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토란 농사는 실패다.
토란은 몇 개 정도 겨우 건졌고, 토란대는 열 포기 정도....
그 귀중한 토란대를 벗겨, 말려놓았다.
말린 토란대를 불려, 들기름과 파, 마늘, 집간장을 넣고 조물락조물락 무쳤다.
옛날에는 집간장을 무지 싫어 했는데...그래서 주로 진간장을 사다 먹었는데...
그런데 사서 먹는 진간장이 너무 달게 느껴진다. 인공의 냄새가 자꾸 난다...

아뿔싸.,...
먹기 좋은 크기로 잘랐어야 했는데....
에이 할 수 없지 뭐....

자작하게 물을 붓고, 부드럽게 익혀낸 후...
들깨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들깨가루가 들어가니,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인다.

와, 고소하고 맛있다..
또, 자화자찬!
첫댓글 들깨가루 넣으니 인물도 맛도 달라졌겠죠. 우와~~~~~정말 맛있게 보여요!
맛있어요. 근데 솔직히 고백하자면, 약간, 아주 약간 짜게 되었어요.
이야, 날마다 맛있는 나물 반찬. 따끈한 밥 한 그릇 뚝딱 드시겠네요.
이 토란대 말린 것은 주로 육개장 끓일 때 넣었는데, 이렇게 나물로 해 먹어도 맛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