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위안 여행11 - 이갱 마을 구경을 나서 이자성 고거를 지나 대나무숲을 오르다!
10월 24일 우위안 婺源(무원) 리캉 李坑(이갱) 을 출발해 강씨 마을 장완전 江弯镇
(강만진) 에 도착해 구경하고는 나와 10분을 달려 샤오치 (晓起 효기) 촌에 갑니다.
샤오치 (晓起 효기) 촌에 내려 마을을 보고 내려오다가 유씨 집성촌인 왕구촌 (汪口村) 을
둘러 보고는 리캉 李坑(이갱) 에 돌아와 호스텔에서 잠시 쉰후 마을 구경에 나섭니다.
리캉李坑(이갱) 마을이 속한 우위안 婺源(무원) 은 지금 장시성(강서성) 이지만 예전에는
안휘성에 속한 휘주 였는데... 안휘성은 안경부와 휘주부가 합쳐진 이름으로 휘주 는
890년경 설치된 황산등 6개현으로, 현재는 황산시 휘주구 로 그 이름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여기 사람들 徽商(휘상) 은 산서성 출신 晉商(진상) 과 더불어 중국 2대 상인으로 일컫어
진다는데, 휘어는 436만이 사용하는 방언이고 휘채는 중국 8대 요리 에 들어가며...
무원은 안휘성 徽州(휘주) 에 속했으나 1934년에 강서성으로 행정구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율곡과 퇴계등 조선이 떠받들었던 주자학 은 주희가 무원 남쪽 무이산에서 완성한 학문으로
그 뿌리는 정호, 정이가 체계화한 정주학 인데, 정주학은 유학을 인간 본성과 우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승화시켰으니 송나라 정호, 정이 및 주희가 여기 휘주 출신입니다.
大夫第(대부제) 를 보고는 북문인 申明亭 (신명정) 을 통과해 菜馆(채관) 을 지나니
중국 CCTV 4 에 방영되었다는 蕉泉(초천) 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우물이 보이니...
지금은 식수용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금붕어 를 기르는가 본데... 그 옆에 자리한 고택은
서기 850년 남송 흠종때 무과 최종 전시에서 1등했다는 李知成古居 (이지성고거) 입니다.
그런데 어두컴컴한 건물 안에서 장사 하는 사람들을 보니 세계에서
유대인과 더불어 양대 상인 이라는 중국인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나라 사마천이 지은 史記(사기) 는 '본기(本紀)’12편,표 (表)’10편, 서(書)’8편,
‘세가(世家)’30편, 열전(列傳)’70편등 130편이니 그 중에서도....
열전(列傳) 은 권력과 인간의 관계를 파헤친.... 진정한 인간학의 보고(寶庫) 입니다.
열전(列傳) 중에서도 백미는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읽는 것으로 "화식열전(貨殖列傳)" 인데
사람들은 자기보다 열배 부자는 흘뜯고 욕 하며 100배 부자는 두려워 하고, 천배 부자는
그를 위해 일하고 싶어하며 만배 부자에게는 그사람의 노예가 되고 싶어한다고 적었습니다?
서울 종로 술집에서 대형로펌 신입변호사 11명과 술자리를 하던중 술에취해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자 변호사의 머리채를 잡아챈 혐의로 수사를 받아 폭행과 모욕혐의로
고소당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아들 김동선씨 가 검찰에서‘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되는걸 보면서 2천년전 중국 이나 현재 대한민국 에서 "부자들의 위세" 를 실감합니다!
李知成古居 (이지성고거) 를 나오니 골목길은 갑자기 가팔라져 산으로 오르는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오르자니 여긴 "대나무 숲" 으로 대나무가 얼마나 굵은지 놀랍니다.
대나무는 엄청 굵은게 수십년 된 것이니 이런걸 잘라 "대나무 배" 를 만드는가 봅니다?
그러고는 남새밭을 지나니 저 멀리 고속철 철로 도 보이고 내려다 보니
오래된 옛 휘주 건축물 집 들이 참 살가운 느낌 마저 듭니다.
아래 마을을 내려보다가 문득 티베트 가 떠오르는데 중국은 티베트를 자기 땅이라고 하고
티베트인들은 독립 하려는데... 세계 각국은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라마 를 자국에
초빙하는데 있어 둘로 갈리니 그중에 우리나라는 중국의 위세가 두려워 초빙하지 못합니다.
이번이 8번째 중국 여행인데도 티베트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는데 몇년전 운남성을
여행하면서 리지앙 丽江(여강) 에서 버스를 타고 티베트인들의 거주지인 중띠엔 中甸
(샹그리라 香喀里拉 ) 에 도착해서 나바하이 纳耙海(납파해) 를 거쳐 달라이라마 5세때
창건된 라싸의 포탈라궁 에 이어 두번째로 큰 티베트사원 쑹짱린쓰 松贊林寺 를 본게 전부라!
7세기 초에 티베트의 송첸캄포(松贊干布) 는 라싸를 수도로 하는 최초의 통일국가
를 세웠는데... 이후 당나라를 공격하니 당 태종은 토번과 화친하고자
서기 641년에 문성공주(文成公主) 를 토번국의 왕 송첸캄포 에게 출가 시킵니다!
하지만 평화도 잠시... 이후 서역 진출 을 놓고 충돌이 계속되어오다 8세기초에 이르러
토번은 당나라를 제압하고는... 파미르 고원 서쪽까지 진출해 오아시스를 지배 합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토번은 내분으로 끝내 내란이 일어나서 나라는 쪼개지니 몽고족과
청나라 간섭 을 받기에 이르고... 1888년에 이르러 인도를 식민지로 삼은 영국군 이
북진하니 청나라 암반승태는 티베트인을 대리해 캘커타에서 영국과 강화조약 을 맺게됩니다.
하지만 15년후 영국의 맥도널드 소장 과 허저번드 대령은 야심을 가지고 1903년 구르카족,
시크족 및 영국인등 3천 병력으로 티베트를 2차 침공 을 개시해 야동의 린 을
확보한 후에 봄이 되기를 기다려 추미센코 에 이르니 티베트군도 수비태세를 갖춘지라...
허즈번드 대령은 화의를 맺자고 티베트군을 유인 하는데.... 화의를 위한 회담이니
비무장 으로 오라 이르고는 순진한 티베트군 이 그 말을 믿고
오자... 미리 매복시켜둔 영국군들이 기습을 가하니 티베트인들은 전멸 당합니다!
추미센코는 함락되었으며 후퇴한 티베트군은 부주의로 요새의 화약고가 폭발해 항전의지를
상실하니 갼채가 포위 되기에 이르는데..... 영화“붉은 골짜기”에 다뤄진바 있습니다.
라싸 를 지킬수 없게된 티베트의 28살난 13대 달라이라마 는 후퇴하고 1904년 영국군은
수도 라싸 에 입성하는데... 유럽인들은 십자군 전쟁 및 코르테스의 멕시코 침략과
피사로의 잉카 침략시 정정당당하게 전투를 치른게 아니라 모두 "속임수" 를 썼으니,
기독교 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과의 약속과 맹서는 신이 벌하지 않는다고 여긴 것일까요?
데보라 카 와 율부린너 가 주연한 영화 “왕 과 나”에 보면 인도, 미얀마와 말레이를
차지한 영국 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를 먹은 프랑스 가 중간에 태국 을 두고
전쟁을 할 위기에서 서로 차지하지 않기로 약속한 것은..... 그간 캐나다, 이집트,
아프리카, 인도 등을 두고 여러차례 식민지 쟁탈전쟁에서 서로 피로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국은 태국이 욕심 나니... 1960년대에 미국이 베트남을 침공하기 위해
비열하게도 통킹만 사건을 조작 하고, 후세인의 이라크를 침공하기 위해
이라크에 원자폭탄과 대량의 화생방무기 가 있다고 거짓 핑계 를 내세웠듯이....
베트남인들은 2차세계대전후 북부 하노이에서 독립을 선포 하자 독일에서 해방된 프랑스는
대군을 보내 엣 식민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하니, 10년 전쟁 끝에 패해 화의를 맺고
철수하면서 2년후 남북베트남 총선거 를 약속했는데... 공산당 호치민 이 합법적이고
평화롭게 대통령이 될것 이라 여긴 미국이 총선거를 방해하고 월남전쟁을 일으킨 것입니다.
BC 107년 고조선을 멸하고 한4군을 설치한 한나라 무제는 중국 남부와 월남을 정복해 9군 을
설치하니 베트남은 중국으로 부터 예속과 독립을 거듭하다가 1882년에 프랑스에 침략 을
당해 속국이 되는데, 프랑스는 응우옌 괴뢰 왕조를 유지 시켰으니 바오다이 는 1926년
황제 에 올랐으나 1945년 9월 호치민이 독립을 선포 하자 마카오로 달아나 방탕하게 삽니다.
프랑스군은 호치민과 싸우면서 베트남인들이 단합하는걸 막기위해 남부 베트남에 월남 이란
괴뢰국가를 세우고 마카오에 살던 바오다이를 불러들여 원수 로 추대하는데, 전쟁에 패해
철수하자, 통일선거를 방해하고 들어온 미국의 지원 을 업은 응오딘 지엠 은 미국에서
귀국해 월남 대통령에 올랐으나 부정부패로 민심을 잃어 군사 쿠데타 로 물러나는 것입니다.
영국은 태국인 산적을 매수 해서는 영국 상인과 태국 상인이 거래하는 장소 를 습격
하라고 사주한 자작극을 꾸미고는 이를 빌미로 침략을 할 음모 를 실행합니다.
이를 알게된 태국 왕실의 가정교사 영국여인 데보라 카 는 방콕에서 열린 영국인 연회에서
“이것이 정의로운 일입니까?” 라고 항의 하니..... 영국 귀부인 은 정의라고???
"영국의 국익이 바로 세계정의야!!!” 라고 일갈 하네요?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영국인은 신사 라고 말하니 지나가는 소가 다 웃을 일입니다?“영국이 신사의 나라”???
우리 한국인들은 과거 AP, UPI, AFP 및 로이타 통신등 서방언론의 눈 으로 세계 뉴스 를
접했던지라... 아시아, 아프리카 및 중남미 약소국 이 아닌 영국이나 미국의 입장 에서
팔레스타인이나 서부 영화 를 바라 봅니다! 예전에 서부영화에서 야만적(?)인 인디언 의
폭행을 정의로운(?) 서부 사나이 들이 나타나 총쏴 죽일때 관중들은 박수를 치곤 했었지요?
그럼 과거 미국인이나 유럽인 들도 식민지 조선 이 아닌 "일본인의 입장" 에서
"안중근을 테러리스트" 라고 여겼던 것이... 이제서야 비로소 이해가 되니
우리가 미국, 영국편 에서 보는 것이나, 미국이 일본편 에서 보는 것이나 같은데
후에왕궁 전쟁박물관 에서 보니 월남파병 한국군 을 "괴뢰군" 이라 표기해 놓았더군요?
나는 미처 못보았는데 월남전에 파병되었던 선배님 이 "Puppet Army(괴뢰군)" 라는 표기를
보고 송충이 씹은 표정 이라.... 프랑스가 베트남 전쟁을 방해하기 위해 남부에 월남
이라는 괴뢰정부 를 세웠는데, 미군이 전쟁을 시작하면서 파병된 한국군은 총이며 탄약과
식량에다가 작전 지휘 까지 받으며 매일 전투 수당을 달러로 미국에서 받았으니 용병 이라?
그리고 언덕 을 내려오다 월화거 라는 여관 건물을 지나니 평지인데 개천이 흐르고 양옆에
오래된 옛날 집들이 늘어섰는데 이 구석까지도 사진을 찍는 여행자 들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그러고는 마을을 빠져나가는 듯 했는데 밭이며 산을 보고는 다시 마을길로 접어드니 여기
개울 옆에는 가을철 비수기를 맞아 증축하거나 또는 새로 건물을 짓느라고 어수선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찾은 10월달은 여기 무원에서는 비수기 이니 이런 공사를 하는데.....
이곳의 최성수기 는 유채꽃이 피는 3월 중순 ~ 5월 초순 이고 다음은 여름 휴가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