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퇴비와 비료를 넣고 트랙터로 곱게 로터리를 친 이웃집 밭에 아침 일찍부터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제 고추모 정식시기가 다가오는데 하우스에서 자란 모를 본 밭으로 내오려면 준비할게 많아 일꾼들을 불렀나봅니다. 건장한 외국인들 여섯이 일을 하는데 호흡을 척척 맞춰가며 바닥 멀칭 비닐을 칩니다. 젊은 청년들이 삽질하는 모습이 시원시원해서 경쾌해 보이기까지 하네요. 이제 외국인들이 없으면 농사를 짓기 힘든데 이들이 있어서 고맙고 다행입니다. 규모있게 농사를 짓는 분의 농장근처를 지날때면 수십명씩되는 젊은 외국인들이 떼지어 일하고 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국적인 느낌마져 듭니다. 우리 농촌이 이렇게 변해가도 되는지 걱정도 되구요.
마트에 가면 동남아 식자재를 진열해놓은 코너가 따로 준비되어 있고, 면소재지마다 동남아 마트도 있어요. 6시가 넘어가면 농협 하나로 마트에도 일을 끝내고 장을 보러온 외국인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달라진 풍경입니다.
이번 꾸러미는 봄나물이 많이 나왔습니다. 나물 손질하시며 봄기운도 느껴보시고, 봄나물로 풍성한 식탁을 만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1.시금치(생산자 김오순)- 요즘 반찬으로 시금치를 계속 해먹는데 매일 먹어도 달고 맛있습니다.
양도 푸짐하게 주셨네요.
2.미나리(생산자 김맹자)- 물속에서 자라는 미나리는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하지요. 아직은 많이 자라지 않았지만 그래 서 더 연하고 맛있습니다. 잎을 떼지말고 그대로 다 드시기바랍니다.데쳐 서 간장과 고춧가루 조금, 마늘, 깨소금 넣고 무치거나 쪽파와 같이 전을 부쳐도 향긋하고 맛있 습니다.
3.쪽파(생산자 정경자)- 집집마다 쪽파가 똑같이 다 자랐습니다. 파김치를 담아 자식들에게 보내 주는 어머니들이 많 아요. 데쳐서 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쪽파 숙지해 드셔도 좋겠습니다. 고춧가 루나 매실액을 넣기도 합니다.
4.머위(생산자 유삼례)- 어린 머위순은 쌉쓰름해서 입맛을 살려줍니다. 생으로 쌈을 싸먹어도 맛 있어요. 데쳐서 된 장, 고추장에 무치기도 하고, 깔끔하게 간장이나 소금간을 해서 무쳐도 좋습니 다.
5.방풍나물(생산자 김맹자)- 요맘때만 맛보는 방풍나물입니다. 데쳐서 된장이나 고추장에 무치 기도 하고 집간장에 고춧가루 조금 넣어서 무치기도 합니다. 들기름, 마늘,대파, 깨등 기본 나 물 양념 넣어주시구요.
6.배즙(생산자 양미경)- 환절기 기관지에 좋은 배즙입니다.
7.유정란(생산자 이주봉)
2023년 3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