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맛있고 부드러운 칡은 내가 중학교때 친구들이 학교에 오갈때 캐서
가지고 와 나누어 먹던 칡중 흐르는 물가를 가로질러 자란 칡이다.
흙과 자갈밭에서 자란 칡이 냇가 반대편 흙과 자갈밭으로 건너간 칡은
1~2m가 흐르는 물속에서 자라서 투명한 칡으로 씹으면 단맛을 품어내며
찌꺼기가 남지않을 정도로 살살 녹는 정말 귀하고 맛난 칡이었다.
또 하나는 숫칡으로 뿌리가 수직으로 땅속을 향해 뻗은 칡을 말 하는데
단단하고 쓰며 생으로 먹기에는 쓰고 잘 씹히지도 않는 그닥 군것질거리로는
좋지는 않단다.
산에서 보통 많이 캐는 칡으로는 암칙으로 불리는 알칙이다.
옆으로 넓고 멀리 자라는 칡으로 뿌리가 여러 가닥이며 손으로도 잘 찢어지고
바다 생선이 알을 품은것 처럼 씹으면 사각사각 알이 씹히는 느낌이 든단다.
알칡은 씹히는 느낌도 부드럽고 맛도 달달 하단다.
말려서 주전자에 푹푹 끓여서 차를 끓이면 모두가 다 비슷하지만 주념부리로
먹을땐 참 많은 차이가 낫단다.
학교에 가지고온 칡들을 반 아이들 모두가 나누어 먹으면 입술이 거무죽죽하게
물들이 들어 표시가 나서 선생님들이 보고 웃는단다.
TV에 나오는 자연인의 칡은 약의 재료지만 학교에 다닐때 어린 우리가 보던
칡은 군것질거리 였단다.
과자도 많은데 왜 그런걸 하고 말할수 있지만 내가 자랄때는 새나 동물들이
장난감이고 칡이며 고구마 옥수수 무우 들판의 감들이며 과일들이 군것질거리고
니것내것이 없던 시절이란다.
그중에서도 머루며 아그배(아기배로 포도알만한 배가 속이 까맣게 익으면
달달하다)칡은 귀하고 맛있는 간식거리 였단다.
그래서 예전에는 지금처럼 성인병이라게 없이 건강하게 잘 살았던것 같다.
학교에 다녀오다 야산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저수지에서 놀다가 버린 옷을 말리면서
잡아온 미꾸라지며 우렁을 구워먹고 바로앞 밭에서 뽑아온 콩들을 구워먹던
행복하고 즐거운 시절이 칠십이 다된 내 마음에 엇그제 처럼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