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내용은 참고를 하세요-
가장 오랫동안 살아남은 고전 언어 중 하나이며
현대에도 활발히 쓰이는 언어이다.
인도 정부가 지정한 힌디어 등 22개의 계획어(scheduled languages)에 속하며,
인도의 타밀나두 주와 푸두체리 연방령에서는 공용어로 쓰이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지의 남인도계 이민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여러 학교에서 교육어 및 학술적 가치가 있는 언어로 인정받고 있는데,
예로 말라야 대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학부 과정 중 하나로 타밀어 과정이 존재한다.
이는 이 대학에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인도 지역 고유어 과정이다.
또한 타밀어는 말레이시아 고등교육 자격시험의
네 개 언어 분야 선택과목(말레이어, 중국어, 아랍어, 타밀어)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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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과 인도 남부 말의 유사성에 대해 좋은 글이 있어서 퍼왔다..
관심도 그렇지만 정리한 자료를 보아도 대단한 일을 하신 것 같다.
인도영화의 자막을 만들다 보면 우리나라 말과 비슷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진위나 누가 원조냐의 논의를 떠나서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블로그로 옮겨 본다.
인도 남부지방 칸치푸람 '엄마' '아버치' '왕'등 우리말과 흡사한 타밀어
인도에서 가장 충격적인 모습 중 하나는 소가 거리 한복판에
떡 버티고 앉아 있는 광경 아닐까.
경적을 울려대는 차 앞에 앉아 있는 소의 태연함과
그 사회적 비효율성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또 밥 한 끼는 굶어도 꽃을 사서 힌두교 사원에 바치는 사람들,
길에서 곧 사라질 신의 그림을 열심히 그리는 거리의 화가 등
우리의 가치관으로는
쉽게 이해 못 할 풍경들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와 너무도 흡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는 곳도 인도다.
남인도에 있는 타밀나두주의 칸치푸람이란 곳을 여행할 때였다.
칸치푸람은 동남부의 대도시 첸나이(얼마 전까지 마드라스로 불렸다)에서
서남쪽으로 약 77㎞ 떨어진 곳이다.
그곳에는 걸출한 고대 힌두교 사원들이 있어서 천 개의 사원을 지닌 도시로 불렸다.
이곳은 중국에 선불교를 전해준 달마 스님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달마 스님은 배를 타고 고향을 떠나 중국 광저우에 도착해 소림사까지 가서 면벽 수도를 하다가
중국에 선불교의 지혜를 전파하게 된다.
이런 유서 깊은 도시에 있는 사원들을 돌아보다 우연히 타밀족 사내를 사귀었다.
타밀족은 인도 동남부 타밀나두주와 스리랑카의 북부에 살고, 동남아시아에도 살고 있다.
타밀족은 남인도에 퍼져 사는 드라비다족의 일부로서
약 5000년 전에 현재 파키스탄 남부 지역에서 모헨조다로와 하라파 문명을 일으켰으나,
중앙아시아에서 살던 북쪽 유목민인 인도 아리안족이 침입하자 남부로 이주했다.
침입자인 아리안족은 현재까지도 북인도에 살고 있는데,
주로 피부가 희고 기질이 공격적이며 힌디어를 쓰고 있다.
반면 남인도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드라비다족은
피부가 검고 코가 낮으며 기질이 온순한 편이다.
이들은 남인도로 쫓겨 내려온 후 흩어져 살았는데
타밀어, 텔루구어, 칸나다어 등 남인도 사람들이 쓰는 언어 대부분이
드라비다어에 속한다.
같이 사원을 돌아보았다.
힌두교 사원은 내부로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만
했다.
입구에서 본전까지는 왕모래가
깔려 있는데,
6월 한낮의 불볕에 달구어져서
맨발로 가자니 몹시 뜨거웠다.
조금 걷다 보니 너무도 뜨거워
몇 걸음 걸어가다
가이드북을 내려놓고
그 위에 올라가 발을 식히고 있었는데
앞서가던 사내가 이렇게 외쳤다.
“헤이 코리안, 잉게 와!” 처음에는 그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는 신전에 가서 조각을 가리키다가
이번에는 “헤이, 코리안, 잉게 봐!”라고 외치는 것이었다.
느낌이 이상해서 지금 무슨 말 했느냐고 물어보니, ‘잉게 와’는 ‘이리 와’라는 뜻이고,
‘잉게 봐’는 ‘이것 봐’라는 뜻이라 하지 않는가.
머리를 한 대 쾅 얻어맞는 기분이 들었다.
‘와’ ‘봐’ 등의 기본적인 동사가 우리말과 같다니….
그 후 구경도 마다하고 그와 함께 낱말을 맞추어보았다.
그랬더니
엄마는 ‘엄마’, 아빠는 ‘아빠’,
아버지는 ‘아버치’, 쌀은 ‘쏘루’,
나는 ‘난’, 너는 ‘니’,
네가 봐는 ‘니봐’,
강은 ‘강가’,
메 혹은 산은 ‘말레이’,
풀은 ‘풀’,
형은 ‘언네’라 했다.
사내는 힌두교 사원을 설명하다가 예전에 이 사원에서 킹(King)이 호령했다고
영어로 말하다가 갑자기 ‘왕’이라 했다.
왕이 무어냐고 물으니 킹이라 하는 게 아닌가.
힌두어로는 킹을 ‘라자’라고 하지만
타밀어로는 ‘왕’이라는 것이었다.
왕은 한자어에서 온 발음인 줄 알았는데 타밀족도 왕이라는 말을 쓰고 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