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카타리나]

우리는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야고보 아저씨추천 0조회 423.12.17 18: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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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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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자손 요셉과 약혼한 마리아에게서 탄생하시리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8-24
18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러났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20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모든 일이 일어났다.
곧 23 “보아라, 동정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하리라.”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은 번역하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뜻이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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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성을 다하여 노력하기만 하면 됩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밀려옵니다. 특히 지난 일 년 동안 내 삶의 나태함이 가장 크게 마음에 남습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서둘러진다고 합니다. 친구들은 새벽 5시만 되면 일어나서 부지런을 떤다고 합니다. 일찍 일러나서 신문도 보고, 집 안팎의 청소도 하고, 텃밭도 정리하고 채소도 가꾸고 일찍 아침을 먹고 등산도 가고 일도 하러 간다고 합니다. 나는 그런 부지런함이 아닙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서 잠시 주변을 정리하고 기도 조금하고 컴퓨터에 앉아 검색하고 그리고는 아무 생각 없이 성경이나 아무 책이나 잡고 펼칩니다. 그리고 그냥 다시 잠들 때가 많습니다. 전 날 늦게 잠들었으니 잠이 들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렇지 않으면 책에서 읽은 내용을 가지고 그날 묵상을 합니다. 이런 게으름이 만연해서 큰일입니다. 오늘은 논어를 펴고 이런 말씀을 읽었습니다.


논어 자장편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자하왈 ;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지려.
子夏曰 ;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之厲.


자하가 말하였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변화가 있다. 그를 바라보면 엄숙하게 느껴지고, 그를 가까이 해 보면 온화하게 느껴지고, 그의 말을 들어 보면 엄격하게 느껴진다.”


정말 군자에게서 느낄 수 있는 특징일 것입니다. 가끔 세상을 떠나신 김수환 추기경님을 생각하면서 자하의 이 말씀을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군자의 모습을 발견하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교단에 서는 선생님들은 군자에게서 볼 수 있는 세 가지 변화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교권이 서야하고, 학생들과 친해야 하고, 가르침에는 엄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도 이런 군자의 모습이 느껴졌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에게도, 국회의원들에게도, 장관들 뿐만 아니라 모든 공직자들에게도 군자의 모습을 보고 싶은 것입니다.


성 요셉은 천사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따르고 살았으니 그는 군자 중에 군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요셉성인과 같이 살면서 그에게서 엄숙함을 느끼고, 온화함을 느끼고, 그의 말씀에서 엄격함을 느꼈을 것입니다. 무릇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선생님들과 정치인들은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자식들이나 제자들이나 국민들이 부모와 스승을 존경하고 따르며 정치인을 신뢰하여 모든 것이 성가정과 같이 평화가 이뤄질 것입니다. 금년을 그렇게 살지 못하였다면 다시 오는 새해에는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대림시기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서 그렇게 겸손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삶은 아름답습니다. 작은 노력도 하느님께서는 소중하고 아름답게 보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작은 노력에 성령의 은총을 더하여 주실 것이고 은총으로 완성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열심히 노력하는 정성을 기울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