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바이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 벽절을 찾아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 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 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얼시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사랑 사랑이라니 사랑이란게 무엇인가 알다가도 모를 사랑 믿다가도 속는 사랑 오목조목 알뜰 사랑 왈칵달칵 싸움 사랑 무월삼경(無月三更) 깊은 사랑 공산명월 달 밝은데 이별한 임을 그린 사랑 이 내 간장을 다 녹이고 지긋 지긋이 애태운 사랑 남의 정만 뺏어가고 줄줄 모르는 얄미운 사랑 이사랑 저 사랑 다 버리고 아무도 몰래 호젓이 만나 소근소근 정든 사랑 얼시구나 좋다 내 사랑이지 사랑 사랑이 참 사랑아
리리리 리리릴리 아니 놀진 못하리라 일년 삼백 육십일은 춘하추동 사시절인데 꽃피고 잎이 나면 화조월석(花朝月夕) 춘절이오 사월 남풍 대맥황(大麥黃) 은 녹음방초(綠陰芳草) 하절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