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대표꽃인 배롱나무의 화려한 꽃자랑을 지나치고, 범부채의 요염한 손짓을 받으며 송파둘레길 표지판 앞에서 단체사진...모두 밝고 건강하신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다.
성내천 단풍길은 포장(우레탄(?) ...에폭시(?)...탄성고무칩(?)... )이 잘되어 있어서 폭신폭신하고 걷기에 최상의 코스다. 양 옆으로 우거진 아름드리 벚나무 그늘을 밟으며 화가애애하게 걸었다. 해가 나왔으면 좀 더 시원하게 걸었을텐데...그늘지고 습기가 많아서 금방 땀이 배고,,,헉헉거려진다. 그래도 연배 높으신 선배님들은 당당하게 잘도 걸어 가신다. 그게... 노하우?
중간 중간 휴식을 하며 안내자가 준비한 간식과 김재옥 회원님이 두바이 여행에서 가져온 대추야자 과자를 함께 나누며 계속 걷기...
길 한쪽에 1925년 을측년 홍수 때의 엄청난 피해를 소상하게 알려주고 있다. 그 당시에는 제방이 없어서 잠실과 송파 부락들이 완전히 사라졌었다고...1990년의 피해와 비교해보며 치산치수가 국가 관리의 핵심임을 다시 느껴보았다.
잘 정돈되고 튼튼하게 조성된 성내천 바닥에 물쌀에 쓸려 넘어진 잡초들이 내게는 사진의 소재로 보여지는 평화로움...그 옆에 오리까지...고마운 풍경이다.
올림픽공원 경내로 들어서서 각종 우람한 나무들, 잘 정돈된 산책길 등을 즐기며 곰말다리 앞까지...평소에 걷기를 힘들어하시는 회원들께서 식당 쪽으로 가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계속 진행.
올림픽 공원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공원으로 월드컵공원(마포구), 서울숲(성동구), 북서울꿈의숲(강북구)과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공원이다.
대지 면적은 총 1,447,122㎡(약 43만8000평으로 여의도의 절반 정도)로 울산대공원 다음으로 큰 도시공원이라고 한다. ‘1988 서울 올림픽’에 사용할 경기장을 갖춘 대규모 경기장 단지로 조성했으며 이후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공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보통 한국에서 올림픽공원이라 하면 거의 여기를 의미한다.
올림픽공원은 본래 옛 백제의 수도인 위례성의 일부인 몽촌토성이 있는 곳으로, 아직도 그 유적이 남아 있다. 토성 안에 몽촌(夢村)이라는 자연부락이 있어 몽촌토성으로 명명되었던 곳이다. 한 때는 이곳이 백제 위례성인가하는 학설도 있었지만 연구결과 풍납토성이 위례성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