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평균 1422원대 이어 2026년 초 1477원까지 급등
사료업계, “환율 급등 여파로 생산 원가 상승 심각” 호소
2025년도 월별 원/달러 환율 그래프
지난해 가파르게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1470원 선을 돌파했다. 사료 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배합사료 업계는 원가 부담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환율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평균 1144.2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해 2025년에는 연평균 1422.2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평균 환율은 1467.40원까지 치솟으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문제는 2026년 들어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는 점이다. 1월 2일 1434.9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불과 보름 만인 15일 1477.5원까지 치솟았다. 2021년과 비교하면 5년 사이 환율이 30% 이상 급등한 셈이다. 19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73.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배합사료 주원료인 옥수수, 대두박 등은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제 곡물 가격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더라도,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 단가가 곧바로 뛰어오르는 구조다.
한국사료협회의 배합사료 생산 및 원료 사용 실적(2025년 1~10월)을 살펴보면 지난해 배합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원료 총사용량(1769만 4,768톤)의 약 80%(1400만 6,368톤)를 수입했다.
특히 사료 원료의 약 43%를 차지하는 옥수수는 전량(760만 5,045톤)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배합사료의 주원료인 대두박은 사용량(176만 2,803톤)의 약 74%(176만 2,803톤)를 해외에서 들여오고 있다. 소맥도 수입 의존도가 99.76%(140만 8,475톤)에 달한다. 주정박의 수입 비중은 약 92%(101만4,198톤)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100만톤 이상 사용하는 4대 원료로 한정하면 수입 의존 비중은 약 95.4%에 달한다.
이처럼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사료업계 특성상 환율이 상승하면 경영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사료업계 관계자는 “통상 환율이 10원 오르면 사료 생산 원가는 kg당 수 원씩 상승한다”며 “내부적으로 지난해 원료 구매 관련 기준 환율을 1350원 수준에서 책정했었는데 평균 환율이 1420원을 넘기면서 원료 구매 부담이 상당히 가중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연초부터 급상승한 환율은 이미 올해 책정한 내부 기준 환율을 넘어선 상황이다. 업체가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환율 급등이 사료가격 인상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일부 업체는 사료가격 인상 여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급등한 생산비 등의 여파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농가들은 사료값이 추가 인상되는 것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결국 환율 급등이 사료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와 환변동 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금융 지원책 등이 시급하다고 주장이 나온다. 또 다른 사료업계 관계자는 “환율이라는 외부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보다 실질적이고 선제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출처: 전업농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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