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꾸미 이일호 조각공원의 바다를 향해 서 있는 쇠나무
[인천여행/섬여행]옹진의 모도 바닷가 조각공원 배미꾸미 이일호작품 조각공원-호미숙 여행일자: 2011. 10. 5 자전거:미니벨로 여행구간:공항철도 운서역-삼목선착장-신도선착장-시도 천일염전- 드라마 촬영지-모도(배미꾸미 조각공원)
옹진군 북도면 섬여행 -http://www.bukdo.net/ http://v.daum.net/link/21207933 [인천여행/섬여행]신도,시도,모도-자전거여행[풀하우스,슬픈연가]촬영지 및 천일염전
인천여행으로 옹진군에 위치한 형제섬이 나란히 있는 (신도, 시도, 모도)와 장봉도를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자전거 여행으로 선택하고 교통편을 수소문 끝에 공항버스 리무진을 이용하기로 하고 새벽 4시 10분 천호역을 출발한 버스를 타고 1시간 만에 도착한 인천공항에서 다시 공항철도를 이용해서 운서역 도착 후 이때부터 자전거를 타고 삼목 선착장에 도착해서 첫 배인 7시 10분차를 여유롭게 승선 할 수 있었습니다.
시도의 풀하우스. 슬픈연가 촬영지를 둘러보고 모도 향하는 길에는 차량통행도 거의 없었고 인적마저 한산한 도로를 달려갔습니다. 자전거 타기 더욱 좋았던 날씨였고 주변 풍경은 저를 위한 준비라도 해 놓은 듯, 한 폭의 그림을 펼쳐 놓고 손짓하며 오라는 듯 보였습니다. 옹진군의 북도면에는 주로 민박과 펜션이 많았는데 새로 지었는지 예쁘게 만든 집이 많았습니다. 모도 연도교 들어서기 전에 화살탑이 왼쪽 언덕에 자리하고 연도교를 지나다보면 왼쪽 바닷가 바위에 여인상과 남자상이 있습니다. 연도교를 지나자 왼쪽 편에 있다는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있다는 안내를 보고 자전거 핸들을 돌려 달립니다.
모도 쉼터를 지나 민가를 지나고 황금 들녘을 지나면 작은 저수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저수지에서 낯선 여행자의 자전거 소리에 놀랐는지 오리 떼가 물을 차고 날아올랐습니다. 모도 선착장에서 배미꾸미 조각공원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마지막 산 고개를 하나 넘어가면 바닷가에 조각공원을 만납니다. 이 쪽 길은 비포장도로라서 자전거로 달리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낡고 녹슨 철문에 새겨진 ‘사랑’ ‘해요’란 글자가 철문 한 쪽씩 새겨져 문이 열어젖혀진 곳으로 들어서면 겉에서 보기엔 허름해보였지만 조각공원의 규모가 어느 정도 컸으며 또한 전시된 작품들의 특별함을 느끼게 됩니다. 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작품들로 추상적 이미지로 작품마다의 특색이 있어 남달랐습니다.
홀로 떠난 자전거 여행은 여유로움과 그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섬은 늘 그 자리에서 누가 찾든 간에 거부하지 않고 품어 안아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떠나는 여정길에 새로움과 낯설음이 있다고해도 용기 내어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모도를 향해 자전거를 쌩쌩 달리면서 사진을 담으니 이렇게 속도감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화살탑
연도교를 지나가다 보면 이렇게 바위에 남녀 조각상이 바다를 향해 뛰고 사색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연도교 넘어 모도의 한적한 바다풍경이 보입니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1.2km 거리에 있다는 이정표를 보고 달립니다.
모도의 배미꾸미 이일호 조각공원
배미꾸미는 배의 밑구멍처럼 생긴 데서 붙여진 이름의 해변에 위치한 이일호 작가의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잔디밭과 바닷가에 작품들을 전시해두었습니다. 작품은 100여점으로 에로틱한 남녀의 성애 모습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이곳에는 모도와 이일호‘ 라는 표석 옆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만조 때는 파도가 작품 아래까지 들어온다고 합니다. 현재는 카페와 펜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기덕 감독의 영화 [시간]을 촬영한 장소라고 합니다.
조각공원에 자전거 세워두고 작품들을 감상합니다.
이일호님의 작품 감상
전체적인 작품들의 특성을 보면 남녀의 성애와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언덕에 있는 작품을 둘러보고 펜션 아래쪽의 잔디밭으로 향합니다.
모도와 이일호
모도와 이일호란 표석이 세워져 있고 주변에 많은 작품들이 전시 되어있습니다. 작품마다 설명이 없어서 이해하기에 좀 난해하기도 했습니다.
작품을 보면 사람의 뇌가 어떤 생각들로 가득한지 느끼게 해놓았네요.
칠이 벗겨진 작품에서 자유스럽게 전시 해놓은 것이 오히려 방문한 사람들이 만지고 훼손하기 쉽겠다는 생각에 안타까웠습니다.
바다를 향해 포옹하려는 몸짓을 상상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두 팔로 꼭 안아 주는 모습
바다는 모도를 섬으로 고립시킬 생각이 없었고 모도 또한 바다의 품에 안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에 왜 서있나. 2004년 1월 15일
특히 바닷가에 설치된 이 작은 쇠봉으로 만들어진 나무작품이 눈에 들었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기라도 한다면 어떤 소리가 날까.. 파도 소리와 쇠봉의 맞부딪는 소리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호기심에 나무 조형물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담았습니다. 섬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 되었을 거란 느낍입니다.
바다에 서 있는 정자나무처럼 배미꾸미해변을 지켜주는 쇠나무
배미꾸미 해변을 대신 말해주듯 이렇게 낡은 배가 하나 놓여있습니다.
소라모형의 전시물도 있고
배미꾸미 해변은 조용합니다.
이일호 조각공원에서 다양한 작품들을 사진에 담고 여유롭게 바다를 보며 휴식을 취하면서 나왔습니다.
모도 연도교를 다시 넘어 신도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함초가 가을바닷가를 붉게 색칠하고 있었습니다.
멀리 외딴섬 신오도가 보입니다.
타원을 그린 황금 들녘이 신도3리 마을과 너무 잘 어울립니다.
신도의 구봉산을 트레킹 하던 일행들이 길을 내려오고 있습니다.
신도 바다역에서 장봉도를 향하는 배를 기다립니다.
이 때 매표소에서 아침과 점심을 거르고 자전거를 탄 상태라 기진맥진한 상황 매점에서 요기 될 것을 찾았지만 쵸코바와 영양갱 몇 개 사들고 마침 매표소에 있던 아가씨에게 포도 한 송이까지 얻어 오게 되었습니다. 신도선착장이 매표소의 젊은 아가씨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행자에게 작은 베풂이 얼마나 큰 힘이 되고 고마움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었답니다.
이제 장봉도로 떠납니다 장봉도 여행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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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