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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부터 이틀간 단식기도를 바칠 서상진 신부 (사진/고동주 기자) | 경기도 양수리 팔당 유기농지에 대한 공탁 신청에 항의해 단식에 들어간 팔당공대위 유영훈 회장에 이어 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이하 천주교연대)의 사제들도 단식에 나섰다. 천주교 사제들의 단식기도회에 이어 4대 종단의 성직자들도 함께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단식기도회는 8월 12일부터 18일까지 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서상진 신부와 상임대표 조해붕 신부가 릴레이로 하게 된다.
서상진 신부는 “경제성장과 돈이라면 강을 마구 파헤쳐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이 시대 많은 사람들로 인해 결박당하고 막혀 있는 강과 뭇 생명을 풀어 주기 위해, 삽질과 포클레인으로 억압당하고 있는 어머니 강을 자유롭게 흐르게 하기 위해, 4대강 사업으로 땅을 잃고 생업인 농사일을 잃어 가련하게 떠돌아야 하는 이 땅의 수많은 농민들을 위해 단식하며 기도할 것”이라고 단식에 앞선 생각을 밝혔다.
팔당공대위 유영훈 위원장은 “신부님들이 단식을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데 이렇게 동참해주셔서 제가 다 미안하다”며 “국민들이 저희의 뜻을 알아주셔서 하루빨리 신부님들이 단식을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단식기도회가 진행되는 동안 매일 저녁 7시에는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수도원 성당에서 ‘팔당유기농지보존과 농민들을 위한 생명ㆍ평화 미사’가 봉헌된다.
또한 천주교연대는 단식기도회가 끝나는 다음날 19일 오전 11시, 수도권 지역 교구 사제단 100여 명과 수도자, 평신도 1,000여 명이 참가하는 '4대강사업저지ㆍ팔당유기농지보존을 위한 생명ㆍ평화미사'를 대규모로 거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4대강 사업을 중단하기 위한 종교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20일부터는 10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정동 프란치스코 회관 수도원 성당에서 천주교, 불교, 원불교, 개신교 종단이 참여하는 '생명의 강을 위한 정동 생명ㆍ평화미사, 4대 종단 촛불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수도원 성당에서 미사로 시작하는 촛불기도회는 대한문까지 촛불 행진을 펼치고 4대 종단이 함께 드리는 기도로 마무리된다.
10월 4일부터 6일까지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4대 종단의 성직자 1천여 명이 모여 촛불 단식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천주교연대는 "반생명적 세력인 이명박 정부에 대해 경고하며 생명ㆍ평화세계를 열고자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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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연대의 사제들은 "우리들의 노력과 기도의 모습은 보잘것 없고 때론 가치 없어 보이기까지 하지만 뭇생명을 죽이면서까지 얻고자 하는 성장과 부의 길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진/고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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