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식 37일째..CT랑 PET이랑 골수검사 예약되어있었지옹
그런데 지난 목요일에 샤워하다가 테가덤이 좀 떨어져서 상처부위에 물이 좀 들어갔었거든요
좀 걱정스럽긴 했는데...아니나다를까 토요일날 보니 상처부위가 빨개졌더라고요 좀 따끔거리기도 하고..
일단 열도 안나고 많이 아프지 않아서 그냥 있었는데 월요일날 상처부위는 더 빨개지고 통증도 더해지고 흰 고름까지 나오는거에요 병원에 전화했더니 당장 나오라고...
그래서 어제 진료일을 하루 앞두고 병원엘 갔죠 그때까지 열은 없어서 세균감염이라고 확신하진 않지만 일단 염증소견 보인다고 고름 찍어가서 균 배양검사 한다하더라구요 그리고
카테터 뽑자고....계속 갖고 있으면 균이 더 자란다고 뽑고 치료하자고 하네요
너무너무 겁나는데..뽑는거도 아플거 같아서리..진통제 같은거도 안주고 그냥 국소마취 리도케인만 주더라구요
주사 3번 놓는데 어찌나 아픈지 ㅡ.ㅜ 그래도 마취주사 덕에 뽑는거 자체는 안아프더군요
다만 완전히 깨어있는 의식속에 내몸속에서 뭔가를 쭉쭉 잡아 뽑는 그 거친 느낌! 그게 아주 공포스럽더라구요..ㄷㄷ
카테터 뽑고 구멍난거 한땀 바늘로 꼬매고 한 15분정도만에 끝났어요
마취가 깨고나니 염증나서 부은 살을 바늘로 꼬매놓아서 그런지 더 아파요 따끔따끔 욱씬욱씬 진통제 요함!
크만이...9개월동안이나 내몸속에서 함께 동고동락한 아이인데...떼어버리니 후련섭섭...앞으로 주사맞을일 초큼 걱정...ㅋ
앞으로 몸이 나빠진다거나 해서 주사제 맞을 일이 생기지만 않으면 히크만 없어도 상관없죠~난 괜찮을거야!
그리고 오늘 자가이식 최종점검 했어요..오늘 하루는 완전히 바늘과의 전쟁이었네요..
팔뚝에서 피 뽑고, CT 찍으러 가서 조영제 주사 팔뚝에 꽂고, 골수검사 전 진정제 또 팔뚝에다 맞고, 바늘과의 전쟁 하이라이트 골수 검사 하고, PET 찍으러 가서 또 주사 한대 맞고 아이고~하루종일 따끔뜨끔
오늘 골수검사는 교수님이 특별히 봐주셔서 엉덩이 한쪽만 했어요! 그것만으로도 고통이 반은 줄은 느낌...그래서인지 역시나 울고 좀 아프긴 했지만 지난번보단 수월하게 끝났답니다..아 언제쯤 골수검사를 담담한 맘으로 할수 있을지.
이제 백혈구 수치는 거의 정상을 회복했고, 호중구가 좀 말썽이었는데 이제 서서히 오르는 추세에요 그래서 오늘은 조혈촉진제도 안맞았답니다 교수님이 회복 빠르다고 칭찬해주시고..^^
아직은 일주일에 한번씩 가지만 곧 이주에 한번씩 가게 되지 않을까....ㅎㅎ
요즘 같아선 정말 무균실에서 고생하던 그날들이 꿈이었던것만 같아요
지금 이 순간들도 꿈이었던 것처럼 말할날이 곧 오겠죠 우리모두 그날을 기다리며 다시한번 힘을 내 보아요
고통의 순간은 어쨌거나 지나가고 잊혀지기에 사람이 살아갈수 있는 거겠죠...^^
첫댓글 힘든 기억은 어느새 가물가물 .....내가 아팠던적이 있었나 싶네요

곧 좋아질겁니다 



그래요.. 지난날의 힘들었던 기억들을 꿈이었던 것처럼 말 할 날이 올거에요... 반드시 좋아질테니 우리 좋은생각해요^^
카테터도 뽑으셨다니 이제 힘든 과정은 거의 끝나셨겠군요. 이식하실 때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게시판에서 뵐 때 많이 안타까웠는데 정말 잘 이겨내신 것 같아요.
장하십니다.....


어려운 고비 잘 이겨 내셨으니,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실거예요...


경과가 좋다니 틀림없이, 예후도 좋을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