하투실과
무와탈리스의 아들 우리테슈프가 경쟁하고 있으며, 서로 사이가 좋질 않다.
하투실과 우리테슈프는 장단점이 있는데,
하투실은 정치적 안목과 전략적인 면에 강한 전략가 스타일이고,
우리테슈프는 실전에 강한 전사 스타일이다.
무와탈리스는 내심 하투실을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다.
1. 첫번째 시험대
피-람세스에서의 평화로운 시절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람세스 즉위 4년되던 해,
북쪽 지역의 히타이트 부족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집트 지배하에 있으면서,
히타이트와 이집트의 평화 안전 지대라고 부르던,
아무르 지방과 가나안 지방이 이집트에 배반을 한 것이다.
히타이트가 매수와 협박으로 히타이트 지배하로 넘아가게 된 이 지역에서
폭동과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람세스의 이집트는 그동안 평화가 계속되었기 때문에
이런 뜻밖의 반란을 바로 대처할 군사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람세스는 비상 회의를 소집하면서, 반란을 진압할 작전을 세웠다.
그리고 연일 무기 제작과 군사 훈련을 통해 전투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그런데 출정식을 얼마 앞두지 않고,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게 된다.
친위대장인 세라마나가 반역을 꿈꾸었다는 소식이다.
그를 뒷받침할 증언과 증거가 나오면서
람세스의 개인비서 아메니는 그를 체포할 수 밖에 없었고,
람세스는 일단 전쟁을 마치고 돌아와서 그를 수사하기로 하였다.
이에 세라마나는 전투에 참가하지 못하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세라마나의 부재는 람세스 전투력에 큰 손실이었지만,
람세스는 반역자로 갇힌 이를 데리고 갈 수는 없는 일이었다.
비록 세라마나가 없었서 전투력에는 손실이 있었지만,
람세스는 아무르 지역과 가나안 지역의 반란을 성공적으로 진압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배후 조정자인 히타이트와 직접 접촉은 없었다.
반란은 진압했지만, 그 근본적인 불씨는 제거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람세스는 바로 히타이트를 침입하느냐 마냐를 두고 고민을 하였다.
이에 람세스의 친구이자, 정보부장이자, 하지만 배신자인 아샤는
후일을 도모하자고 제안한다.
람세스는 아샤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무르, 가나안 지역에 수비력만 강화시키고,
피-람세스로 개선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람세스는 전투내내 히브리인을 만나게 되면,
모세의 안부를 물었지만, 모세를 알고 있는 이를 만나지 못했다.
전투에 참여하기 전에 모세가 정당방위의 무죄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람세스는 그를 다시 중용하기 위함이었다.
...
아무튼, 그의 첫번째 시험대였던 아무르, 가나안 지역 반란은
별 피해없이 성공적으로 종료되었다.
이에 이집트 백성들이 람세스에 열광하는 것은 당연하였다.
피-람세스에 돌아와 일등공신으로,
람세스의 목숨을 구한 사자,
부상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여 목숨을 많이 구한
그의 친구이자 의사인 세타우와 세타우의 아내인 누비아 출신의 로투스,
정확한 정보와 전략을 짠 아샤를 선정하였다.
2. 잡힐락 말락, 셰나르의 꼬리
전투에 참여하지 않은 람세스의 친구이자 비서 라메니는
세라마나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하게 된다.
자신의 성급한 판단이 그를 감옥에 가게 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세라마나의 증언을 했던 창녀를 찾아나섰지만,
그 창녀는 어느 창고에서 피살된 채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창고의 주인은 상인으로써 행방이 묘연했다.
후에 전투를 마치고 돌아온 아샤에게
아메니는 세라마나 반역의 증거물인 서판을 보여주었다.
이것을 보자마자 아샤는 조작된 증거물이고,
서판에 씌여진 글자의 문법을 보니 조작한 사람은 시리아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 세라마나는 무죄로 풀려나게 되었고,
세라마나는 끈질긴 추적으로 창녀가 살해된 창고의 주인을 찾아내고,
그 주인으로부터 창고를 시리아 상인 라이아에게 빌려주었다고 한다.
이에 라이아가 서기관 아메니 앞에 끌려오게 되었다.
라이아는 자신의 알리바이를 제시하였다.
아메니와 세라마나는 라이아가 범인임을 확신하지만,
증거가 없어서 일단 풀어주고 그를 감시하기로 한다.
셰나르의 히타이트 끄나풀인 라이아가 람세스 일행의 감시망에 걸려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라마나는 모세에 대한 추적을 하던 중,
모세가 낯선 사람과 잦은 만남을 가졌다는 정보를 포착하였다.
그 낯선 사람은 모세에게 반란을 독촉했던 마법사 오피르였다.
세라마나는 아직 오피르의 존재는 알지 못했지만,
셰나르는 오피르의 존재도 시간이 지나가면 드러날 것이라며 불안해했다.
그리고 오피르가 하고 있는 흑마술의 진행도 너무 느리고,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더욱이 그 흑마술에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왕비의 숄을 훔쳐낸데 일조한 집사장 로메까지 꼬리가 잡히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메가 사실을 발설하지 않고 자살을 했기 때문에
아직 오피르의 존재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
한편, 미행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라이아는 행동을 조심하게 되었고,
자신이 더이상 첩자역할을 못할 것을 알게 되었다.
간신히 미행을 따돌리고, 라이아는 자신의 책임와 접선하게 된다.
그런데, 그 히타이트의 책임자는 바로 마법사 오피르였다.
오피르는 마법사이면서 히타이트의 첩자들의 책임자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가 데리고 있는 리타도 전부 자신을 가리는 수단일 뿐이었다.
라이아와 오피르는 현재의 상황을 논의하고,
라이아는 첩자 일을 그만두고, 다른 사람이 라이아의 일을 인수인계하게 된다.
어느날, 셰나르에게 전임 외무대신인 메바가 찾아온다.
그리고 메바가 라이아의 일을 맡게 되었다는 사실에 적지 않게 놀라게 된다.
3. 오피르의 꼬리
람세스의 친위대장 세라마나는 해적 출신답게 끈질겼다.
왕비의 숄이 없어질 당시 임시 고용된 하인이 있었음을 알게 되고,
그 하녀를 추적하여 결국 오피르의 근거지까지 찾아내게 된다.
오피르는 이 사실을 알고,
그에게 반항하기 시작한 리타와 왕비의 숄을 훔치는데 일조했던 하녀를 죽이고,
돌렌테와 함께 간신히 도망에 성공한다.
람세스의 누이인 돌렌테는 남편인 사리가 죽은 후에
마법사 오피르를 도와 람세스를 제거하려고 같이 있었던 것이다.
한편 오피르는 영매로 이용했던 리타가 죽었기 때문에
돌렌테를 영매로 이용하기 위해 그녀를 데리고 도망간 것이다.
뒤늦게 후회를 하면서 폐인이 되어 돌렌테는 람세스를 찾아와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계속된 그동안의 마법사의 흑마술이 효력을 발휘하여
왕비 네페르타리는 시름시름 앓게 된다.
다시한번 세타우가 도움을 주어 네페르타리에게 걸려있던 마법을 풀어 건강을 회복하게 된다.
4. 이중간첩(?) 아샤의 정체
정보부장일을 맡고 있는 아샤에게 람세스는 히타이트에 잠입시킨다.
아샤는 이 일에 꺼리낌없이 응하고, 상인으로 변장하여 히타이트로 들어간다.
아샤는 뜻하지 않게 도적에게 피습을 당해 죽을 위기가 있었지만,
한 젊은 과부의 도움으로 살아나게 되고,
그녀와 부부 행세를 하여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사 진입에 성공한다.
아샤는 연락장교로부터 이집트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된다.
이 정보는 독자에게도 알려주지 않아서 책넘기는 속도를 빨리 하게 하였다.
독자도 이집트 파라오보다 그 중요한 정보를 빨리 알면 안된다는 작가의 생각인가? ^^
아샤는 이 정보를 이집트에 알릴려고 하투사를 나오다가 마지막 순간에 체포된다.
이집트에서 첩자노릇을 관둔 라이아가 하투사에서 경찰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가 아샤를 알아본 것이다.
아샤는 자신은 람세스가 아닌 셰나르를 위해 일한다며 이실직고한다.
이에 히타이트에서도 아샤가 자신의 편일 수 있다는 생각에 살려두게 된다.
셰나르가 반역을 꿈꾸며 아샤와도 거래하고,
히타이트의 첩자와도 거래를 했지만, 서로의 존재를 서로에게 알려주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렇게 아샤는 람세스를 도우는 척 하면서 셰나르의 반역을 돕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 셰나르와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면,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다.
아샤는 셰나르의 행동을 살펴보기 위해서 셰나르에 접근했던 것이다.
어린 시절 같이 공부했던 절친한 친구인 람세스를 그가 배반할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아샤에 의해 셰나르가 반역을 준비했던 사실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마법사 오피르가 사용했던 집의 주인이 셰나르 것으로 판명난 것이다.
결국 정체가 드러난 셰나르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도형장으로 끌려갈 때 빈틈을 타서 탈출에 성공한다.
...
한편 아샤는 자신이 히타이트를 빠져나가지 못할 것을 대비하여
부부행세를 했던 히타이트 여인에게 서판을 적어 주고 다른 길로 빠져나가게 하였다.
그리고 그녀는 안전하게 아샤의 서신을 람세스에게 전할 수 있었다.
그 서판에는
"카데슈, 서둘 것, 위험"이란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이것만으로 람세스가 카데슈로 진격하여 히타이트와 전쟁을 선포하게 하는데 충분하였다.
5. 카데슈 전투
람세스는 이집트의 신의 이름 딴 네 개의 사단을 이끌고,
카데슈성이 있는 시리아 지역으로 출발하였다.
하지만, 람세스가 이끄는 부대의 중간을 지키는 사단이 히타이트의 매복술에 속아서 기습을 당한다.
그리고 이 사단들의 고위 장교들은 겁을 먹고,
도망가기에 급급하였으니, 그를 따르던 장병들은 어떠했겠는가?
히타이트는 이 기습의 성공으로 기세가 등등해져서
람세스가 지휘하는 파라오 본대를 공격하게 된다.
패색이 짓던 람세스는 이집트 신의 부름을 듣게 된다.
그리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히타이트를 상대로 대승하게 된다.
히타이트의 왕 무와탈리스와 하투실, 우리테슈프는 간신히 남아 있는 군사를 이끌고,
카데슈성에 입궁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간 대치하게 되지만, 카데슈는 철옹성이었다.
성이 너무 견고해서 공격하기가 쉽지 않았다.
히타이트는 잡혀있던 아샤를 풀어주고, 이집트군은 철수하기로 한다.
비록 대승은 거두었지만, 반쪽 승리에 불과하였다.
히타이트는 아직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아직 이집트의 평화가 보장된 것이 아니었다.
이에 람세스는 피-람세스에 돌아오자마자 아샤를 시켜
아무르에 파견보내 방어를 위한 군사기지를 세우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샤가 방심을 했던가?
카데슈전투에서 패배한 히타이트가 그렇게 빨리 반격을 할지는 몰랐던 것이다.
의심없이 아무르 지방에 들어간 아샤는 하투실에게 다시 체포되었다.
하투실은 아샤에게 허위편지를 쓰라고 강요하고,
아샤는 이에 응하지만, 람세스가 자신의 위험을 알아채도록 일종의 암호같은 내용도 첨부하였다.
람세스와 아메니는 아샤의 편지를 받고, 그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고,
다시 아무르 지방으로의 반격을 계획하게 된다.
6. 한편 모세는...
람세스 뿐만 아니라 아샤도 백방으로 모세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다.
모세는 가나안에서 목동행세를 하며 숨어지냈고,
그곳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갖게 되었다.
모세는 야훼의 부름을 받게 되어 다시 이집트로 갈 것을 결심하게 된다.
7. 한편 이제트는...
람세스를 사랑하지만, 람세스의 두번째 여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이제트.
왕비 네페르타리는 자신이 더이상 임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왕비는 람세스에게 많은 후세를 위해서 이제트와 동침하기를 강력히 권한다.
람세는 그 뜻을 거절하지 못하고, 이제트와 동침하게 된다.
그리고 이제트와 람세스의 첫번째 아들 카는
개인교사인 농무대신 네드젬의 가르침을 받아 영리하게 자라고,
람세스도 카가 왕자로서 가르침을 전수하게 된다.
책제목 : 람세스 3 (카데슈 전투)
지은이 : 크리스티앙 자크
펴낸곳 : 문학동네
펴낸날 : 1997년 4월 19일
독서기간: 2007.8.17 - 2007.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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