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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無屈撓行
가. 菩薩의 十種心無疑惑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發十種無疑心하야 於一切佛法에心無疑惑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菩薩摩訶薩이 發如是心호대 我當以布施로 攝一切衆生하며 以戒忍精進禪定智慧慈悲喜捨로 攝一切衆生이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一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未來諸佛이 出興于世어든 我當一切로 承事供養이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二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以種種奇妙光明網으로 周徧莊嚴一切世界라하야 發此心時에決定無疑니若生疑心하면無有是處가是爲第三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盡未來劫토록 修菩薩行호대 無數無量無邊無等과 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과 不可說不可說로 過諸算數하는 究竟法界虛空界一切衆生을 我當悉以無上敎化調伏法으로 而成熟之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四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修菩薩行하야 滿大誓願하고 具一切智하야 安住其中이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五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普爲一切世間하야 行菩薩行호대 爲一切法淸淨光明하야 照明一切所有佛法이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六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知一切法이 皆是佛法하고 隨衆生心하야 爲其演說하야 悉令開悟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七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法에 得無障礙門하야 知一切障礙가 不可得故로 其心이 如是無有疑惑하야 住眞實性하며 乃至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八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又作是念호대 我當知一切法이莫不皆是出世間法하야遠離一切妄想顚倒하고 以一莊嚴으로而自莊嚴호대 而無所莊嚴하야 於此自了요 不由他悟라하야 發此心時에決定無疑니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是爲第九發無疑心이요 菩薩摩訶薩이 又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法에 成最正覺이니 離一切妄想顚倒故며 得一念相應智故며 若一若異를 不可得故며 離一切數故며 究竟無爲故며 離一切言說故며 住不可說境界際故라하야 發此心時에 決定無疑니 若生疑心하면 無有是處가 是爲第十發無疑心이니 若諸菩薩이 安住此法하면 則於一切佛法에 心無所疑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의심 없는 마음을 내어 모든 불법에 마음이 의혹이 없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마음을 내되, ‘내가 마땅히 보시로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고, 계율과 참음과 정진과 선정과 지혜와 인자함과 어여삐 여김과 기뻐함과 버림으로써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리라.’라고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라. 이것이 첫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내되,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시거든 내가 마땅히 모든 것으로써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둘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가지각색 기묘한 광명 그물로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하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셋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닦되 수없고, 한량없고, 그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어서 모든 산수를 초월하고 구경의 법계와 허공계의 일체 중생을 내가 마땅히 위없이 교화하고 조복하는 법으로써 성숙케 하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니라. 이것이 넷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보살의 행을 닦아 큰 서원을 만족하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그 가운데 편안히 머물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다섯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널리 모든 세간을 위하여 보살의 행을 행하되 모든 법의 청정한 광명이 되어 모든 부처님 법을 비추어 밝히리라.’라고 하여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여섯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모든 법이 모두 부처님 법임을 알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그들에게 연설하여 깨닫게 하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일곱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온갖 법에서 장애가 없는 문을 얻고 온갖 장애를 찾을 수 없음을 아는 연고로 그 마음이 이와 같이 의혹이 없어서 진실한 성품에 머물게 되며 내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여덟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일체 법이 모두 출세간법인 줄을 알고 모든 허망한 생각의 뒤바뀜을 멀리 여의며, 한 가지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되 장엄할 것이 없으며, 이것을 스스로 깨닫고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리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약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아홉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보살마하살이 또 이러한 생각을 하되, ‘내가 마땅히 모든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니, 온갖 허망한 생각과 뒤바뀜을 여의는 연고며, 한 생각과 서로 응하는 지혜를 얻는 연고며, 하나다 다르다 함을 얻을 수 없는 연고며, 모든 수효를 여의는 연고며, 끝까지 함이 없는 연고며, 모든 말을 여읜 연고며, 말할 수 없는 경계의 경계에 머무는 연고라.’라고 하여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만일 의심을 내면 옳지 아니하리라. 이것이 열째 의심 없는 마음을 냄이니라. 만일 보살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온갖 부처님 법에 의심할 것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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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굴요행(無屈撓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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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심무애혹(十種心無疑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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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발심종무의심(發十種無疑心)하야 : 발십종무의심하야, 의심 있는 사람은 한 번도 갈아엎지 않은 땅 같다. 딱딱하고 황무지 같다.
번뇌를 탐진치만의견이라 하잖는가. 이 여섯 번뇌에 견에는 또 신견(身見) 변견(邊見) 사견(邪見) 견취견(見取見) 계금취견(戒禁取見)이 있어서 넷을 합하여 이 열 가지를 누구나 다 가지고 있는 근본 번뇌라고 한다. 그중에서 의심이 많은 경향의 사람, 우쭐대는 것이 많은 사람, 촐랑대는 것이 많은 사람도 있고, 사람이 수번뇌로 내려가면 까부는 사람도 있고, 묵직한 사람도 있고, 거짓말 잘하는 사람도 있고, 음흉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다.
특히 충청도 분들은 여기도 몇 분 오셨는데 좀 음흉하다.
한 20년이나 지난 뒤에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유?” 우리 선배스님 죄송하다. 지금 잘 안 들리셨기를 바랄 수 밖에 없다.
어쨌든 의심이 많으면 땅과 같다고 임제록에도 그런 이야기가 살짝 스쳐 지나간다.
능엄경에서는 아주 자세하게 나온다.
탐심이 많은 사람은 물과 같아서 애정이 많고 애착이 많고 애욕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잘 운다. 찔찔 짜고 이러면 ‘저 사람 욕심 많은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된다.
돈을 잃었다든지 돈독에 올랐다든지 식탐이 많으면 침을 질질질 흘린다. 자기 아들을 군대에 보내든지 눈에서 눈물이 닭똥같이 떨어지고 그러면 ‘아 욕심이 많고 애살스럽구나’ 이렇게 알면 된다.
그리고 탐진치 중에 진심이 많은 사람들은 불과 같다.
탐심이 많은 사람은 물과 같아서 밑으로 스며서 도둑놈처럼쓱 문구멍 뚫어 놓고 본다. 이런 사람들은 탐심이 많다. 그 집에 딱 가서 CCTV가 많다면 ‘이 집에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 사는구나’ 이렇게 보면 된다.
간소하고 간결하지 못하다.
CCTV를 우리가 다 가지고 있잖은가. 유독히 CCTV를 많이 달아 놓은 사람들이 있다. 가짜도 달고 진짜도 달아 놓은 사람들을 보면 ‘욕심이 많다’ 이렇게 보면 된다.
안 잃으려고 악착같이 딱 붙어서, 그 사람들이 다음에 지옥에 가면 능엄경에서 한빙지옥에 간다고 해놓았다.
왜 그런가? 하도 많이 들이마셔서 내놓지 않고 들이마시면 냉촉이 생긴다. 그래서 한빙 지옥에 간다.
욕심 많은 사람들은 냉정하다. 남에게 잘 안 나눠주고, 아주 냉정하다.
저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전에 근거해서 이야기하면 된다.
그리고 화가 많이 나는 사람, 골 잘 내는 사람은 불과 같다고 한다.
삿된 소견머리가 많은 사람들은 지수화풍중에 바람결 같다.
고집 센 사람들 아집 덩어리 같은 사람들은 땅과 같다.
안 움직인다.
그러니까 어느 것이 좋다 할 수 없고 다 헛것이다.
이치적으로도 그런데 사실적으로 현실적으로도 지수화풍으로 나타난다, 하는 것이다.
화엄경에서 그렇게 설해 놓았다.
이(理)가 완성되면, 이법계는 무엇인가? 이법계는 무조건 각도 불각도 없고 중생도 부처도 없고 ‘아 이건 이법계 얘기구나, 이(理)의 얘기구나’
사(事)로 나가면 부처는 부처고 중생은 중생이다.
이사무애에 보면 중생이 곧 부처고 부처가 곧 중생이다.
그렇게 가다 보면 모든 중생이 전부 다 한 사람도 뺄 수 없는 부처화 되어 버리면 유정 무정이 전부 다 똑같이 해서 사사무애 법계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법계는 순수한 완전 부처, 본래무일물이다.
그런데 사법계로 넘어가면 완전 인연터, 모든 인연, 일체 유위법이 여몽환포영 같은 사법계다. 생주이멸하고 성주괴공하고 생노병사하는 것이 완전 사법계다.
그런데 이것이 적절하게 이법계 사법계가 어우러지는 것이 이사무애법계다. 거기서 한 단계 더 넘어가면 사사무애법계다. 화엄경의 극치인 보현행원은 사사무애법계로써 그 법칙을 삼는다.
경전에도 이(理)다 사(事)다 해서 가끔씩 글자는 나오고 법계다 이렇게 해서 따로따로는 나오지만 뭉쳐서 해석한 것은 옛날 어른들이 해놓은 것을 따라가는 수밖에 없다.
어일체불법(於一切佛法)에 : 일체불법에
심무의혹(心無疑惑)하나니 : 의심이 없는 마음을 내는데
하등(何等)이 : 무엇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 의심 없는 마음인가.
의심 없는 마음은 완전히 갑옷 입고 ‘돌진 앞으로’ 하는 것이다. 돌진. 뜻이 완전히 결정되고 의심이 없으면 정진만 있잖은가. 그래서 열 가지를 한번 보겠다,
소위보살마하살(所謂菩薩摩訶薩)이: 이른바 보살마하살이
발여시심(發如是心)호대 : 이와 같은 마음을 발하되
아당이보시(我當以布施)로 : 내가 마땅히 보시로써
섭일체중생(攝一切衆生)하며 : 일체중생을 다 거두어 준다.
보시 다음에 나올 것은 정해져 있다. 여기에 그냥 나온다.
이계인정진선정지혜자비희사(以戒忍精進禪定智慧慈悲喜捨)로 : 계율로써 인욕으로써 정진 바라밀로써 선정 바라밀로써 반야 바라밀로써 일체중생을 거두어 준다.
의심이 없다는 마음, 신심을 낸다는 마음은 바라밀로써, 십바라밀로써 모든 중생들을 거두어 주는 것이고, 그렇게 가다 보면 자연적으로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하는 것이고, 그것이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고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것이 이(理), 사(事)는 사바세계를 장엄하고 빛나게 하는 것이구나. 그래서 이런 것들이 영원토록 내가 쉬지 않고 나를 조순하게 다듬어 가면서 나를 익혀가고,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완전 일체지, 본래면목을 내가 갖추게 되어서 모든 세상의 등불이 되겠구나, 이런 뜻일 것이다.
그다음에 자비희사(慈悲喜捨) 자무량심 비무량심 희무량심 사무량심 사섭법으로써
섭일체중생(攝一切衆生)이라하야 : 일체중생을 거두어 주리라 하여 육바라밀과 사섭법으로써 일체중생을 거두어 주리라 하여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다.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에 의심이 돋아난다 하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지 아니하리라.
시위제일발무의심(是爲第一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제일발무의심이라. 첫째 의심 없는 마음을 발하는 것이다
*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둘째 보살마하살이 여기서는 부처님을 잘 모시는 것이다.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우작시념호대
미래제불(未來諸佛)이 : 미래에 모든 부처님께서
출흥우세(出興于世)어든 : 이 세상에 나오시거든
아당일체(我當一切)로 : 내가 마땅히 일체 모든 부처님께
승사공양(承事供養)이라하야 : 승사공양하리라.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결정코 내가 의심이 없을 것이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만약에 의심을 일으킨다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지 못한 것이다.
시위제이발무의심(是爲第二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제 두 번 째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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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세 번째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또 이러한 생각을 내되
아당이종종기묘광명망(我當以種種奇妙光明網)으로 : 내가 갖가지 기묘한 광명의 그물로.
화엄경은 무엇인가?
‘장대교망(張大敎網) 녹인천지어(漉人天之魚)라’ 큰 광명의 대그물을 펼쳐서 인천의 고기를 건진다.
주변장엄일체세계(周徧莊嚴一切世界)라하야 : 모든 세계를 두루 장엄하여
발차시심(發此心時)에 :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으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 이와 같은 마음이 없으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지 못하리라
시위제삼발무의심(是爲第三發無疑心)이요 :이것이 세 번째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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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또 이런 생각을 짓되
아당진미래겁(我當盡未來劫)토록 : 내가 미래겁이 다하도록
수보살행(修菩薩行)호대 : 보살행을 닦되, 장시간 동안, 오랫동안 몇 년이 될지 술이 익어가듯이 위스키, 꼬냑 같은 술이30년 50년 100년씩 익어가듯이 그렇게 장시간 조숙할 것이다.
무수무량무변무등(無數無量無邊無等)과 : 그래서 무수 무량 무변 무등과 수없고 한량없고 그지없고 같을 이 없고
불가수불가칭불가사불가량불가설(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과 :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고
불가설불가설(不可說不可說)로 : 불가설 불가설 말할 수 없이 과제산수(過諸算數)하는 : 모든 산수를 초월해서 과해서
구경법계허공계일체중생(究竟法界虛空界一切衆生)을 : 마지막에 가서는 법계와 허공계 일체중생 진법계 허공계 일체 중생들을 다 해서
아당실이무상교화조복법(我當悉以無上敎化調伏法)으로 :내가 마땅히 무상교화 조복시키는 법으로써
이성숙지(而成熟之)라하야 : 성숙케 하리라 하여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분명히 의심이 없나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 이러한 마음을 내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지 아니하니라.
시위제사발무의심(是爲第四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네 번째 의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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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또 이러한 생각을 짓되
아당수보살행(我當修菩薩行)하야 : 내가 마땅히 보살행을 닦아서
만대서원(滿大誓願)하고 : 큰 서원을 만족하고
구일체지(具一切智)하야 : 온갖 지혜를 갖추고
안주기중(安住其中)이라하야 : 그 가운데 편안히 머물리라 해서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때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나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에 의심을 내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은 것이 아니니
시위제오발무의심(是爲第五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다섯 번째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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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이러한 생각을 짓되, 이것은 세간의 밝은 등불이 된다, 하는 내용이다.
아당보위일체세간(我當普爲一切世間)하야 : 내가 마땅히 널리 일체세간을 위해
행보살행(行菩薩行)호대 : 보살행을 행하되
위일체법청정광명(爲一切法淸淨光明)하야 : 모든 법에 청정한 광명이 되어서
조명일체소유불법(照明一切所有佛法)이라하야 : 일체에 존재하는 모든 불법을 다 비추어 밝히리라 하여서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으리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에 의심을 내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은 것이 아니다.
시위제육발무의심(是爲第六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여섯 번째 의심없이 마음을 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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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또한 이러한 생각을 내되
아당지일체법(我當知一切法)이 : 내가 마땅히 모든 법이
개시불법(皆是佛法)하고 : 부처님 법임을 알고
수중생심(隨衆生心)하야 : 중생심을 따라서
위기연설(爲其演說)하야 : 그 사람들을 위해서 연설해서
실령개오(悉令開悟)라하야 : 모두 다 깨닫게 하리라. 개오케 하리라.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으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 만약에 의심을 내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옳은 것이 없으니
시위제칠발무의심(是爲第七發無疑心)이요 :이것이 제 일곱 번째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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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또한 이러한 생각을 짓되
아당어일체법(我當於一切法)에 : 내가 마땅히 온갖 법에서
득무장애문(得無障礙門)하야 : 장애가 없는 문을, 장애가 없는 방편을 얻고
지일체장애(知一切障礙)가 : 일체 장애가
불가득고(不可得故)로 : 불가득고라. 이무소득고라. 일체 장애가 본래 없다.
기심(其心)이 : 그 마음이
여시무유의혹(如是無有疑惑)하야 : 이와 같이 의혹이 없으면, ‘일체 장애가 어디 있노? 없다’ 그래 되어 버리면
주진실성(住眞實性)하며 : 내가 진실한 성품에 머물러서
내지성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乃至成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하야 :내지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라 해서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냄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으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만약에 의심을 낸다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옳은 것이 없으리니
시위제팔발무의심(是爲第八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제 여덟 번째 무의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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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아홉 번째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또한 이러한 생각을 내되
아당지일체법(我當知一切法)이 : 내가 마땅히 일체법이, 온갖 법이
막불개시출세간법(莫不皆是出世間法)하야 : 모두 출세간 법인 줄을 알고
원리일체망상전도(遠離一切妄想顚倒)하고 :일체 망상전도법을 멀리 여의며
이일장엄(以一莊嚴)으로 : 한 가지 장엄으로써
이자장엄(而自莊嚴)호대 : 스스로를 장엄하되
이무소장엄(而無所莊嚴)하야 : 이무소장엄이라. 이무소득고라. 아무것도 장엄할 것이 없으며
어차자료(於此自了)요 : 이것은 스스로 깨닫고
불유타오(不由他悟)라하야 : 불유타오라.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으리라 하여, ‘나혼자 깨치기 충분하다’ 이 말이다.
발차심시(發此心時)에 :이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의심이 없으리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만약에 의심을 내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 옳은 것이 없으니
시위제구발무의심(是爲第九發無疑心)이요 : 이것이 제 아홉 번째에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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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보살마하살이
우작시념(又作是念)호대 : 우작시념하되
아당어일체법(我當於一切法)에 :내가 마땅히 일체법의
성최정각(成最正覺)이니 : 가장 바른 깨달음, 성최정각, 성최정각이 제일 먼저 나왔던 데가 세주묘엄품이다.
세주묘엄품의 시성정각 나오고 살짝 틀어서 두 번째 단락에서는 성최정각이라고 나온다.
이세간품에도 다시 한번 더 나온다.
제1권 세주묘엄품 제일 앞에 나오니까 찾아보시기 바란다.
시성정각 나오고 성최정각 나오니까 ‘야 글 잘 써놨네’하고 잠시 멈추게 된다.
시성정각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성최정각이다.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뤘다 성최정각.
모든 법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리니
이일체망상전도고(離一切妄想顚倒故)며 : 일체 망상 전도를 여읜 까닭으로
득일념상응지고(得一念相應智故)며 : 득 얻는다. 일념상응지라. 한 생각이 바로 진심하고 달라붙어서, 생각과 진심이 서로 상응하는 지혜를 얻는 연고고
약일약이(若一若異)를 : 만약에 한 개다 다르다 하는 것은
불가득고(不可得故)며 : 불가득고다. 있을 수가 없다. 금강경에는 아예 일상무상분이라고 해버렸다.
이일체상(離一切相) 즉일체법(卽一切法), 그것을 즉명제불(卽名諸佛)이라고 했잖은가? 일체상을 떠나서 일체법에 즉한 것이 즉명제불이다.
능엄경에도 공히 즉일체법 이일체상 이 대목이다.
이일체수고(離一切數故)며 : 모든 수고를 벗어나는 연고로
구경무위고(究竟無爲故)며 : 구경에, 끝까지 조작이 없는 까닭으로
이일체언설고(離一切言說故)며 : 일체 언설을 떠났다. 언설은 전부 허구다. 입만 떼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구이지학(口耳之學)이라. 입하고 귀하고 거리가 네 치 밖에 안된다. 사촌(四寸)
주불가설경계제고(住不可說境界際故)라하야 : 불가설 경계제에 머무르는 불가설 말할 수 없는 경계의 경계에 머무르는 연고라 하여
발차심시(發此心時)에 : 이러한 마음을 낼 적에
결정무의(決定無疑)니 : 결정코 의심이 없으리니 분명코 의심이 없으니
약생의심(若生疑心)하면 :만약에 의심을 한다면
무유시처(無有是處)가 :옳지 못한 것이
시위제십발무의심(是爲第十發無疑心)이니 : 이것이 열 번째 의심 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다
약제보살(若諸菩薩)이 : 만약에 보살이
안주차법(安住此法)하면 : 이러한 법에 안주하면
즉어일체불법(則於一切佛法)에 : 즉 일체불법에 대해서
심무소의(心無所疑)니라 : 심무소의라. 마음에 의심하는 바가 없을 것이니라.
나. 菩薩의 十種不可思議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有十種不可思議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一切善根이 不可思議며 一切誓願이 不可思議며 知一切法如幻이 不可思議며 發菩提心하야 修菩薩行호대 善根不失하야 無所分別이不可思議며 雖深入一切法이나 亦不取滅度니以一切願을未成滿故가不可思議며 修菩薩道호대 而示現降神과入胎와 誕生과出家와 苦行과往詣道場과 降伏衆魔와成最正覺과 轉正法輪과入般涅槃하야 神變自在하야 無有休息하야 不捨悲願하고救護衆生이不可思議며 雖能示現如來十力의 神變自在나而亦不捨等法界心하고敎化衆生이不可思議며 知一切法이 無相是相이요 相是無相이며 無分別이 是分別이요 分別이 是無分別이며 非有是有요 有是非有며無作是作이요 作是無作이며 非說是說이요 說是非說이不可思議며 知心與菩提等하며 知菩提與心等하며 心及菩提가與衆生等호대 亦不生心顚倒와 想顚倒와見顚倒가不可思議며 於念念中에 入滅盡定하야 盡一切漏호대 而不證實際하고 亦不盡有漏善根하며 雖知一切法이 無漏나 而知漏盡하고 亦知漏滅하며 雖知佛法이 卽世間法이요 世間法이 卽佛法이나 而不於佛法中에 分別世間法하고 不於世間法中에 分別佛法하나니 一切諸法이 悉入法界호대 無所入故며 知一切法이 皆無二無變易故니 是爲第十不可思議니라 佛子야 是爲菩薩摩訶薩의 十種不可思議니 若諸菩薩이 安住其中하면 則得一切諸佛의 無上不可思議法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불가사의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착한 뿌리가 불가사의하며, 온갖 서원이 불가사의하니라.
일체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아는 것이 불가사의하니라.
보리심을 내어 보살의 행을 닦되 착한 뿌리를 잃지 아니하여 분별할 것 없음이 불가사의하니라.
비록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나 또한 열반을 취하지 않나니 모든 소원을 아직 이루지 못한 연고인 것이 불가사의하니라.
보살의 도를 닦으면서 하늘에서 내려와 태에 들어가고, 탄생하고, 출가하고, 고행(苦行)하고, 도량에 나아가 마군을 항복받고,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고, 바른 법륜을 굴리고, 반열반에 들고, 신통변화가 자유자재하여 쉬지 않으면서 자비와 서원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구호함이 불가사의하니라.
비록 여래의 열 가지 힘과 신통변화가 자재함을 나타내면서도 또한 법계와 같은 마음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함이 불가사의하니라.
모든 법의 모양 없는 것이 모양이고 모양이 모양 없는 것이며, 분별 없는 것이 분별이고, 분별이 분별 없는 것이며, 있지 않은 것이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이 있지 않은 것이며, 지음 없는 것이 지음이고 지음이 지음 없는 것이며, 말 아닌 것이 말하는 것이고 말하는 것이 말 아님을 아는 것이 불가사의니라.
마음이 보리와 평등함을 알고, 보리가 마음과 평등하여 마음과 보리가 중생과 더불어 평등함을 알지마는 또한 마음이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뀌고 소견이 뒤바뀜을 내지 않는 것이 불가사의하니라.
생각 생각마다 멸진정(滅盡定)에 들어가 모든 번뇌를 다하지마는 진실한 경계를 증득하지도 않고 또한 샘이 있는 착한 뿌리를 다하지도 않느니라.
비록 모든 법이 샘이 없는 줄을 알지마는 샘이 다함도 알고 또한 샘이 멸함도 아느니라.
비록 부처님의 법이 곧 세간법이고 세간법이 곧 부처님의 법인 줄을 알지마는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세간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세간법 가운데서 부처님의 법을 분별하지도 않느니라.
일체 모든 법이 다 법계에 들어가도 들어갈 바가 없는 연고며, 일체 법이 둘도 없고 변함도 없음을 아는 연고이니, 이것이 열째 불가사의니라.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불가사의함이니, 만일 모든 보살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일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불가사의한 법을 얻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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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菩薩)의 십종불가사의(十種不可思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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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의 십종 불가사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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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은
유십종불가사의(有十種不可思議)하니 :열 가지 불가사의가 있다.
하등(何等)이 : 어떠한 것이
위십(爲十)고 : 열 가지냐.
소위일체선근(所謂一切善根)이 :이른바 일체선근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불가사의고
일체서원(一切誓願)이 : 일체서원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불가사의하다.
불가사의라는 말은 다른 말도 여러 가지 있지만, 방금 했듯이
선근과 서원, 보살이 선을 닦는 마음이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하고 입도 뗄 수 없을 정도로 광대하고 원력이 크다는 것이다.
착하게 사는 데 대해서 ‘가타부타 옳다 그르다’라고 할 수가 없을 정도다. ‘옳다 그르다’ 라고 입을 뗐다면 용광로에 혓바닥을 갖다 대서 혀가 녹아 없어지는 것과 똑같다.
그 정도로 불가사의다.
불가사의란 말을 석 자로 줄이면 뭐가 되는가? 부사의라고도 하고, 화엄경 게송에 많이 나오는 말은 난사의(難思議)다.
통도사에 가면 옛날에 보광전이라고 큰절 옆에 선방이 있었는데 거기가면 지금도 주지실 앞에 들어가는 문 이름이 있다.
능견 능히 본다. 난사문이라 능견난사라.
참선하는 걸 갖다가 그렇게 얘기하듯이 여기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헤아릴 수 없는 이런 불가사의한 신심을 일으켜서 선근공덕을 지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오는가?
방금 우리가 의심 없이 ‘돌진 앞으로’ 했잖은가.
의심 없는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의심 있는 사람, 족제비 같은 사람은 한 발짝도 못 간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제자리에 뱅뱅 돈다. 전진은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제자리 도는 것 있잖은가.
의심 많은 사람은 그렇게 돈다. 팽이 돌듯이 앞으로 전진이 안 되고 제자리만 도는 사람들은 돌대가리라고 한다. 돌돌돌 앞으로 전진이 안 된다.
강력한 신념을 가지면 불가사의한 일을 완성해 낼 수 있다. ‘세계 7대 불가사의’ 그런 말을 하지 않는가?
강력한 신심을 가진 사람은 불가사의한 일을 이룬다.
우리 중생이 여기서 화엄경을 공부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사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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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체법여환(知一切法如幻)이 :모든 법이 환술과 같음을 아는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불가사의하다.
발보리심(發菩提心)하야 : 보리심을 내어
수보살행(修菩薩行)호대 : 보살행을 닦고
선근불실(善根不失)하야 :착한 선근을 잃지 아니하며
무소분별(無所分別)이 : 분별할 것 없이, 분별할 것 없음이 무소분별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불가사의하다. 이렇게 악독한 중생이 화엄경을 공부하는 것이 불가사의한 것이다.
수심입일체법(雖深入一切法)이나 : 비록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서 환하게 심입 다 증득해서 깨달았지만
역불취멸도(亦不取滅度)니 :그러나 또한 불취어상 여여부동이라. 열반을 취하지 않는 것이니
이일체원(以一切願)을 :일체 원을
미성만고(未成滿故)가 :성만하지 못한 연고인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또 불가사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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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살도(修菩薩道)호대 : 보살도를 닦되 그러면서도
이시현강신(而示現降神)과 : 이시현강신이라. 하늘에서 내려와서 보살도를 닦고 시현강신한다. 비람강생상(毘藍降生相) 도솔래의상(兜率來儀相)
입태(入胎)와 : 입태
탄생(誕生)과 : 탄생하시고 부처님의 이 팔상성도가 참 불가사의하다는 말이다.
출가(出家)와 : 출가하고
고행(苦行)과 : 고행하고
왕예도량(往詣道場)과 :왕예도량과
항복중마(降伏衆魔)와 :항복중마와
성최정각(成最正覺)과 : 또 최정각을 이루게 하시고
전정법륜(轉正法輪)과 : 정법륜을 녹야원에서 바라나시에서 법문을 하시고
입반열반(入般涅槃)하야 : 쿠시나가르에서 입반열반이라.
입반열반 이때는 반열반에 들어갔다, 이렇게도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이 반(般)자가 ‘들어간다’는 뜻도 되고, 반(般)자는 구경열반이라고도 한다.
크게 들어가는 것을 대반열반이라고 한다.
완벽한 무여열반을 대반열반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열반이라 할 때 열반에 들어가면 반열반이다, 구경열반이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열반에 들어갔다는 말을 우리는 뭐라고 하는가? 한글로 번역을 하면 입멸이다 원적이다. 입멸 입적 그렇게 한다.
신변자재(神變自在)하야 : 신변이 자재하야
무유휴식(無有休息)하야 : 휴식이 없으시며
불사비원(不捨悲願)하고 : 비원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자비를 버리지 않고
구호중생(救護衆生)이 : 중생을 구호하는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불가사의한 것이라.
수능시현여래십력(雖能示現如來十力)의 : 비록 능히, 여래의 열 가지 십력과
신변자재(神變自在)나 : 신변자재를 시현할 수 있지만
이역불사등법계심(而亦不捨等法界心)하고 : 법계와 같은 마음을 버리지 않고
교화중생(敎化衆生)이 : 중생을 교화함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불가사의하다. 충분히 다 할 수 있는데도, 입니입수(入泥入水)요 타니대수(拖泥帶水)라. 중생이 진흙땅에 빠지면 진흙대로 오염밭에 빠지면 오염되는 대로 들어가서 다 건져주는 것이 불가사의하다
지일체법(知一切法)이 : 일체법이
무상시상(無相是相)이요 : 모양 없는 것이 모양이요
상시무상(相是無相)이며 :상시무상이라. 모양이 또 모양 없는 것이며
무분별(無分別)이 : 무분별이
시분별(是分別)이요 : 분별이요
분별(分別)이 : 분별이
시무분별(是無分別)이며 :또 무분별인 것이며
비유시유(非有是有)요 :있지 않는 것이 있는 것이고
유시비유(有是非有)며 : 있는 것이 또 있지 않은 것이고
무작시작(無作是作)이요 : 짓지 않는 것이 짓는 것이며
작시무작(作是無作)이며 : 짓는 것이 지음 없는 것이니
비설시설(非說是說)이요 : 말함 없는 것이 말하는 것이요
설시비설(說是非說)이 : 말하는 것이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 또 불가사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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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심여보리등(知心與菩提等)하며 : 마음이 보리와 평등함을 알고
지보리여심등(知菩提與心等)하며 : 보리가 마음과 평등함을 안다.
심불급중생 시삼무차별이 요대목에 나온다.
그것은 화엄경 제19권 야마천궁게찬품 각림보살장에 나온다.
흔히 그쪽 나오는 게송을 유심게(唯心偈)라고 한다.
‘오직 마음이다’하는 게송이 화엄경 게송 제19권에 나온다.
그 이야기가 흘러서 여기서 일어났다.
여기도 보리라고 하는 것을 대변할 수 있는 분이 누구인가?
부처님이다. 각이다. 불이다. 불보리, 부처다, 마음이다, 중생이다, 하는 것
심급보리(心及菩提)가 : 심급보리가
여중생등(與衆生等)호대 :중생과 더불어 평등함을 알지만
역불생심전도(亦不生心顚倒)와 : 또한 마음이 뒤바뀌고 심전도와
상전도(想顚倒)와 : 상전도와
견전도(見顚倒)가 : 견정도가 불생하는 것, 내지 않는 것이
불가사의(不可思議)며 :또 불가사의하다.
희한하다.
어염념중(於念念中)에 : 어염념 중에
입멸진정(入滅盡定)하야 : 멸진정에 들어가서
진일체루(盡一切漏)호대 : 일체 누를 다한다.
일체 누라고 하는 것은 번뇌를 누라고 한다. 찔찔 새는 것이다.
눈으로도 욕심이 흐르고, 귀로도 흐르고, 눈코입귀로 그냥 색 성향미촉법 번뇌가 줄줄줄 폭류처럼 흐른다고 한다.
욕심이 뚝뚝 떨어진다 하잖는가.
그것이 멸진정에 들어가서 어떠한 생각의 욕심이든지 딱 그쳐버렸다. 번뇌를 다하지만
이부증실제(而不證實際)하고 : 그러나 진실한 경계를, 번뇌를 다 했으면 깨달아야 될텐데 진실제를 증득한 것이, 궁좌실제중도상인데도 실제를 증득하지 아니하고
역부진유루선근(亦不盡有漏善根)하며 : 또한 질질 새는 유루 선근을 다하지 아니하면.
생색내고 이런 것을 안 해야 되는데 또 생색내는 척한다는 말이다.
수지일체법(雖知一切法)이 : 비록 일체법이
무루(無漏)나 : 무루나, 일체법이 무루이지만
이지누진(而知漏盡)하고 : 그러나 샘이 없는 줄은 다 안다.
일체법이 본래 무일물인 줄 알겠지만, 그러나 킁킁거리고 냄새나고 지저분한 샘이 다함도 알고
역지누멸(亦知漏滅)하며 : 또 샘이 멸함도 알고.
누가, 번뇌가 본래 없는데 번뇌가 있어서 없어지고 또 생겨나고 없어지고 이런 것도 다 안다는 것이다.
그다음 구절에, 아 혀가 꼬이려고 한다. 이래서 제가 어릴 때부터 계속 고양이 그림을 그리기 좋아했다. 선요에 나오는 고양이 그림, 머리에 쥐날 때마다 고양이 그림을 한 마리씩 그린다. 그럼 나중에 그 고양이가 야옹하잖는가. 야옹한다.
수지불법(雖知佛法)이 : 비록 불법이
즉세간법(卽世間法)이요 : 즉세간법이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소리다.
세간법(世間法)이 :세간법이
즉불법(卽佛法)이나 :곧 부처님 법인 줄은 알지만
이불어불법중(而不於佛法中)에 : 이(而) 그러나, 불어불법 중에서
분별세간법(分別世間法)하고 : 또 세간법을 분별하지도 않고
불어세간법중(不於世間法中)에 : 불어(不於) 뭐뭐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세간법 가운데서도
분별불법(分別佛法)하나니 : 또 불법을 분별하지도 않으며
일체제법(一切諸法)이 : 일체 제법이 온갖 법이
실입법계(悉入法界)호대 : 법계에 다 들어가되
무소입고(無所入故)며 : 무소입고니라. 이것은 기신론 서문 같은데 너무 잘 써 놨다. 들어간 바가 없다. 무소입 일체제법이 심입법계하되, 이렇게 하지 말고 반야심경 한 편 읽는 것이 훨씬 낫겠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 조견오온개공(照見五蘊皆空)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이무소득고(以無所得故) 무지역무득(無智亦無得) 이러면 딱 떨어지겠다.
지일체법(知一切法)이 :일체법이, 일체법이 무엇인가? 쉽게 하면 색성향미촉법이
개무이무변역고(皆無二無變易故)니 :모두 다 무이무변이라.
둘도 없고 변함도 없는 것을 아는 연고이니
시위제십불가사의(是爲第十不可思議)니라 :이것이 제 열 가지
불가사의니라.
불자(佛子)야 : 불자야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십종불가사의(十種不可思議)니 : 십종불가사의니
약제보살(若諸菩薩)이 :만약에 보살이
안주기중(安住其中)하면 :안주기중하면 그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즉득일체제불(則得一切諸佛)의 : 곧 바로 일체제불의
무상불가사의법(無上不可思議法)이니라 : 최고의 불가사의법을 얻게 되느니라.
뭘 하지 않는 사람이 그렇게 되는가? 의심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다. 그 착한 일, 불가사의한 것을 한도 끝도 없이 다 할 수 있다.
이런 구절을 읽으면서 아침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한도 끝도 없이 보살행을 하면 뭐가 없어져 버리느냐? 이제까지 살아왔던 이 세상에 악한 일도 너무나 많은데 그 악한 것을 부처님 같은 한 분이 탄생하면 모든 악인들을 다 덮고도 남는 것 같다.
태양이 하나 떠버리고 나면 온갖 어둠이, 여기 있고 저기 있던 진창의 어둠이 확 다 제거돼 버리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착한 일을 불가사의하게 할 정도가 되면 우리가 살아온 인생이라든지 옆에서 같이 살아가는 사람들까지도 모든 악을 갖다가 한 번에 다 덮어 버릴 것 같다.
지금도 부처님이 탄생하면 히틀러고 뭐고 다 용서가 된다.
히틀러고 김일성이고 다 용서가 된다. 제바달다까지도 용서가 되기 때문이다.
*
그다음 대목, ‘다’로 되어있는데 그것을 다섯 번째, ‘5’로 바꾸기 바란다.
343페이지의 ‘이치란행’ 그 단락을 앞으로 342페이지로 당겨 와야 된다.
지금까지는 ‘의심 없이 돌진하겠다, 불가사의하게 선행을 베풀겠다’ 해서 무슨 바라밀인가? 정진바라밀이다.
정진바라밀을 열심히 하다 보면 악업장이 소멸되면서 고요가 찾아와서 선정 삼매에 들어갈 수 있는 개연성이 들었다.
정신줄을 놓고 산란스러우면 조리있는 말이 안 된다.
말을 조리 있게 하려면 뭐가 있어야 되는가? 안쪽에 정념이 있어야 된다. 올바른 생각이 있어야 말이 올바르게 튀어나온다. 안쪽에 욕심이 있으면 말하는 것마다 까칠하게 나온다.
여기서는 이치란행이다.
제가 단 제목이 아니고 청량국사가 이 뒤에 나오는 여기서부터 6가지 대목은 이치란행에 속한다.
‘왜 그랬을까’ 이러면서 조목조목 제가 생각해보았다.
청량국사도 저 뒤에 입법계품에 가면 삐끗해서 한 군데 틀린 데가 있다. 그런 걸 발견하면 기분이 좋다. 한 1300년 전에 하셨는데 ‘틀리셨네’ 하고 기분이 좋다.
그분이 안 틀려놓으면 제가 발견할 것도 없잖은가.
틀렸다라기보다는 60화엄경하고 80화엄경을 약간 섞어서 믹싱해버린 것이다.
당신이 80 화엄경도 아시고 60 화엄경도 아시면서 미가장자편을 해석하시면서 삐끗해버렸다.
요즘도 입법계품 그 책이 많이 나왔잖은가.
화엄경 책이 나올 때마다 제가 보는데 청양국사가 틀린 것을 그대로 다 베껴놓았다. 그러면 안 된다. 바로 잡아 놓아야 된다.
어쨌든지 ‘무굴요행’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이치란행’ 여섯 꼭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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