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이한 님들
혼자라도 좋지만
부담없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일행이 있다면
더욱 즐겁고 기쁜 일인지라
기꺼이 서로의 불편함을 참아내는 배려속에
같이하는 님들이 있어 좋다.
언제까지라도 같이 할수 있기를 기대하며
최연장자로 뭔가라도 지갑을 열고
싶어하시는 백사장님,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추진력 짱짱인 권사장님,
먼길 마다않고 달려와 주는
스펀지처럼 다 받아들이시는 최사장님,
운짱하느라, 총무하느라 넘 수고많은
영원한 우리의 호프 충섭 갑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참석 못 했지만
탄톡으로 간간히 기름칠한 임사장님
모두 모두 수고했어요.
# 아직이른 꽃구경
겹벚꽃, 왕벚꽃, 청벚꽃, 유채꽃을 보려했건만
문수사 주차장 아래쪽에서
일찍 피어난 겹벚꽃을
개심사 경내에선 한그루 왕벚꽃을
그리고 피어나려는 청벚꽃은
이것이 청벚꽃이라는 나무표지판을
간월암인근에선 갈아엎은 유채밭을
꽃구경은 아쉽지만 지역명소를
휘 둘러보는 시각 호사는 누린다.
# 여행은 먹거리
개심사사에선 주막들러 쑥전, 두릅전에 탁주를
남당항에선 자연산횟집들러 이러, 저러 안주삼아 쓴 소주를
용봉산 산행후엔 홍성한우 맛보려
한우정식으로 미각 호사를 누려본다.
가성비에 지역민이 찿는 맛집기행탓에
같이한 일행들에 맛집즐거움을
빼앗지는 않았는지 모를 일이다.
# 서산 문수사
첫번 방문지는 문수사다.
서산의 시골동네마을의 외길따라
교차하는 차량을 요리조리 피하여
문수사에 들어선다.
자그마한 아담한 사찰이다.
겹벚꽃만 아니라면 찿는 이 별로없는
조용한 곳이다.
주차장 아래쪽에 몇그루의 겹벚꽃이
피어나고는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덕분에 사람구경은 덜 하며
조금은 호젓이 문수사를 돌아나왔다
# 서산 개심사
두번째 방문지는 개심사다.
왕벚꽃이 있지만 실은 청벚꽃이 좋은데!
한주 정도 빠른 방문인듯...아직이다.
그렇지만 상춘객의 발길은 벌써 상당하다.
문수사와는 다르게 규모가 있는 사찰이고
조금은 힘들여 올라서야 만나는 절이다.
오가는 길의 호수가와
서산의 푸릇한 한우목장이 눈호강 시켜준다.
드문드문 왕벚꽃과 겹벚꽃의 만남과
사찰경내의 한가로운 풍경이 좋다.
# 간월암
서해안 서산에 섬이 되었다, 육지가 되었다
밀물, 썰물따라 변하는 조그만 섬, 간월도.
외낙 조그만 그 섬에 간월암만!
간월도가 먼저였을까?, 간월암이 먼저였을까?
어째든 간월암만 있는 간월도다
간월도 들어가는 인근엔 유채밭이 있으나
올해는 코로나가 갈아 엎은 듯 하다.
주변에는 횟집도 여럿이지만
영양굴솥밥집이 특히 많기도 하다.
일몰시 바라보는 전경이 좋을 것이나
아직은 좀 이른시간이라
한번쯤 휘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 언제라도 좋은 다섯번째 용봉산 산행
작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산행지다.
벌써 다섯번째인가!
용봉초, 미륵불, 투석봉, 용봉산 주봉,
노적봉, 악귀봉, 병풍바위, 용봉산주자장까지
힘겨운 듯 하면 쉼터, 바위정상, 전망대다.
맑은 날씨에 쉬엄쉬엄 한걸음, 한걸음
온전히 용봉의 봉우리들과 함께한다.
힘겨움이 덜 한지라
백사장님은 가 본 산중 최고라 하시네!
충남도청이 이사한 내포신도시가 있어서인지
안전시설이 많아지고
안내표지판도 많이 보완했으며
예전과는 다르게 산객들이 엄청 많다.
또 다시 찿을 날이 언제일까나.
다시 보자꾸나! 용봉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