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은 우리 상품을 사지 않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고객을 되돌려 보내는 세일즈맨이 있다면 고개를 갸우뚱할 일이다. 3월1일부터 이런 식으로 판매하려는 국산 고급 스포츠카가 있다. 쌍용자동차의 팬더 칼리스타 2.9가 그것이다. 이 차를 사려고 쌍용자동차 매장을 찾으면 판매원으로부터 몇가지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 어떤 승용차를 타고 다니십니까. 고전풍의 승용차에 관해 고객께서는 어떻게 알고 있나요. 스포츠카를 즐길 만큼 운전능력을 갖고 있는지요. 이 차를 사신다면 주로 어떤 용도로 이용하실 겁니까. 차고는 갖고 계시겠지요.” 승용차 뒷자리에 앉아 거드름 피우기를 좋아하는 사람, 출퇴근이나 업무용으로 마구 타고 다니려는 사람, 유흥가 주변을 몰고 다니며 음주운전을 일삼는 사람에게는 이 차를 팔지 않겠다는 것이다. 1930년대 유럽 고전형의 무개차인 이 차는 외국영화에서 상류층이 몰고 다니는 호화스러운 고급차와 비슷한 겉모양을 갖고 있어 시판을 앞두고 과소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논란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또 일각에선 도로 교통사정으로 볼 때 그런 차는 아직까지 우리 현실에 맞지않다는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차는 진도그룹 부회장 金永喆씨가 지난 86년 국내에 들여와 선보인 팬더 스포츠카와 같은 모델이다. 김 부회장은 80년 경영부실로 허덕이던 영국의 팬더 웨스트윈즈사를 인수한 뒤, 첫 야심작으로 칼리스타를 만들어 82년 버밍햄자동차쇼에 출품한 이후 ‘놀라운 성공담’을 뿌려 화제를 모았었다. 쌍용자동차는 고급차시장을 겨냥, 89년 이 회사를 100% 인수해 그동안 기술을 전수받아 평택공장에서 20대를 만들었고, 최근 전국 주요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전시한 지 두달 만에 70여명이 주문해왔으나 계약금을 받지 않고 있다. “팬더의 품격을 지켜 줄 고객인지를 아직까지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회사 스포츠카 팀장인 蔡洙一 부장은 “한국에선 칼리스타 같은 스포츠카를 다루어 본 고객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경험없는 주문객에게 먼저 한두달 동안 직접 운전하고 관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우리가 요구하는 조건을 수락하는 분에게 팔 작정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 조건 중에는 “이 차를 팔 경우 쌍용자동차에 되팔아야만 한다”는 조항이 있어 유별나다. 여기에는 중고차의 시세와 성능을 계속 유지토록 하겠다는 상술이 깔려 있다. 팬더 승용차의 주요 특성은, 대량생산이 아니라 고객의 주문을 받아 일일이 손으로 다듬어 만든 수제품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같은 형의 차라도 고객의 취향에 따라 실내 자재와 액세서리가 달라진다. 또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한 해에 3백대 이상 만들지 못한다. 쌍용자동차는 절반을 내수용으로 내고 나머지를 일본 대만 싱가포르와 유럽 국가에 수출할 판매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차값은 수동기어형이 3천6백70만원, 자동기어형이 3천8백96만원. 쌍용측은 유럽 고전풍의 고급 스포츠카 전통을 고집하는 이 차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첨단전자부품은 물론 요즘 소형승용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자동문조차 없이 꾸몄다. 심지어 카 오디오, 에어컨도 선택 품목이며 승차감은 딱딱하다. 그 대신 고속으로 주행할 때 커브길에서의 안전성은 매우 높다. 이런 특성 때문에 고급 스포츠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설사 산다 해도 성가신 장식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홍보 관계자는 말한다. 쌍용자동차도 시판을 앞두고 과소비라는 여론의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 중에는 “잘못된 소비풍조를 바로잡지 않고 무조건 고급품 생산자를 과소비 조장꾼으로 몰아치는 한 한국은 국제시장에서 중저가품 제조국이란 이미지를 벗지 못한다”고 전제하며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한국차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급차 생산과 국내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 쌍용자동차가 이보다 더 유념해야 할 것은 빈부의 위화감을 부채질하는 호사품으로 전락되지 않게 노력하는 일이다.
위 기사는 쌍용자동차에서 칼리스타를 본격적으로 시판했을 당시에 작성됐던 기사입니다. 사회가 칼리스타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땠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기사네요.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어 오히려 올드카에 대한 시선이 과소비라는 인식은 벗어난 듯 합니다. 자신의 능력..아니면 올드카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보이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멋진 올드카를 본 것만으로도 오늘의 운세는 대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
■ 주요제원 |
출처: 이륜관이 대세!!! www.2-mart.co.kr 원문보기 글쓴이: cross over
첫댓글 저기 너무 게시판을 도배하시는거 아닌지..
차 멋진데요!!!!;ㅅ;b
저기요...... 항상 즐거운사진 재밌는사진 올려주시는건 정말 감사드리는데요.....근데...제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꼭 새로 오픈한 이륜관을 너무나 광고 하는거 같아서요,,,저만 느끼는건지 모르지만 꼭 그래보이네요..항상 다른 내용의 글을 사진을 올리시지만 항상 제목에는 이륜관 사진에도 이륜관 배경이 많아서요...^^
넵. 자중하도록 하겠습니다. ^^;
^^ 그래도 항상 좋은사진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