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 해양투기 어자원 고갈
"바다 밑바닥 덮어…육상서 처리해야"
서남구수협, 공유수면 허가억제 요청
수산업계가 바다 및 하천준설토의 해양배출이 해양생태계 파괴뿐만 아니라 해조류와 어류 생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쳐 생업에 지장을 빚고 있다며 준설토 배출중지와 허가 억제를 요구하고 있다.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조합장 박청)은 지난 2월17일 공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데 이어 6, 7일 중에 부산시건설사업본부, 해운대 및 사하구청, 부산항만공사 등에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승인) 억제요청'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남구기선저인망업계 관계자들은 지난달 20일 부산시, 해운대·사하구청 등을 방문해 의견을 전달했으며, 해양경찰서에는 폐기물위탁처리업체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 관계자는 "구청에서 생태계 조사나 어민과의 협의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분별하게 투기허가를 내어준 준설토가 바다 밑바닥을 덮어 해조류가 말살되고 물고기의 씨가 마르고 있다"며 "이렇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책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앞으로 있을 준설사업에서도 해양배출이 계속될 경우 어자원의 생육에 중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라며 "향후 준설토 처리는 육상 처리 또는 매립토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해양생태계가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관계기관에서는 관련규정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배출업체에 대해 준수사항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업계의 요구는 일리가 있는 것"이라며 "해양투기범위를 넓혀 분산시키는 등의 수단을 강구하는 것도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관계자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해양오염 방지 차원에서라도 부산수협과 동부산 및 의창수협 등과 연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생각"이라며 "폐기물 위탁처리업체가 규정대로 준설토를 정화한 후 투기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저준설토 해양배출을 위한 공유수면점용허가 지점은 동경 129도, 북위 35도50분 부근에 집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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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 °♡……―
준설토 해양투기 어자원 고갈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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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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