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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화) 반올림 농성7일차 이어말하기 15일차 기록입니다.
지난 7일, 삼성직업병 문제해결을 위한 6차 조정회의에서 삼성은 ‘잘 모르겠다’라며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며 사과/보상/예방에 대해 대책을 토의해야 할 회의를 무력화하려 했습니다. 심지어 다음 조정회의 일정을 잡는 것조차 거부했습니다. 작년 말, ‘조정에 꼭 참여하라’며 반올림에게 촉구하던 삼성이 180도 태도를 바꾸어 조정을 깨려는 것입니다. 삼성이 그러한 이유는 조정위원회가 권고안을 통해 삼성에게 ‘제3의 기구’를 통한 투명한 대책을 제안하였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여전히 직업병 문제를 투명, 공정하게 해결하기보다 자기 손으로 통제 가능한 독단적 방식으로 덮으려 합니다. 반올림은 피해가족들과 함께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대화를 요구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삼성의 외면속에서 삼성전자 반도체 LCD 직업병 문제에 대한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반올림 농성 7일차, 이어말하기 15일차 소식을 전합니다. 이어말하기는 저녁6~7시 강남역 8번출구 반올림 농성장앞에서 다산인권센터 안은정 상임활동가의 사회로 시작했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에 참여하신 분은, 영상으로 함께해 주신 삼성반도체 전신성경화증 피해자 혜정 님, 진보넷 신훈민 님, 서울인권연극제 이성인 님, 갑을오토텍지회 김선길 님, 현대자동차지부 판매위원회 홍찬우 님입니다.
먼저, 전신성경화증이란 희귀난치성 질병에 걸려 하루하루 병마와 힘든 투병을 하시는 혜정님께서 영상으로 이어말하기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혜정님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는데 긴 내용이지만 그대로 전하고 싶은 마음에 좀 길게 기록해보았습니다.
“저는 77년생이고 천안에 거주하는 혜정입니다. 95년 상업고등학교를 나와서 처음 입사한 게 삼성전자였어요. 맡은 일은 1라인의 디퓨전 공정 세척작업이었습니다. 다른 베이에서 나오는 것들을 세척하기 위해 발로 푸시 버튼을 누르면 옆으로 옮겨지는 그런 일이었습니다. 황유미치처럼 (웨이퍼를 화학물질에 담갔다 뺐다 하는) 퐁당퐁당 작업..
“화학약품이 인체에 안 좋다는 교육 같은건 받은 적 없어요. 그렇다면 제가 일하지 않았을 거예요 작업이 끝나면 하얀 연기가 났던 게, 그럼 그거 식혔다가 다른 베이로 옮기고 했던 게 기억이 나요. (설비 안에서) 웨이퍼가 식혀 나오는 게 아니라 (설비를) 열어서 작업자가 식히니까. 여는 순간 하얀 연기가 막 나오는데 그걸 꺼내 식혔거든요”
“삼성 들어가서 감기에 걸리면 머리가 너무 아팠습니다. 전에 없이 얼굴이 너무 빨개졌습니다. 그래서 화장품을 살 때에서 홍조증상을 가릴 수 있는 걸 고민했습니다. 제 동생이 (제가 병에 걸리고 나서) 반올림에 신고해 보자고 했는데요. 제 얼굴이 늘 빨간걸 가지고 의심을 한 거죠. 집에 아무런 병이 없고 외가 쪽에 사촌에 직계가족 중에서도 아무도 없는데.. 당뇨도 없고, 누나만 그렇다. 이런 희귀질환에 걸릴 이유가 뭐가 있냐고....”
“지금 생각해보면 (병을 자각하기 이전에부터) 제가 달리기가 잘 안되었던 거 같아요. 머릿속에서는 달리는데 실제는 달려지지 않은 거예요. 왜 안 뛰어지지 하는 생각을 했고, 힘들어졌고, 제 몸이 붇고 있는 것도 서서히 알게 되었어요. 2008~9년부터 몸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전신성 경화증’이란 진단은 2013년에 받았어요. 전신이다 보니까 쇼크렌증후군도 올수 있고 폐 심장 등, 폐도 조금씩 굳고 있어서, 찬바람이 불면 힘들고 하품을 하면 가슴이 아파요. 입도 벌어지지 않아서 입이 마르고 눈이 마르고..얼굴도 변형이 되고 손도 주먹이 이만큼밖에 쥐어지지 않아요.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음식을 할 수 없어요. 손목도 꺽이는게 이게 다예요. 다 굳어가고 있으니까. 근육이 굳는 건가봐요. 손이 꺽이지 않으니까 혼자 일어날 수가 없어요. 제 목도 알록달록하지요. 피부가 벗겨지고 완전 회색이예요 회색. 수영도 다니다가 대인기피증 생기니까 못다니겠더라구요.
“괴사가 일어나거든요 손끝이...이게 상처가 한번 나서 아물려면 2~3개월 걸려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점점 없어집니다. 집안에서 행주도 못 짜고 손에 잡는 힘이 없으니까 물건도 자주 떨어뜨리고, 제 옷 벗는 것도 잘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병도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 삶이 너무 불편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진행이 되면 혼자서 살기 힘든. 이제 두려운 거예요. 굳어가니까 무섭더라구요. 계속 서서히 늦춰질 뿐이지,.. 진행은 계속 되고, 증상이 계속 진행이 되니까 1년 반 정도는 매달 항암주사를 맞았어요 매달 맞고 그다음에는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제를 안 먹으면 몸이 너무 아파요. 피부를 부드럽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제가 약을 안 먹는 날이면 걸어다닐 수도 없어요. 잠을 편하게 자본 기억이 없어요. 왜냐면 옆으로 누워도 아프고 하니까.. 팔 베게도 안되고 핸드폰 전화도 힘들어요.”
“가끔 너무 아프면 정형외과 가주고 한의원 가주고 했지요. 위 내시경도 하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병을 찾지 못했어요. 나중에서야 희귀질환 다루는 류마티스 내과가서 따로 피검사를 해서 알았어요. 저는 그나마 더 많이 진행되기 전에 와서 다행이라고 했으니까요...위내시경 하고 갑상선질환하고 이렇게 이야기했었는데 류마티스를 치료하는 그 병원에서도 ‘글쎄요...’ 이렇게 이야기 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일반 병원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발견되는 데까지 3~5년 이렇게 걸리는데, 저리고 그런 걸 5년이 지난 다음에 이런 진단을 받았는데 (희귀난치성질환의 보상기준을) 퇴직후 5년이내의 진단을 기준으로 잡는 것은 말이 안 되는거 같애요. 이 희귀질환 자체가 병원에서 잘 모르니. 어떻게 이걸 5년으로 잡았는지 그 근거부터 내놓고 5년이라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어요”
“기본적으로 손동작이 있어야 가능한데 저는 핸드폰과 컴퓨터 앞에 10분만 있어도 온몸이 아파요.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을 쐬면 몸이 차서 여름에도 온수메트를 이용해야 해요. 앞으로 이 상태가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면 누워서 어떻게 생활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되고, 아직 제 손이 많이 필요한 아이들인데 미안한 생각이 듭니다.”
삼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미안하다고 말은 할 수 있잖아요. 우리도 뒤늦게 알았다 모든 사람이 다 걸리는 건 아니니까...선택권을 주었으면 좋겠어요. 혹시 이런 경우가 있다. 이런거에 대해 일을 해준다면 그 이후 선택권은 본인이고 몸 관리를 다 할 수 있으까. 저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미안하다고 사과는 안 해도 돼요. 앞으로 이런 똑같은 병이 없기를 바랄 뿐이니까. 저 혼자만의 고통이 아니고 그걸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처음 생존율이 5년이라고 했을 때..10년만 아이들 옆에서 살았으면 좋겠다. 제 몸 하나 챙길수 없으니, 누워있거나 요양원에 가면 신랑이나 아이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 사과 개인적으로 안해도 되니까...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자기 가족들이 안그런다고 그런 노력을 안하는건 아주 나쁜 생각이고 힘없다고 무시하는 것 밖에 안돼잖아요. 돈이 있다고 해결될 수 있는게 있고 해결될 수 없는 게 있는데... 돈보다는 그게 먼저 인거 같아요.”
“황유미씨 아버님이 이 싸움을 처음 시작하셨는데 계속 이렇게 열심히 싸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힘을 조금 더 내주셨으면 합니다. 아마 돌아가신 분들은 그 때 정말 무서웠을 거예요. 저도 생존율이 그렇게밖에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너무 무서웠거든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남겨진 가족들도 힘 내시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두 번째 이야기 손님은 서울인권연극제 이성인님입니다.
“저는 이성인입니다. 작년에 처음 시작해서 올해 2회째를 맞이 시민인권연극단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대본을 썼습니다. 극장으로 오시면 “망각, 잊어버린, 잃어버린”이란 제목이구요. 청소년 현장 실습생의 이야기입니다. 특목고를 나와서 현장 실습을 하는...너무많은 일을 하다보니까 이 학생이 쓰러졌어요. 방진복을 입고 쓰러진 학생을 연출해야 하는데 방진복이 필요해서 이 자리에 방진복을 빌리러 왔습니다. 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도 가끔씩 활동을 하고 있는데, 현장실습생이 과연 교육적인 목적으로 이게 필요한 것인지, 미성년자들의 어떤 노동적인 착취를 하는 것인지, 실태조사도 하고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서 현장 실습생 문제와 청소년 노동에 대한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 특목고의 선생님을 만나보았는데요, 제가 졸업한 지 15, 16년이 흘렀는데 지금도 똑같아서 놀랐습니다. 그런 어떤 변하지 않는 현실, 그런데 막상 정책적으로는 새로운 것을 도입한 것 같은 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기아자동차에서 일한 현장 실습생이 심각한 과로로 쓰러진 뒤, 지금도 뇌사상태로 있습니다.”
“연극이 지금 상영되고 있는데요. 10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대학로 혜화당 극장 성북의 성북마을극장(성신여대입구 근처)와 미아리 근처에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인권연극제라고 하면 검색되고, 지금 상영되고 있습니다. 일반 연극보다 훨씬 저렴하게 의미 있는 작품들이 상영되고 있으니까요 시간되실 때 언제든지 보러 오세요. ”
세 번째 이야기손님은 진보네트워크센터에서 일하는 신훈민 변호사입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줄여서 ‘진보넷’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98년에 만들어진 인권단체이고 정책팀과 기술팀으로 나뉘어있고, 기술팀에서는 요즘 이슈되는 <집회신고 제대로 앱> 이라던가, 밀양 투쟁 지원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일을 합니다. 웹호스팅도 기본적으로 운영하구요. 또 제가 속한 정책팀은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등을 주제로 다룹니다. 최근에 휴대전화 압수수색, 카카오톡 감청, 노동자 감시앱, DNA, CCTV 이슈, 국제연대활동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 농성 처음 시작하는 7일날 왔었는데요. 여기 저 앞에 설치된 CCTV도 살펴봤습니다. 개인정보는 굉장히 넓은 개념입니다. 저 CCTV를 포함해서 거리에 있는 모든 자신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노출되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이런저런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걸 우리 헌법에서 보장하는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이라고 합니다.
길거리에 있는 CCTV만 설명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를 수집하려면 개인의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길거리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되는 모든 사람들한테 동의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공개된 장소에 설치된 CCTV는 법에서 설치 목적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저기 강남대로 신호등 위에 있는 CCTV는 교통정보 수집용이고 삼성전자 건물 앞에는 CCTV는 화재 범죄예방이나 시설물보호입니다. CCTV를 집회감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없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집회 때 교통정보수집용 CCTV를 가지고 집회 현황을 파악하는 용도로 써서 문제가 되었었습니다. 공개장소에 설치된 CCTV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규정하는 목적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건물 벽에 잘 보이는 곳에 <안내문>이 설치되어야 합니다. 왜 설치했는지, 용도가 뭔지, CCTV가 어디를 비추고 있는지, 관리자는 누구인지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법에 규정된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런 걸 알아야 필요할 때 자신이 촬영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해서 결정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올림 농성장 설치한다는 소식을 듣고 혹시나 삼성경비들과 충돌은 없는지, 경찰이 무리수를 두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있습니다. 비닐 덮는 걸로 삼성에서 문제를 삼는다고 하는데, 천막을 치려고 기둥을 설치한 것도 아니고 팜플렛에 기대서 비닐을 일시적으로 덮는 걸 도로법 위반이라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경찰도 문제 삼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삼성이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 굳이 대응하지 마시고 비닐을 찢거나 하면 고소 등 대응으로 대응 하면 됩니다.”
“삼성 주변에서 집회 시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삼성이 이렇게 지저분할 수 있나 생각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몇 달간 농성할 때에도 가장 가까운 출입구를 못 들어가게 해서 지하로 해서 빙 돌아가게 하고 저도 지하에 자유롭게 못 다니게 막더라고요.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요.”
“<집회시위 제대로 앱> 많이 깔아주세요.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구체적인 법조항이 다 명시가 되어있고 아주 많은 다양한 사례가 나와 있으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삼성은 가해자입니다. 그간 정황을 보건데 삼성에게 공정함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독립성 확보 우선입니다. 무조건 내부와 분리된 외부 조직을 만들어서 그쪽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자료를 제출하고 문제제기 하고 앞으로 이런 재발방지대책을 위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때 직업병 대책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 손님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 판매위원회 홍찬우 사무처장님입니다.
“안녕하세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판매위원회 사무처장 홍찬우입니다. 조금 부끄럽습니다 더 많이 관심 갖고 했어야 했는데 하는데 저는 반올림의 활동을 작년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많은 관심과 애정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직업, 직종이든 마찬가지일 텐데요. 일을 하면서 재밌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관점은 다르겠지만, 기업 즉 자본에 의한 횡포가 있을 수 있고 인사, 노무 등 여러 갈등들....기업이 사실 노동자들을 개별화시켜버리고 서로 적대적인 관계로 만드는 것들이 결국 ‘스트레스’로 오는 것 같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알게 모르게 내 몸을 병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경상도에서 올라왔는데 삼성중공업 쪽에서 일한 친구가 일이 있었는데 예전에 5호 담당자라고 하는 게 있었습니다. 동료들을 서로 감시하게 만드는.... 자본의 속성들이 참 더러운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자본들은 늘 노동자들을 가족이라고 항상 이야기하면서 소모품으로 치부해버립니다.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모이신 분들의 작은 소중한 움직임이 우리사회를 바꾸는 더 큰 물결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속이지 않고, 뒤통수치지 않고, 정말 진정성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진 자가 가지지 못한 자에게 조금 더 베풀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마지막 손님으로는 갑을오토텍지회 김선길 님입니다.
“갑을오토텍지회(노조)는 금속노조 소속으로 힘있는 민주노조입니다. 회사는 교섭에서 노조파괴하려고 용병을 고용하고 기업노조를 만들어서 민주노조를 깨려고 수작을 부렸죠. 그때 입사했던 사람들 중에는 ‘나는 그런 일 못하겠다’고 해서 금속노조에 제보를 해줬고 금속노조에서 조사해서 대응을 하게 되었구요. 회사가 휘두른 폭력에 맞서 싸웠습니다”
“노동조합이 좋은 점은 자본이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다는 겁니다. 노동자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되찾고 자본에 맞설 수 있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평상시에 뉴스를 통해 간간히 봤는데 여기와서 피켓에 붙어있는 사망노동자들의 약력을 보니, 나이가 저와 비슷 하더라구요.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이어말하기 기록은, 사회자 안은정님의 명 대사로 마치겠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앞으로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책임에 함께하지 못하는 기업은 앞으로 더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글로벌기업이라고 삼성이 떠들고 있지만 타인의 고통, 사회적 고통을 외면하는 삼성은 더 이상 발전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은 직업병 피해자들의 고통에 사과하고 보상하고 재발방지대책 약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