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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앞쪽을 보면 디테일 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일본의 목조각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까 설명드린 요세기쯔쿠리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런 섬세한 조각이 가능하지요.
이 방식을 제대로 보려면 교토의 산주산겐도(삽십삼간당)의 등신대 일천관세음보살을 보러 가시면 됩니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장관이라고 하더군요.
여기도 퇴보의 돌출된 머리를 장식하는 사자상의 좌우를 보면 왼쪽은 입을 다물고 있고,
오른쪽은 입을 벌리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찰 곳곳에 담긴 상징을 찾아내면 정말 재미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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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문 틀 사이로 보는 액자같은 전경이 아름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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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문 전각 안에 모셔진 금강역사(인왕역사)상 왼쪽입니다.
입을 꼭 다물고 있어서 훔금강역사상이라고도 불립니다. 다른 이름도 있는데, 너무 복잡하니 이정도만.. ^^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서는 저 목창살부터 뚫고 나와야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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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금강역사상입니다. 역시 오른쪽은 입을 벌리고 있지요?
이제부턴 사찰이고 어디고 가시면서 좌우로 잘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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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은 눈이 많이 내려 엉덩이 썰매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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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니다 보면 이렇게 턱받이를 한 불상을 많이 보시지요?
예전 후기 쓸 때 제가 쓴 글을 옮겨봅니다.
여기에는 사이노가와라(賽の河原)라는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부모보다 먼저 이승을 떠난 아이도 있고,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도 있다. (사산, 유산, 중절 등)
하지만 순진무구한 아이들에게 부모는 그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존재일뿐.
이 아이들은 죽어서 산즈노가와(三途川 : 죽어서 이승에서 저승으로 갈 때 건너간다는 강)의
강변인 사이노가와라에서 부모님을 위한 톨탑을 쌓는다.
'엄마 아빠 먼저 가서 죄송해요. 너무 슬퍼하지 마시고 부디 행복하세요'라고
이 돌탑을 다 쌓을 때쯤 항상 악귀가 나타나 탑을 무너뜨리곤 하는데,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탑 쌓기를 반복한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고사리 같은 손은 점점 피투성이가 되어가고 아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린다. 이 울음을 듣고 나타나는 이가 바로 지장보살이다.
보살은 울고 있는 아이를 꼬옥 안아주며 조용히 등을 두드려 준다.
그리고 악귀가 더 이상 아이를 괴롭히지 못하게 보호자가 되어준다.
이런 이야기에 연유하여 어머니들은 지장보살에게 턱받이를 해주고 옷을 입힌다.
엄마의 냄새로 아이를 찾아 보살펴 달라는 기원을 올리는 것이다.
지장보살은 부처가 될 수 있는 경지까지 도를 닦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옥에서 모든 중생이 구원받을 때까지 그곳을 지키다가 마지막에 부처가 되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헌데 우리나라 사찰 중에 일본의 이 전설을 인용해서 지갑을 열게 하는 곳이 있더군요.
이것을 공용방송에서 버젓이 소개하는 걸 보고 얼마나 기가 차던지요....
※부처와 보살의 차이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이 가끔 있으세요.
알듯하면서도 잘 모르겠지요? 이것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소승불교(남방불교)만 있던 기원전 시절,
대승불교의 시원이 되는 기원 전 불교 기도신앙모임부터 이야기가 되어야 한답니다.
담에 기회가 되면 이야기로 알려드릴께요. 글로 쓰기엔 좀 길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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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바양님이 엉덩이 썰매 재미에 푹 빠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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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교님도 한썰매 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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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찰 가보면 이런 상을 자주 보게 되는데, 저도 아직 정체를 모르겠네요.
악귀에게 공양해서 내 자식을 너무 괴롭하지 말라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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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머리의 뿔처럼 생긴 앞지붕을 당파풍(唐破風)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특유의 장식성 지붕입니다.
장식성이 강해진 15세기 전후부터 시작하여 신사나 사찰에 많이 적용했답니다.
그러다가 1923년 일어난 관동대지진에 수많은 목조건물이 무너져서 다시 지을 때
손이 모잘라 사찰이나 신사 건축 기술자까지 동원되어 민간의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때 사찰의 당파풍 양식을 공동목욕탕에 적용시킨 게 유행이 되어서 민가에서도 종종
보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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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째 숙소인 텐도온천의 이찌라쿠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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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갤러리를 연상케하는 호텔 정문 출입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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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정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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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도 식지 않는 쇼핑의 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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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소바맥주가 꽤 맛나는 호텔이랍니다. 멀리 맥주가 익어가는 발효통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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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맛있어요?
일단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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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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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물이 여기저기 보이시지요?
개신교 신자가 거의 없는 일본에 왠 교회가 두 개나 있나고 놀라하신 분이 있었어요.
주일에 예배 봐야겠다는 분도 계셨구요.
하지만 이런 식의 예배당은 일본에서는 대부분 결혼식 용도로만 사용되는 곳이지
실제 예배를 보는 것이 아니랍니다. 서양식으로 결혼은 올리고, 피로연을 가까운 호텔에서
오랜시간 하는 것이 현대의 풍습처럼 이어지고 있거든요.
결혼식 주례는 없는 경우도 많고, 실제 목사님이나 신부님이 아닌 일반 서양사람을 세우기도 합니다.
매우 친한사람만 초대하고, 반드시 참석여부를 알려주어야 피로연 장소를 에약하고 선물도 준비한답니다.
그래서 축의금은 최소 5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그 이상의 선물과 대접을 받곤 하지요.
물론 왠만큼 친하지 않으면 초대 자체를 안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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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라쿠의 다양한 인테리어에 감명받습니다.
옷과 참 잘 어울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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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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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라쿠 사장님의 창작요리인 돼지고기 야채말이 샤브샤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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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도 먹어보곤 그 오묘한 맛에 감탄했었지요.
첫댓글 산사사진을 보니 누님과 제가 안 따라가길 잘 했다 싶네요 ㅎㅎㅎ
이찌라쿠 호텔 온천이 참 좋았지요.. 내리는 눈을 보며 따듯한물에 몸을 담구고....
다녀가신분들 싸인중엔 만화가 허영만씨것도 눈에 '띄여서 반가웠답니다.
야마데라 트래킹은 짧아서 아쉬웠으나 너무 멋있었습니다~ 소바맥주 으음~제 입맛에 딱!
회랑끝에 창밖모습 제눈에 최고의 사진인듯
ㅎㅎ....거기에 좋아하는게 있지요?...^^
@토로 그래 말입니다 샤브에 사케나 맥주면 행복할텐데
@일기일회 우리 저 삼겹살말이 샤브샤브에 호텔 사장님이 협찬해주신 사케로 아주 끝내주는 분위기였어요.ㅎㅎ
바구니 뼈대의 눈사람은 눈이 내면서 살이 붙으면 자연스레 눈사람이되는 뼈대있는 눈사람이더군요....ㅋ
퇴근 시간이 가까오는 시간인데, 호텔 사장님 창작 샤브샤브가 입맛을 당기네요...^^
산사를 올라가면서 불상에 턱받이와 꼬깔모자 가 궁굼하였는데 사연이 있었군요...
하얀눈을 보면 눈싸움, 눈썰매를 꼭 타봐야지 했던 희망을
여기서 해보았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산사가 울릴정도로 깔깔깔 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며 깔깔깔..ㅎㅎ
여기 호텔 체리맥주, 소바맥주 맛있어서 살려고 했더니 온도가 올라가면 맛이 변한다 하여 못사온거 아쉬웠어요.
인연나무에 기도드렸는데~~~
나쁜인연은 없어지고 좋은인연은 쭈~~욱 이어간다는 나무.....
발도행 고운님들~~ 계속해서 좋은인연 이어 나가는거 맞죠~~~^^*
몇십년만의 엉덩이 썰매... 정말 재미 있었어요.
텐도온천의 이찌라쿠 호텔도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어요.
호텔사장님도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었구요.
사람냄새가 솔솔나는....
떡받이 베비 사연ㅡ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