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반찬가게 선생님들을 칭찬합니다.
‘칭찬합시다’의 열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되어 부끄럽기도 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년 조금 넘는 시간 강북지역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저에게는 새로운 만남으로 가득했던 기간이었고, 그 속에서 많은 분들과 만나게 되었고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칭찬합시다 11번째 바톤을 넘겨드리려다 보니 그간 얼마나 칭찬에 인색했는지, 많은 만남이 있었으나 알아가는 노력에 얼마나 소홀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칭찬받아 마땅한 분들이 너무 많아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메모도 해보고 다시 떠올려 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처음 마을밥상에 참여하던 날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모두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던 시간었고, 같이 식사하며 나누는 밥상의 문화가 중요한지는 알았지만 처음만나는 분들이 많아 조금 어색했던 시간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마을밥상을 매달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마을밥상을 책임져 주시는 분들이 계셨죠. 그 한 축이 행복한 반찬가게 협동조합 분들이었습니다.
작년 11월 한신대 신학대학원 식당으로 입점하게 되면서 임은영대표님 외에도 박언정, 서경화, 장은경, 김상국 선생님도 얼굴을 자주 뵙고 안부도 나누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여러 가지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학생을 위해서 바쁜 가운데도 새벽부터 김밥을 만드는 모습이라든지. 속앓이를 하는 활동가를 위해서 시간을 내어 죽을 끓여 주신다든지, 협동조합이기는 하지만 수익을 위한 방안도 고려해야하는데 수익보다는 언제나 사람, 그리고 조미료 사용하지 않는 바른 먹거리를 우선시 하는 모습에 마을 기업의 가치를 느끼게 합니다.
한번은 이 분들 틈에서 일을 도운 적이 있는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싸우시는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 안에서 서로를 아끼고 의지하는 모습을 통해 끈끈한 동료애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행복한 반찬가게의 음식은 집 밥을 닮아 있습니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도 간이 쌔지 않아서도 일수 있지만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분들이 만드는 음식에 대한 신뢰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행복한 반찬가게를 응원하며 행복한 반찬가게 협동조합 쌤들을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