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안초등학교 6학년 / 김은숙 어린이
휴전선 아래 우리 마을 내가 사는 마을은
대암산 아래 작은마을
저 넘어 북녁하늘 바라보며 소리처 부르면
이산가족 달려 나와 손짓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 이 없어요.
가칠봉 정상 에 올라 산 아래 북녁땅 바라보며
소리처 부르면 북한친구 달려나와
뛰어 놀 것 같은데 아무리 불러봐도
메아리만 대답 해요.
우리마을 뒷산넘어 바로 저곳이
가고파도 갈수 없는 북녁 땅.
북한 에 두고온 이산 가족 그리며
휴전선 가까운곳 에서 살자시던
할머니 의 마음 을 우리의 가족만은 알수 있어요.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할머니의 긴한숨 거두고 북한친구 함께 뛰 놀게.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휴전선 아래 우리마을 제일 신나게...
* 1997년 6.25날 *
나는 그리팅맨(인사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취하고 있는 자세는 한국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인사할 때
행하는 자세입니다.
인사는 바로 모든 관계의 시작 이랍니다.
(2013년 10월 작가 유영호)
[국토의 정중앙 ~ 한반도 섬]
[두타연 산소길]
두타연은 양구군 방산면 산악지대를 가로질러 파라호로 유입되는 수입천 상류에 있다.
50년간 사람의 발길이 끊긴 계곡에 몸을 숨겨 태곳적 원시자연이 온전히 남아 있다.
두타연은 1000년 전 이곳에 두타사란 절이 있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
최전방 철책을 코앞에 둔 험지니 가는 길도 만만찮다.
첩첩산중 계곡의 품에 안긴 두타연은 생태탐방코스로 개방됐다.
관할 군부대의 통제를 받는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철조망에는 ‘지뢰’ 표지판이 줄줄이 달려있다.
한국전쟁 당시 뿌려진 지뢰들이 지금껏 발견되지 않은 채 이곳에 묻혀 있다.
넓이 30㎡, 수심 10여m의 두타연은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 같다.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맑고 깨끗해 물은 물고기들의 천국.
천연기념물인 열목어는 물론 금강모치, 쉬리, 배가사리, 돌상어, 새코미꾸리, 미유기, 꺽지 등의
집단 서식처다.
3단으로 이어진 폭포는 기암괴석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바위마다 오랜 세월 풍화에 깎이고 파인 모양새가 기묘하다.
오른쪽 암벽에 뚫린 검은 굴도 눈길을 끈다.
폭포수를 받는 소는 푸르다 못해 검은빛이 감돌고 바위마다 물이끼를 이불처럼 덮고 있다.
폭포는 아담하지만 물길이 제법 거세다.
두타연 자연생태탐방은 두 길로 나뉜다.
좌측 전망대 쪽과 우측 두타교를 건너간다.
출렁다리인 두타교를 건너면 길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걷기에 편하다.
좌측 물줄기를 따라가는 길도 운치가 있다.
여기서 내금강까지는 30여㎞ 남짓이라는데
하루걸음이면 충분한데...
*** *** *** *** *** ***
님의 그 삼백예순날이
배고픔으로 삼백예순날
사무친 그리움으로 삼백예순날
님의 그 삼백예순날이
만백번 되도록
어리석어 몰랐습니다.
마디마디 피로 물든 능선
토막토막 끊어진 단장의 대지
백석산, 도솔산, 가칠봉, 펀치볼...
누군가는 치렀어야 할 능욕을
님께서 온몸으로 치르신 터
이제 그 터 위에 님의 소망 따라
새싹 움트고, 여명이 밝아옵니다.
님이시여!
지금은 피맺힌 원한도
사무친 그리움도 모두 풀 때
이승에서 못다 이룬 민족의 화합
혼계에서 하나 되어
밝고 고운 한 빛으로
부디 길 가소서
그리하여 새로운 날
이 땅에 다시 오시어
새 아침의 기쁨
땅 끝까지 누리소서
고운 님이시여! 길 가소서
-양구전투위령비- 에서
[양구10년 장생길/소지섭길]
[방산자기박물관/백자체험]
백자도요지였던 방산면 장평리에 2006년 6월 27일 개관한 방산 자기박물관에는
지역 백토를 이용해 생산한 도자기 80점과 고려시대, 조선시대 도자기들이 다양하게 전시되고 있다.
전시관과 별도로 70평의 가마터 체험장을 마련해 일반인과 학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영상실, 뮤지엄숍, 수장고, 옥외휴게시설 등을 갖췄다.
[자연휴양림-힐링]
[대암산 광치계곡]
출입을 엄격히 제한했던 대암산 자락의 광치계곡은 최근 생태관광지로 주목받기 시작한 곳이다.
2006년 광치휴양림에 이어, 지난해 광치계곡~대암산 구간을 잇는 생태탐방로가 조성되면서
이 일대가 깨끗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말 그대로 ‘산소탱크’ 같은 곳이다.
광치계곡은 수량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 또한 수려하다.
넓지는 않지만 깊은 숲그늘이 드리워져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쫓기에 딱 좋다.
광치계곡 생태탐방로 제1코스는 광치자연휴양림을 출발, 옹녀폭포를 돌아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6.2㎞ 구간으로 2시간30분가량 소요된다.
[후곡약수]
후곡약수는 철분과 불소가 많이 함유되어
위장병과 피부병, 빈혈에 좋다고 한다.
붉은 빛이 도는 녹슨 철분 맛 약수가 가슴속을 시원하게 한다.
[생태식물원]
국토 정중앙 기념비에서 20분이면 갈 수 있는.
남북과 동서의 ‘생태 교차점’ 의 식물원이다.
백두산 지역에 자생하는 백두산구절초,
대암산 용늪 주변에 분포하는 금강초롱, 설악산 에델바이스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양구뿐 아니라,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의
고산식물 400여종을 볼 수 있다.
대암산 정상으로 향하는 세 갈래 산책로에는 참나무와
소나무 조각을 잔뜩 뿌려놓아 푹신하다.
[펀치볼 전망대]
민통선 지역 내에서 가장 큰 마을인 펀치볼(해안마을)은
엄청난 크기의 운석이 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있다.
마을에 뱀이 워낙 많아 궁리 끝에 뱀의 천적인 돼지를 많이 키워 뱀이 없어졌다 하여
‘돼지가 마을의 안녕을 가져왔다’는 뜻으로 해안(亥安)마을이라 불러왔으나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이 화채그릇처럼 생겼다 하여 펀치볼(Punch Bowl)이라 부르게 되었다.
주변이 모두 해발 1000m를 넘는 고지이자 한국전쟁 당시 혈전지였기 때문에
피의능선 전투전적비, 도솔산 전투전적비, 가칠봉지구 전투전적비 등 많은 전적비가 모여 있다.
가까운 곳에 제4땅굴, 을지전망대, 북한관, 전쟁기념관 등이 있어 안보관광지로 이용된다.
을지전망대/ 을지전망대는 양구 동북쪽 27㎞, 군사분계선으로부터 1㎞ 남쪽 지점에
해안분지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의 능선에 자리 잡고 있다.
금강산 비로봉 등 내금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발 1049m의 최전방 안보관광지다.
[별미 먹거리]
[시골장터 구경]
[오가는 차창 밖 스쳐지난 풍광들]
양구에 가면 10년이 젊어진다는데
청춘 양구 그 신비의 속살을
1박2일동안 알뜰히 스케치하면서
파헤쳐봤다.
한반도의 정중앙점인
동경 128도, 북위 38도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에는
‘정중앙 기념비’가 세워졌단다.
양구는 독도와 마라도를 포함할 때의
한국 중심이고,
섬을 제외한 육지 자체만 따지면
경기도 포천이 중앙이 된다.
한반도지형
소지섭길~두타연의 비경
600년 백자체험에
광치계곡 거슬러 후곡약수터
생태식물원
양구10년 그 장생길을 따라...
이렇게 먹고
이렇게 걷고
이렇게 잠자며
펀치볼 을지전망대까지
양구의 깊은속 구석을 누볐다.
아직은 요원할것같은
철조망 속에 갇힌 안타까운
자유는 덤으로 보았다.
[수고로움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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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주는 변화~
길은 다가갈수록 언제나 새로운데
변화는 건 간사스런 인간의 마음 뿐
사람은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길을 따라 살아가는 동물이다.
길 중에는 '가서는 안 되는 길’이 있고
‘되는 길’이 있다
인생길을 걸어가다 보면
곤란에 처할 때도 있고
위기를 만날 때도 있고
궁지에 몰릴 때도 있는 것을
철따라 잊지 않고 피는 들꽃의 본능처럼
그저 길의 유혹에 따르면 그만일 것을
좋은 길 나쁜 길 싫은 길..
우린 왜 그토록 따지는 것이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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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본능
밥상 한가득 온갖 맛깔스런 반찬에
걸신들린 사람처럼
바쁜 수저질로 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금강산 가는 길목에서
모처럼 맛나게 먹는 즐거움도
역마살 나그네 길의 또 다른 행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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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그 날이란 하루하루 시간들은
하나같이 똑같은데도
왜 자꾸만 막다른 골목길처럼
늘 일상의 틀에 쫓겨야만 하는 걸까?
1박2일로 이어진 짧은 여정의
양구 팸투어의 속살 10년 장생길~
모든 것은 '일체유심조'라 했거늘
과연 10여년이 젊어졌을까?
-Mile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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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발도행카페 회원으로 참여 했었는데 몰라 뵜군요.
새삼 1박2일의 알찬 일정을 다시 느끼게 되는군요.
멋진 후기 가끔 찾아 오겠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한번 가보고싶은 곳입니다.두분모두 수고하셨습니다.사진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