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배가 고프다고 풀을 뜯어먹을 수는 없다.”
배우 엄태웅의 독특한 CF관이다. 비록 CF로 벌어들이는 돈의 경제적 효과가 매혹적이긴 해도 연기자로서 쌓아온 이미지와 품위에 걸맞은 CF만을 선별해 출연하겠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엄태웅은 KBS 2TV 드라마 ‘쾌걸 춘향’과 ‘부활’의 대성공 덕분에 안방극장의 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아직 CF와는 인연을 엮지 못하고 있다.
엄태웅의 측근은 “‘쾌걸 춘향’과 ‘부활’을 마친 뒤 CF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지만 엄태웅에게 잘 어울리는 CF를 찾지 못해 모두 고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런티 등 계약 조건에 있어 톱스타급 대우의 제안도 있었지만 이미지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엄태웅이 계속해서 CF 제의를 고사하자 광고계 일각에선 “엄태웅이 CF를 기피한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엄태웅 측은 극구 손사래를 쳤다.
엄태웅의 측근은 “CF로 돈을 벌어 경제적인 안정 속에서 연기 활동에 임하는 걸 마다할 사람은 없다. 다만 사자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선별하고 있을 뿐”이라며 “조만간 좋은 CF를 통해 시청자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동현기자 kulkuri@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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