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Jonah) 】
1. 명칭, 저자, 저작연대
이 책의 명칭은 주인공인 요나의 이름을 따라 붙여졌음. 요나는 아밋대의 아들로 그 이름의 뜻은 비둘기 임. 이 책의 본문 자체에서 저작 연대를 측정할 수는 없으나 요나가 니느웨에서 돌아온 즉시(B.C. 760년경)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함.
2. 역사적 배경
요나가 활약한 시대는 여로보암 2세(B.C. 793~753년) 중엽이었음. 이때는 북 이스라엘의 황금시대였음. 여로보암 2세는 영토를 솔로몬 시대의 판도와 같은(왕상 8:55) 하맛 어귀에서부터 아라바바다까지 회복하였음(왕하 14:25). 그리고 다메섹(시리아)을 완전히 이스라엘의 속국으로 삼아 다메섹 왕, 하사엘이 주관하고 있던 트랜스 요르단 전역을 수중에 장악하였음.
3. 메시지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 계심.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은 그들을 통해서 이방인들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음. 곧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구원 역사 속에서 모든 열방들에게 구원을 베풀기 위해 접근하심.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이러한 목적들을 이루는데 불성실했음. 요나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하나님의 목적들은 결코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음. 선택된 민족 이스라엘의 편협하고 왜곡된 정신을 상징하는 요나는 하나님에 의해 자신의 뜻과는 달리 니느웨에 하나님의 긍휼을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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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본문
【 요나 1 장 】도망 가는 요나 (B.C. 750년경)
☞ (1~3절) 불순종하는 요나
1.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2. 너는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그것을 향하여 외치라 그 악독이 내 앞에 상달되었음이니라 하시니라
【 용어설명 】2절. 니느웨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의 하나. 이곳은 현재의 이라크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도시로 앗시리아(B.C. 706~612)의 수도 였음. 요나는 B.C. 760년경에 이곳에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했고 니느웨 사람들은 회개하였음. 그러나 요나의 메시지가 전해지고 약 100년이 지난 뒤 나훔 선지자는 니느웨의 멸망을 선포하였음(나 1:14).
3. 그러나 요나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를 만난지라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삯을 주고 배에 올랐더라
【 용어설명 】3절. 다시스
스페인 남서 지역에 있는 타르테쑤스 성읍으로 추정. 그곳은 지브롤터 근처에 있는 뵈니게인의 광산 식민지였음. 당시 구약에서 다시스는 세계의 끝으로 기록되었음.
【 용어설명 】3절. 욥바
이스라엘 서쪽 지중해에 접해 있는 항구로서 솔로몬 시대에 이미 예루살렘과 연결되어 있었음.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55㎞ 떨어져 있음. 현재는 야퍄라 하며 지금도 옛모습이 보존되어 있음.
【 용어설명 】3절. 올랐더라
(히) 야라드. 히브리어로는 ‘내려가다’라는 뜻임. 한글 개역성경은 이 말을 의역하여 ‘올랐더라’고 옮겼지만 요나서 저자의 의도와는 다름. 저자는 이 동사를 ‘욥바로 내려갔더니’(3절), ‘배 밑층에 내려가서’(5절), ‘산의 뿌리까지 내려갔사오며’(2:6)라는 구절에서 사용하여 요나가 어떻게 하나님을 멀리 떠나가고 있는가를 나타내고 있음.
☞ (4~10절) 태풍을 만난 요나
4. 여호와께서 큰 바람을 바다 위에 내리시매 바다 가운데에 큰 폭풍이 일어나 배가 거의 깨지게 된지라
5. 사공들이 두려워하여 각각 자기의 신을 부르고 또 배를 가볍게 하려고 그 가운데 물건들을 바다에 던지니라 그러나 요나는 배 밑층에 내려가서 누워 깊이 잠이 든지라
6. 선장이 그에게 가서 이르되 자는 자여 어찌함이냐 일어나서 네 하나님께 구하라 혹시 하나님이 우리를 생각하사 망하지 아니하게 하시리라 하니라
7. 그들이 서로 이르되 자 우리가 제비 뽑아 이 재앙이 누구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임하였나 알아보자 하고 곧 제비를 뽑으니 제비가 요나에게 뽑힌지라
8.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이 재앙이 누구 때문에 우리에게 임하였는가 말하라 네 생업이 무엇이며 네가 어디서 왔으며 네 나라가 어디며 어느 민족에 속하였느냐 하니
9. 그가 대답하되 나는 히브리 사람이요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로라 하고
【 용어설명 】9절. 바다와 육지를 지으신 하늘의 하나님
선원들은 요나의 말을 듣고 그 하나님을 최고의 신으로 인식했을 것임.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 종교의 최고의 신은 바다의 주(主)였기 때문임. 요나가 고백한 내용은 정통 신앙이었을지라도 그는 자기의 사명 수행을 거절하는 이율배반적 행동을 나타냈음. 믿음의 지식이 행동에서 실증되지 못하였음.
10. 자기가 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인 줄을 그들에게 말하였으므로 무리가 알고 심히 두려워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그렇게 행하였느냐 하니라
☞ (11~17절) 물에 던져지는 요나
11. 바다가 점점 흉용한지라 무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너를 어떻게 하여야 바다가 우리를 위하여 잔잔하겠느냐 하니
12. 그가 대답하되 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라 그리하면 바다가 너희를 위하여 잔잔하리라 너희가 이 큰 폭풍을 만난 것이 나 때문인 줄을 내가 아노라 하니라
13. 그러나 그 사람들이 힘써 노를 저어 배를 육지로 돌리고자 하다가 바다가 그들을 향하여 점점 더 흉용하므로 능히 못한지라
14. 무리가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여호와여 구하고 구하오니 이 사람의 생명 때문에 우리를 멸망시키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우리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주 여호와께서는 주의 뜻대로 행하심이니이다 하고
15. 요나를 들어 바다에 던지매 바다가 뛰노는 것이 곧 그친지라
16. 그 사람들이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여호와께 제물을 드리고 서원을 하였더라
【 용어설명 】16절. 여호와를 크게 두려워하여
선원들이 다른 모든 신을 부인했다는 증거는 없음. 고대 이방인은 많은 신의 존재와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음. 그런데도 이 선원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 사건을 주장하신다는 것과 폭풍을 일으키고 잠잠케 하며 예배를 받으실 존재라고 인식했음.
17. 여호와께서 이미 큰 물고기를 예비하사 요나를 삼키게 하셨으므로 요나가 밤낮 삼 일을 물고기 뱃속에 있으니라
(자료) 아가페출판사 셀프성경,「개역개정 성경」, 비전성경사전, 대한성서공회(http://www.bskorea.or.kr),http://kcm.co.kr/bible/old/old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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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묵상]
[본문말씀] 요나 1:3절
“요나가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고 일어나 다시스로 도망하려 하여 욥바로 내려갔더니”
[묵상내용]
햇빛을 등진 부분은 늘 그늘입니다. 눈이 다 녹아도 그늘진 곳은 잘 안 녹듯이, 여호와의 낯을 피하는 것은 우리에게 있어 어두운 그늘이며 녹지 않는 땅이고 삶의 가장 큰 불행인 것입니다.
해마다 연말이면 소위 ‘사역기피증’이 나타납니다. 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쉼이란 그저 아무 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얼굴로 나아오는 것입니다. 예배 가운데 힘을 얻는 것입니다. 흘러넘치는 기도 가운데 사역을 감당할 힘을 달라고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감당할 힘을 주시고 능력 주시고 늘 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제게는 전기면도기가 있습니다. 열심히 수염을 깎다보면 힘이 떨어집니다. 전기면도기 편에서 보면 자신도 이제는 쉬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염을 깎지 않고 쉬게 내버려 두면 힘이 생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있지만 오히려 방전만 될 뿐이었습니다. 전기면도기는 충전기 안에 들어가야 힘이 생깁니다. 그때에야 참 쉼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쉬는 것인 줄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역을 중단한 채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당분간 내 삶을 찾고 난 다음에 다시 사역의 자리로 나오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된 쉼이 아닙니다. 여호와의 낯을 피해 쉬겠다는 것은 영적 방전을 가져올 뿐이기 때문입니다.
요나와 같이 여호와의 낯을 피하려다 어두움이 드리워진 채 살아가는 그늘진 삶이 얼마나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 앞으로, 여호와의 얼굴로 나아오십시오. 참된 쉼과 영적 충전이 있게 될 것입니다.
연말마다 다가오는 ‘사역기피증’은 너무 많은 사역으로 인한 고갈이 아니라, 성령의 기름부음 없이 일함으로 인한 어려움이며, 여호와의 낯을 피함으로 인한 영적 그늘짐과 영적 방전의 문제입니다.
“소년이라도 피곤하며 곤비하며 장정이라도 넘어지며 자빠지되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사 40:30-31).
(자료출처 : CBS Q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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