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에 세계 최초로 재활용수를 이용한 인공강으로 건설된 상동 신시가지내 ‘시민의 강’이 최근 개통된 서울시 청계천복원 사업보다 수질이나 수익적 측면에서 더 우수하면서도 홍보부족으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욱이 시민의 강의 수질은, 청계천수질이 한강에서부터 유입되는 물에 비해 재활용수의 일일 생산량이 45,000톤으로 세계 최고 최대의 유량과 수질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 연간 수백억원의 세입창출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부천 시민의 강에 흐르는 물은 레미콘 공장으로 판매돼 다시 재활용의 가치를 지닌다.
그러나 부천시가 시민에게 제공되는 우수한 친수공간에 더해 잘 갖춰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아 실질적인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당초 중수도 활용에는 기대에도 못 미쳐, 가뜩이나 줄어들고 있는 세입사업계획마저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부천시의회 전덕생의원은 오늘(11일)부터 열리는 제 121회 임시회 시정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 물 부족 국가에 대비해 중수도의 활용을 높이고 도시 생태계를 살리며, 물 재활용으로 경제성도 높이자는 취지로 조성된 시민의 강에 대해 시가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요구를 내놨다.
특히 전의원은 “시민의 강은 환경부의 특수 시책으로 212억중 80%의 국도 비를 지원받아 토지공사가 조성을 맡은 사업으로 그 길이가 5,5km로 청계천 5,8km와 맞먹는 연장길이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제적이나 환경적, 과학적으로도 청계천의 복원사업과는 비교될 수 없는 획기적인 사업의 성과를 갖고도 그동안 부천시는 홍보는 커녕 오히려 남들에게 알려질 까봐 쉬쉬하고 중수도 활용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하수과의 중수도활용팀 도 없애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만 일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의원은 “시민의 강 관리위원회의 구성 조례는 1년전에 공포해 놓고도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밝혀 줄 것”을 요구하고 “현 시장은 당대 업적이 아니더라도 부천의 자랑거리라면 홍보에 적극 나서 도시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의 강은 지난 1997년 조성을 시작해 지난 2003년 9월 준공돼 현재는 전 구간에 걸쳐 자생 부화된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러한 어종은 1급수에 서식하는 모래무지/갈 결기, 왕종개 등 수십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또한 어종의 오염도 또한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에서 받은 정밀검사 결과 활 어종(횟감)에도 적합한 육질로 판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민의 강에 유입되고 있는 수질은 4-Stage BNR 고도처리 공법을 통해 처리된 물을 2단계로 입상황생물막여과공법으로 재처리해 인간에게 접속 가능한 살수용수의 수질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우수한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