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잎새에 바람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문득,내 어린시절의 내 고향이 생각난다.
어스름 밭고랑 따라 붉은 고추가 서둘러 피어나고
개구리 웃는 꼬불꼬불한 논둑길 따라 걷다보면
내 몸도 덩달아 비틀대던...
밤이면 성긴 별들이 개천으로 펑펑 쏟아져
살풋 잠이 드는곳...
그리움에 지친 갸날픈 내 감정들은
어쩌지도 못 한 채 외로움만 남고
가로수 가지 사이로 언뜻 언뜻 보이는
아스라한 하늘을 쳐다 보면
눈물은 왜 나오는지....
그리움의 감정을 어찌하지 못하여
아련하게 떠오르는 그리움의
우리 이곳의 쉼터에서
그리움의 상흔을
이곳에 머무르시는 벗들이여...
언제고 고단한 마음 누이어 가세여
삶의 지치고 힘들어도 이곳은 항상 웃우며
반기는 벗들의 마음이 있습니다.
2004/6/14/ 덕평초교26회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