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습니다...
제가 자주 다니는 서점은 반포의 영풍문고...코엑스의 반디엔루니스....강남역의 교보문고..정도인데...
광화문 교보문고는 정말 가끔...시내에 마실 나올 때만 들르지만...들를 때 마다 보면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역시 광화문 교보문고는 사람과 책이 가장 많은 서점인 듯 합니다..
별 생각 없이 증권코너를 둘러보았습니다...5~10명의 사람이 책을 고르고 있더군여...
그 중에 제 눈에 띄는 2명이 있었습니다...키크고 뚱뚱한 30대 남자와 40대의 마른 아줌마였습니다...
두사람...서로 잘 아는 사이인지 주위에 책을 보는 사람은 의식하지 않은 채...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서로 나누고 있었습니다..
사실 서점의 주식투자코너는 참으로 오묘한 공간입니다...
내가 고르는 책은 마치 보물인 양 남에게 알려줄려고 하지 않고...반면에 남이 무슨 책을 고르는 지는 힐끋힐끋 훔쳐보고...
저사람은 뭐하는 사람일까 궁금증이 가득한 눈길로 상대방을 경계합니다...
이런 공간에서 주식투자에 대한 개인적인 사견을 나눈 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여..^^;
그래서 처음에는 선량한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기꾼으로 생각했습니다...ㅋㅋ...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거든여...서점에서 주식관련 책을 보고 있으면 조용히 다가와 돈 벌 수 있는 비밀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말을 건넨다는 사기꾼의 얘기..ㅎㅎ..
헌데 두 사람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까...전업투자자에 서로 같은 모임의 회원이더군여...이들이 주로 나눈 얘기는 차트보는법..손절매..좋은 책...나쁜 책...뭐 이런거구여...
모두 조용히 책을 읽고 있는 곳에서 자신은 주식투자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얘기하는 모습은 보기 않좋왔습니다..^^(세상에는 별 사람이 다 있는데..왜 난 더듬이를 바짝 세우고 경계를 하는지..ㅎㅎ..)
이 책 뒤져보고..저 책 뒤져보고...눈내린 들판을 정신없이 뛰어노는 강아지처럼 좋와라 놀다가...정신을 차려보니까...4권의 책을 들고 서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집사람이 이런 저를 보고 놀라면서 그 중에 한 권만 고르라고 하더군여...ㅠㅠ
오늘 산 책입니다...
'주식투자 100% 성공전략 -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주가를 예측한다'란 책입니다...
1994년에 초판이 나온 오래된 책입니다...그 옛날 철저한 기업분석에 근거한 주식책이 있다는 사실에 적잔이 놀랐습니다..ㅎㅎ..
과거 선경그룹의 경제연구소에서 쓴 책이더군여...
집에와서 YES24에서 찾아봤더니 절판된 책입니다..ㅋㅋ..
IMF이전에(몇몇은 지금 사라진) 종목에 대한 언급이 나와 있어 재미있는 역사책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가치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방법을 충실히 적고 있습니다..
총설. 기업탐방과 기업분석은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CH 1. 기업탐방 시 약간의 독심술이 필요하다.
에서 볼 수 있듯이...정석 중의 정석을 처음 머리부터 다루고 있네여..
아직은 중간밖에 못 읽어서 뭐라 하기는 어렵지만...^^...낡은 서랍장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이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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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여름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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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15 01:1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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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오늘 저도 광화문 교보문고 주식투자란에 있었습니다. 잘 하면 만날 수도 있었을텐데.. 전 '나는 사람에게 투자한다'를 샀습니다. 참..그리고 저도 '주식투자 100% 성공전략 - 철저한 기업분석으로 주가를 예측한다'란 책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 분석에 대해서 잘 나온 책이어서 유용하게 읽었습니다.
집사람 살살 꼬셔서 도서관에서 나머지 3권을 모두 빌려달라고 했습니다...피터드러커의 'NEXT SOCIETY', '경제뉴스의 두얼굴', '브라질에 비가내리면 스타벅스주식을 사라'...이렇게 3권입니다...게다가 오늘 회사로 전에 주문했던 책까지 도착했습니다...^^; 디아블로 ITEM을 모으는 것 같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