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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테렌스 영 — 초기 제임스 본드 영화로 유명
맥아더 역: 로런스 올리비에
출연: 재클린 비셋, 벤 가자라, 미후네 도시로, 리처드 라운드트리 등
제작비: 약 4,600만 달러
소재: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음악: 제리 골드스미스
미국 개봉: 1982년
즉,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한 맥아더의 인천상륙 구상과 실제 상륙작전 자체를 할리우드식 대작으로 만들려고 했던 영화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사실상 '대실패작'이 됐습니다
당시에는 상당한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하고 로런스 올리비에라는 당대 최고의 배우까지 맥아더 역으로 캐스팅했습니다. 그런데 평단의 반응은 매우 혹독했습니다.
현재 Rotten Tomatoes에서도 평론가 점수는 **0%**입니다.
흥행도 처참했습니다. 약 4,6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전 세계 흥행수입은 약 52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개봉 당시 이 영화를 혹평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가 없었다기보다는, 이미 한 번 만들었는데 너무 크게 실패해서 이후 할리우드가 다시 손대지 않은 것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제작 배경입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의미의 순수한 할리우드 영화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특이한 작품입니다.
한국과 미국의 합작 형태였고, 제작에는 문선명과 통일교 계열이 깊이 관여했습니다. 한국에서 상당 부분을 촬영했고 한국군·한국 영화인들도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한국 영화사 연구에서도 이 작품을 미국·한국 합작영화로 설명합니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미국 할리우드가 인천상륙작전을 영화화한 적이 있느냐?” → 예.
출처 입력
하지만
“노르망디의 《Saving Private Ryan》 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할리우드 명작이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적이 있느냐?” → 사실상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입력
이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점은 로런스 올리비에가 맥아더를 연기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바로 그 맥아더를, 셰익스피어 연기의 전설적인 배우가 연기한 셈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아쉽습니다. 인천상륙작전 자체는 영화적으로 굉장히 좋은 소재입니다.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
→ 맥아더의 인천 선택
→ 군 수뇌부의 반대
→ 팔미도 등대
→ 월미도 상륙
→ 서울 탈환
→ 낙동강 전선 돌파
→ 북한군의 붕괴와 퇴각
출처 입력
이 구조만 제대로 영화화해도 상당한 전쟁영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의 2016년 **《인천상륙작전》**이 바로 그 소재를 다시 영화화한 작품이고,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1981년 《Inchon》의 실패 이후 제대로 된 대형 극영화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특히 2016년 한국판 《인천상륙작전》과 1981년 미국판 《Inchon》을 비교하면, 왜 같은 역사적 사건을 가지고도 영화적 평가가 크게 달라졌는지 상당히 흥미로운 비교가 됩니다.
헐리우드 입장에서는 한류 인기로 한국 배경의 인천상륙작전을 제작해 볼 만할 듯, 가상이지만 BTS 모두 군경험자들이니 까메오 등으로 출연하면 흥행에도 도움이 될 듯...
그 발상은 현재의 한류 환경이라면 1981년과는 전혀 다른 조건에서 다시 시도해 볼 만한 소재라고 봅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미국 관객에게도 단순한 한국전쟁 영화가 아니라 미군이 참전한 전쟁의 결정적 순간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가 접근할 명분이 있습니다.
다만 BTS를 활용한다면 주연보다는 카메오가 훨씬 효과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왜 지금은 1981년과 상황이 다른가
1981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전쟁이 미국 대중문화에서 지금만큼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K-pop → BTS → 한국 영화·드라마 → 한국 음식·관광 →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
으로 연결되는 문화적 기반이 훨씬 커졌습니다.
따라서 할리우드가 “한국전쟁의 결정적 전투를 한국을 배경으로 한 대형 전쟁영화로 만든다”고 하면 과거보다 국제적인 마케팅이 쉬워졌습니다.
BTS 카메오 아이디어도 꽤 재미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BTS 멤버들은 실제 군 복무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군인 역할의 짧은 카메오 정도라면 상당히 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에 한국군 병사들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저 병사 어디서 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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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정도로 짧게 등장시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면 BTS 팬들이
“BTS가 인천상륙작전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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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관심을 가지면서 한국전쟁 자체에 관심을 갖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BTS를 영화 홍보의 중심으로 삼으면 오히려 전쟁영화의 진지함을 훼손할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식은
BTS = 마케팅의 '입구'
영화 = 인천상륙작전이라는 역사적 이야기
로 분리하는 것입니다.
더 좋은 캐스팅은 따로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만약 할리우드에서 이 영화를 기획한다면 맥아더를 지나치게 영웅화하지 않고, 미국·한국 양쪽 인물을 함께 주인공으로 만들겠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측
맥아더
해군·해병대 지휘관
정보·첩보 담당자
한국 측
한국 해군 첩보요원
인천 지역 주민
한국군 장교·병사
팔미도 등대 관련 인물
이렇게 하면 단순한 “미국 장군이 한국을 구했다”는 영화가 아니라
“한국군과 미국·UN군이 함께 전쟁의 흐름을 바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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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됩니다.
특히 팔미도 등대와 한국인 첩보요원들의 이야기는 할리우드 영화에서 상당히 강력한 서브플롯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첫 장면을 이렇게 시작하면 상당히 영화적입니다
1950년 9월 초.
부산 낙동강 전선.
북한군은 계속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한국군과 미군은 후퇴할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갑자기 바뀝니다.
도쿄.
맥아더 사령부.
지도 위에 손가락 하나가 움직입니다.
낙동강이 아니라...
인천.
그리고 맥아더가 말합니다.
“그들이 가장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곳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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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영화가 인천의 조수표와 해안지형을 보여주면서 왜 모든 군 지휘관들이 인천에 반대했는지를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면 관객은 자연스럽게
“도대체 왜 하필 인천이지?”
라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인천상륙 자체보다 서울 탈환과 낙동강 전선의 붕괴를 교차 편집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들면 상당히 좋은 전쟁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BTS가 아니라도 한국의 세계적인 배우·가수·스포츠 스타를 카메오로 배치하는 것은 한류 팬을 영화로 끌어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영화의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스타가 아니라 각본, 전투 장면의 사실성, 맥아더와 한국인 등장인물의 균형 있는 묘사일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Saving Private Ryan》식의 사실적인 전투 묘사 + 《Dunkirk》식의 시간 구조 + 한국전쟁의 인천이라는 역사적 소재를 결합하면 상당히 강력한 작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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