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말, 독자님에게 드리는 글에서"모든 신문 사절합니다. 넣지 마세요"라고 한 그 가게에는 여전히 ㅈ일보와 지방 일간지가 여전히 잘 들어가고 있는 오늘입니다.
이렇게 <한겨레>는 거부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관내 10개 면사무소에 단 1부도 '환영'해 주는 곳이 없습니다. 또 대학교 1개와 초.중.고 모두 합쳐 30여개 학교 중에서 영고, 부용초, 영동초 3곳만 반겨주고 있는 현실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생존해 간다는 것이 힘겹기만 합니다.
특히 2년 연속 수해를 당한 우리지역 농촌경제 사정이 어려워지고,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것이 농민과 일반 서민입니다. 이런 실정이니 신문을 보고 싶어도 '돈이 없어' 구독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시내의 상가나 사무실 같은 곳에서는 몇 종류의 신문을 보기도 합니다. 실례로 병원 약국, 등에서는 두 세 곳 이외엔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과 스포츠, 지방일간지 서너 가지 이상 구독해주고 <한겨레>는 여전히 거절당하고 있어 자괴감마저 듭니다. 그들이 보기 싫다는 데, 어떻게 강요할 수 있으며, 설득할 수 있단 말입니까.
첨부터 거부하는 데는 별도리가 없습니다. 심지어 모처럼 한 부 투입해봤더니 '엄중경고' 라고 위협하기도 합니다. 어떤 가정집은 ㅈ일보만 구독하며 <한겨레>를 넣어 봐도 펴보지도 않습니다. 이들은 공짜로 준대도 싫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15년 지나도록 '신문의 노예'처럼 살아온 나 자신이 바보스럽기만 합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더욱 업신여김을 당하는 겁니다. 이런 현실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현실도 있음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인근 지역인 옥천은 한 선거구이면서도, '안티조선'의 '성지'라고 전국적으로 알려지고 지난해엔 '언론 문화제'를 열어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바 있습니다만 지금 옥천에서는 <한겨레> 독자들이 영동의 3배가 넘습니다. 그러나 이 차이는 지국을 운영하는 방법과 능력부족 일수도 있습니다만, 대표적인 사례는 한 때 없어진 경향신문이 새로 지국을 개설하면서 자전거를 150여대나 '공짜'로 주면서 다른 신문 독자들을 '빼앗아' 감으로 비상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치열한 경쟁이 촉발된 것입니다. '안티조선'당하는 입장에서 조선이 가만히 있을 수 없겠죠. 어차피 싸움판은 벌어진 것입니다. 혈투나 다름없는 거죠. 지금 옥천에서 <한겨레>는 전기밥솥을 판촉물로 제공하면서 독자를 확보해가고 있습니다. 이 생존경쟁(?)을 비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영동에서도 내가 빚을 내서라도 판촉물들고 쑤시고 다니면 1~2백 명 독자 확보 하기는 쉽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신문들이 가만있지 않겠죠. 결국 피터지 게 서로 싸우다 자본력이 딸리는 쪽이 패하고 말겠지요. 사실 판촉물 미끼로 늘린 독자는 6개월이나 1년 지나면 절반 이상 뚝 떨어져 나가고 맙니다.
어차피 소자본 입장에서 투자하기란 엄두도 못 내고, 또 경쟁을 촉발시키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주저 앉아 있을 수만도 없습니다. 그래서 희망을 걸어 보는 곳이 관공서와 단체 사무실입니다만, 이들이 <한겨레>를 이웃집 개보듯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이제 타오르던 장작불이 꺼져가 듯한 운명에 이른 것일까요. 기가 막혀 눈을 깜고 생각에 잠겨봅니다.
최근 <인터넷한겨레> 기사에 의하면 경기도 과천 일대 아파트에는 <조선> 구독을 신청하는 독자를 대상으로 8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주겠다는 전단지가 곳곳에 붙어 있어 신문불공정 판매행위 시비가 끓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지역의 판촉 담당자 김아무개씨는 "다른 신문들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먹고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여기 김씨처럼 판촉 담당하는 사람은 한 부 늘릴 때마다 2~3만윈 수당을 받는 다니 하루에 10부만 늘리면 20만원이 넘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것은 텔레비전 광고보고 아시겠습니다만 년 초부터 중앙과 조선이 구독료를 전격적으로 인하하여 신문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중앙은 구독료를 자동납부 할 경우 2천원 할인해 준다고 선수를 쳤습니다. 이에 질세라 조선은 신문용지대 인하분을 돌려준다며 4천원 내림으로 뒷통수를 치듯 한 고도의 전략적 상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중앙과 조선의 경쟁싸움의 끝은 어디쯤일까요. 한편 조선은 '알림'에서 구독료 자동이체가 12만 건이 넘었다고 대대적인 공격으로 기선 제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 신문사는 '제살 깎아 먹는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물가 상승으로 볼 때, 원래는 지금의 가격에서 2천원 인상 예정이었는데 다른 신문사들은 관망상태입니다. 시류에 역행하는 '난동'들로서 화를 자초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조선은 전국의 지국에서 그날그날 배달되지 않고 뭉치 채로 파지공장으로 버리는 아까운 신문용지를 낭비하지 말고 절약하면 국가적으로도 이익이 될 것입니다. 언제 그들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했었다면 친일도 하지 않았을 거고, 독재자에 빌붙지도 않았겠죠.
애독자 여러분께 간곡히 한 말씀 드리는 것은, 가까운 친인척 친구들 중에 아직도 <한겨레>를 구독하지 않고 있는 분에게 1부씩만 권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울러 구독료도 온라인 송금으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얼 만큼 나라 경제와 가계 사정이 어려운지 짐작이 갑니다. 예전 같으면 년 초 1~2월이면 자연발생적인 구독추세가 10부 이상은 전화신청이 있는데, 올해는 3건뿐입니다.
수준 높은 독자들이 스스로 구독신청을 해서 보는 것보다도 어느 날부터 그저 투입(홍보용)해 주니까 '공짜'라고 생각하고 읽어보는 <한겨레>는 아닐 것입니다. 십시일반이란 말이 있듯이 여러분이 힘을 모아 주시면 한 사람은 능히 살아 갈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도와주시고 협조해주십시오. 올 한 해도 애독자님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이 성취하시기를 빕니다. 속담에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거둔다"라고 했듯이 한겨레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썼사옵니다.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계절을 맞이하여, 이 땅의 농민, 노동자, 서민들의 삶에 희망을 안겨주는 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2,13)
흰머리소년님! 힘내세요 "뿌린만큼 거두리라" 라는 성경의 말씀을 믿으시겠지요 만일 거두지 못한다면 성경의 말씀은 헛된것입니까? 의심하지 마십시요, 비록 지금 어렵더라도 결과는 귀하에게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질날이 올것입니다. 물론 현실은 냉혹합니다. 이겨 나가 십시요, 님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
첫댓글 참 안타갑습니다. 수구보수신문을 보는사람은 과연 양식이있는 사람일까요. 세상이 변한대도 아직도 친일파신문을 보는자가 많으니 밝은사회 깨끗한사회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일선에서 애쓰시는 모습에 부끄그러울 뿐입니다.
힘내세요 눈물로 뿌린씨 기쁨으로 거둘날이 올겁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주셔서 자주 보고 있 습니다 일전에 메일 보내 주신것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나라 애국가속의 화려한 금수강산이 아니네요 천박스럽고척박한 이런풍토에서 옳바른 이상의 싹이자라날수있을까요?그나마 한겨레라는 자생적으로 불기시작한 잔잔한 바람이 이나라의 미래를풍요의 토양으로안내해줄것임을 궅게 밑고십습니다 흰머리소년님힘내세요 337 박수로힘을 보태고십읍니다?
느영나영님이 누신가요. 민족문제 연구소라면 혹시 유고문님이 아니실련지요.
흰머리소년님! 힘내세요 "뿌린만큼 거두리라" 라는 성경의 말씀을 믿으시겠지요 만일 거두지 못한다면 성경의 말씀은 헛된것입니까? 의심하지 마십시요, 비록 지금 어렵더라도 결과는 귀하에게 승리의 월계관이 씌워질날이 올것입니다. 물론 현실은 냉혹합니다. 이겨 나가 십시요, 님의 건강을 지켜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