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er Francesco Martini
Caption Green Carpet...
어떤 시인들은 시처럼 산다.
그런유의 시인들은 얼굴에 항상 "詩"라고 달고 다닌다.
남 보기에도 고뇌하고 늘 생각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다른 사람 앞에서 여과 없이 전달하기도 한다.
시인은 시가 아니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시를 쓰고자 노력하는 시인,
남들이 보아주기를 기대하는 시인,
인터넷상 에서 자신의 시에 대한 조회 수를 수없이 궁금해 하는 시인
그들에겐 시인 자신만 있을 뿐 詩는 없는 것이다.
그저 詩를 위해 詩를 쓰라.
들판의 이름없는 들꽃도 아무도 보아주지 않아도
저렇게 아름답고 순수한 꽃을 피우지 않는가?
그 아름다움을 무엇에 견줄 수 있겠는가? 詩는 들꽃과 같다.
부디 자신과 자신의 주변을 장식하는 수단으로 쓰지 말라.
詩를 처음 대할 때의 혹은 詩를 처음 쓰기 시작할 때의 초심만이
대중 속에서 들꽃처럼 아름다운 詩花를 피워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詩는 아무도 탓하지 않는다. 詩는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詩는 스스로 자신을 나타내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홀로 아름답게 피어 있을 뿐이다.
다른 이의 詩를 탓하고 다른이의 모습을 평가하기 전에
시인된 자신의 모습을 생각할 때이다.
"나를 위해서 詩가 있는가? 詩로 인하여 내가 있는가?"
Photographer Jean-Paul Nacivet
Caption In yellow rapeseed flowers WINDING ROAD
조금은 가라앉은듯한
요즘의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생각하던 중
평화롭고 안온한 음악을 들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어떤 음악이 좋을까 생각 끝에
갑자기 군악대 시절 행진곡 외에 가장 많이 연주해보았던
Suppe의 시인과 농부가 생각이 나서.........
녹색의 바탕과 녹색의 그림과 詩 에 관한 글과
주페 의 시인과 농부 가 내게 평안을 선물할 것 같아서
이리저리 자료를 편집하여 평안을 찾았습니다....^^
님들의 평안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안병찬의 "그저 시를 위해 시를 쓴다 하라" 中
첫댓글 그림도 그래야 하는데 ..
좋은 시인의 말씀입니다. 밖으로 보이는 외면보다 내면을 바라보며 깨우치길 나 자신도 바랍니다.
방앗간님 말씀에 올인! 나를 위하여 그림이 있는가 그림으로 인하여 내가 있는가
초심, 순수를 가슴 가득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