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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힐 동호회 나그네는 길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유현덕 추천 1 조회 255 26.07.03 20:3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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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6.07.03 21:29

    첫댓글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80년대 90년대엔 이상문학상 수상 작품집을 매년 사서 읽었기에 제목이 기억나는데 내용은 깡그리 잊었어요. ^^
    오늘 현덕님 글을 읽으며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그런데 이제하 선생은 세상에나..
    문학의 최고봉을 점령하신 분이 전공은 미술이요 이렇게 음악적 재능까지 뛰어나시다니요.
    놀랍고 감탄 그 자체입니다.
    올려주신 두 곡을 들어보니 빈 들판은 실험적인 시도가 새롭게 느껴지는 매력이 있고,
    어느 나무 아래서는 조용한 기타 반주에 실려 잔잔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마음에 와 닿는군요.
    우리 현덕님은 글 창고에 더하여 음악 창고도 풍성하시니 넘 멋지잖아요. ㅎㅎ
    팝힐방에 현덕님 글 자주 올라오니 넘 좋잖아요. ㅎㅎ
    아, 현덕님이 제 글벗이라서 자랑스럽습니다! ^^

  • 작성자 26.07.03 21:55

    ㅎ 글 올린 후 어색한 몇 군데 손질하고 오타 수정하고 왔더니 그새 달항아리님 댓글이 달렸네요.
    달님 말씀처럼 이 작품이 이상문학상 수상작이 맞습니다. 예전에는 권위있는 문학상이었고, 작품집도 해마다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듬해인가 이상문학상 수상기념으로 묶은 이제하 작품집을 사서 읽었습니다. 초식, 손(手), 강설 등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내용은 저도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나그네는 워낙 관심 있게 읽은 터라 어렴풋이 기억을 하고 있었지 싶네요.

    제가 봐도 이제하 선생은 정말 대단한 작가입니다. 본인 시집에 실린 삽화나 초상화도 전부 당신이 그린 것이더군요.
    소설도 좋은 작품이 많지만 저는 시를 더 집중해서 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데요.
    저도 달님이 제 글벗이라서 자랑스럽고 기쁜 마음이랍니다. 편안한 주말 밤 되세요.ㅎ

  • 26.07.04 08:30


    필시.. 이 바람소리는
    저잣거리에서 듣기 보다는
    깊은 산사에서 듣는 듯,--

    사나이 거문고 소리를
    빈 들판에 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도록,

    울림좋은 기타소리는
    전편에 흐르는
    둥기당 탕탕, 리듬으로 되살아 나서

    인연이 아니고는
    이루어지지 않을 묘한 만남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 작성자 26.07.04 20:50

    주말을 맞아 종일 어디를 다녀오느라 답글이 늦었습니다. 수수님께서 이제하님 노래를 아주 시적으로 표현해 주셨네요.
    수수님의 음악을 듣는 섬세함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인연이 아니고는 이루어지지 않을 묘한 만남,, 댓글 마지막 부분에서 잠시 눈길을 멈추게 합니다.
    아내 유골 뿌릴 곳을 정하지 못해 3년 동안 가방에 넣고 살았던 남자,
    북녘 출신인 80 노인이 고향 가까운 곳에서 죽고 싶은 소망을 이루기 위해 떠난 여행이기도 합니다.

    빈 들판 노래에 흐르는 세찬 바람이 그런 나그네들의 마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수님 감사합니다.

  • 26.07.04 23:23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걷는 나그네...
    저도 이 한 줄에 오랜 세월을 설레임으로 살았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 이구요..^^♡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이제하님의 소설을 유현덕님 덕분에 맛보기 하며..

    바순 악기인가요.
    깊은 울림으로 시작하여 찡한 여운을 남기는 이제하님 목소리에 빠져서 들었습니다..

    감사드려요...^^


  • 26.07.04 16:35



    샤론님의 댓글 중에서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걷는 나그네...
    저도 이 한 줄에 오랜 세월을 설레임으로 살았답니다..>

    맞아요.
    시를 잘 몰라도,

    이 시, 한 귀절을 떠올리기만 해도,
    석양의 설레는 시간들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동안 주욱 ~~~~~~ 마음에 품고 지냈었습니다.

  • 26.07.04 16:49

    @수 수 우리 모두 그런 감성으로 살아왔을거예요..
    다시금 추억하게 해주시는 현덕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 작성자 26.07.04 20:58

    ㅎ 샤론님이 목월 선생의 시 나그네를 가슴에 담고 있었나 봅니다. 제가 단숨에 외울 수 있는 시이기도 하답니다.
    어릴 적에 밀밭보다 보리밭이 더 많았지만 비슷한 풍경을 보고 자랐던 제 정서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노래 빈 들판은 소설을 영화로 만들 때 이제하 선생이 영화 주제곡으로 작곡한 것이라고 합니다.
    소설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는 제목부터가 아주 역설적이지요. 여기 나오는 주인공들은 길에서도 쉬고 싶은 나그네입니다.

    해서 제 글 제목인 <나그네는 길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는 바로 <나그네는 길에서도 노래를 한다>라는 역설적 표현입니다.
    샤론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작성자 26.07.04 21:01

    @샤론 .
    이 카페에 머무는 동안 제가 샤론님한테 받은 영향이 굉장히 많답니다. 흔히 물든다고 하지요.
    비슷한 예술 감각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저한테 없는 걸 발견할 때는 닮고 싶기도 하고
    샤론님 고급스런 정서가 부러울 때도 있고
    암튼 그렇다는,,
    제가 더 감사합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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