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2일
《돈키호테》의 배경 라만차 평원에서 콘수에그라 풍차마을을 들렀고
오후에는 회색풍의 중세도시 톨레도에 도착한다.
차량 45분 정도 소요

우리나라의 경주, 일본의 교토처럼 스페인의 천년고도가 톨레도이다.
선사시대 때부터 역사가 시작되었으며 이베리아 반도의 역사에서 몇 번이고 주인공이 되었던 도시이다.
덕분에 마을 전체가 거대한 하나의 문화 유적이 되었다.
아직도 땅을 파면 로마 유적이 발굴되기도~


고대 유적지이니 만큼 톨레도에서는 집을 마음대로 고칠 수 없다.
아무튼 고대도시 톨레도 골목길 산책 중
산토 토메 교회에 잠시 들러1586년에 완성한 엘 그레코의 《오르가스 백작의 매장》이란 걸작 명화를 감상
상하 2단으로 나뉘어 위는 천상계, 아래는 지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산토 토메 교회를 찾는다.
역시 내부는 앞쪽으로 다가가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 아쉽지만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좁은 도로와 이슬람 문화의 흔적에서 당시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대표적인 랜드마크 톨레도 대성당
266년 소요되어 완공
마드리드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어, 많은 관괭객들이 대체로 편리하게 톨레도를 들린다.
본당의 보물실에 있는 '성체 현시대(Custodia)'는 5,000여 개 부품 전체가 금과 은으로 만들어져 그 무게만도 180kg에 이르는 엄청나게 놀라운 보물들이다.
이 밖에도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황금의 성서'도 기증되어 있다.


엘 트란스파렌테
스페인 건축가 18세기 나르시소 토메라가 천장에 둥근 구멍을 뚫어 자연 채광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흡수하여 성스롭고 경외로운 제단을 만들어 냈다.



루카 조르다노의 천장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처럼 화려함은 적어 보이나 우아함이 느껴진다.
하늘에서 지상의 성인에게 한 줄기 빛을 내리는 모습이다.

그 아래 엘 그레코의 명작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이란 작품이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톨레도 대성당을 방문하기도 한다.
옷 색상 만큼이나 인물 묘사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1571 - 1610)
San Juan Bautista / 1594-1595 / Οleo sobre lienzo

톨레도 대성당의 주제단과 제단화의 화려함은 이 성당이 스페인 역사에서 차지하고 있었던 위상과 권력, 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하튼 어마어마^^

본당 중앙에 있는 성가대실
의자 하나하나에 새겨진 정교한 목각 역시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목각의 재료는 호두나무이다.
그리고 독수리 악보대가 보이고
대사원의 성가대실은 미술관으로 되어 있어 엘 그레코와 고야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톨레도 대성당은 당시 소수의 귀족만을 위해 지어졌다.
따라서 극한에 달하는 화려함과 웅장함을 보여 주는 건축물임을 직접 확인했다.
회랑을 따라 살펴본 건물 내부에는 온통 금과 보석으로 치장한 동상들이 당시의 영화를 말해준다.
건물 자체는 아름답지만 그 당시 스페인의 약탈과 사치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은 곳이다.



톨레도 대사원(Catedral de Toledo) 또는 대성당을 나서면서 주변 조망을 살필 수 있었다.

톨레도는 1561년 마드리드로 수도가 옮겨질 때까지 스페인의 중심지였다.
세월의 흐름을 멈춘 듯, 타호강에 둘러싸여 있는 마을은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구시가지를 3면에서 감싸고 도는 타호강으로 인해 천험의 요새란 명성을 얻었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이 험난함은 제 역할을 해 본 적이 없다.

톨레도 대성당을 둘러보고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 엘 그레코, 고야의 작품들로 가득한 프라도 미술관까지
특히 프라도 미술관은 최초의 근대화가로 추앙받는 스페인의 전설적 화가 프란시스코 고야의 작품들을 가장 많이 전시 중이다.
프라도 미술관은 내부 촬영을 못했다.
아마 촬영금지인 것으로 안다.
한편 한국어로 된 미술관 안내지가 있어 두루 이해와 소통 관련 도움이 되었으니!
아무튼 마드리드에서 하루를 꼬박 투자해야 하는 볼거리가 단연코 프라도 미술관이라는데
2019년 개관 200주년을 맞아 방문의 의미는 특별하다.
미술관 앞에서는 두 부류의 여행자를 만나게 된다.
건물 외관만 대충 훑어본 후 남는 지루한 시간을 견디는 사람과, 허락된 짧은 시간이 아까워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
상상해 보자!
에스파냐 제국이 수집한 세계의 보물같은 예술품들
그걸 고르고 골랐는데도 8,000점이나 되는 막대한 전시품들이 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는 모습을
프라도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에르미타주 미술관관 함께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곳이다.
심지어 국내에 '프라도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하는 그림 100'이라는 단행본까지 나와 있으니!
프라도 미술관의 문은 모두 3개
이 각각의 문들 앞에는 엘 그레코와 고야 및 무리요의 동상이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