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새 사람을 입은 자들의 모임
엡 4:21~24
1. 연합하는 교회로
1)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이루는 일에 ‘한 몸’으로 부름을 받은 지체들이다. 그러므로 각 지체가 서로 연합하지 못한다면 전체로서의 교회가 강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를 이루는 지체로서 성도 각자도 강건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지체들이 서로 분쟁하고 다투는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한 몸을 이룬 성도들이 서로 연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다.
2) 교회는 서로를 겸손과 인내와 사랑으로 용납하며, 평안의 줄로써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킴으로 이 연합을 이루어 가야 한다. 삼위 하나님은 구별된 각 위격으로 존재하시지만 서로 나누이거나 분리되지 않으시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각 성도들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는 근거와 당위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3) 이 연합을 위하여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고, 또 하늘에 오르셨으며, 교회를 이룬 성도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교회에 다양한 직무를 주셨다. 이 직무는 계급도 특권도 아니며, 오직 성도를 온전하게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기 위한 것이다. 각 성도가 각자의 은사를 따라 다른 지체들을 섬기며, 서로가 서로를 도울 때, 전체로서의 몸은 서로 긴밀히 연합한 가운데 세움을 입으며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가게 되는 것이다.
2. 자라가는 교회로
1) 교회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가야 한다는 것이 완전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비록 교회가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의 완전한 수준에까지 자라갈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끊임없이 그 목표를 지향하며 성숙되고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교회에 속한 성도 각자에게 주어진 필연적 과제이다.
2) 교회는 자라가야만 진리를 분별하며 더 이상 거짓된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으며, 성숙한 존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교회를 이루는 성도 개개인의 영적 성숙과 전체 몸으로서의 교회 성장이 서로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3) 이 자라감은 어떤 외형적인 자라감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구성하고 있는 성도 각자의 삶이 변화되는 것이다. 그래서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엡 4:17)라는 단호한 경고와 함께 “22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23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2~24)라는 권면이 주어지는 것이다.
3. 새 사람을 입은 교회로
1) 교회는 무엇보다도 진리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 근거한 삶, 하나님께서 우리 부패한 심령 가운데 새롭게 창조하신 정한 마음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타락한 옛 본성이 일으키는 부패하고 타락한 요구를 철저히 억제하는 삶, 자신을 하나님의 거룩한 품성과 형상을 본받는 새로운 인격체로 변화시켜가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2) 더러운 잔에 깨끗한 물을 붓지 않는 것처럼, 죄악 된 몸에 거룩함이 부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죄악 된 우리에게 거룩함이 부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생명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받은 그 새로운 생명력을 드러내며 살게 하셨다.
3) 그러므로 성도는 마귀에게 틈을 주는 죄악 된 삶(거짓, 분을 품는 것, 도둑질, 더러운 말, 모든 악독, 노함, 분냄, 떠드는 것, 비방하는 것, 모든 악의...)을 버리고, 은혜를 끼치는 삶(진실, 구제, 선한 일, 덕을 세우는 선한 말, 친절함, 불쌍히 여김, 용서함...)을 살아감으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으며,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은 자들답게 새 사람을 입은 교회다움을 드러내어야 하는 것이다.
4. 이 말씀을 대하는 오늘의 성도들로서
1) 우리가 아무리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더라도 그 교회를 이루는 지체들인 성도가 하나님 앞에서 새 사람을 입은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면 결국 하나님의 교회는 무너뜨리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다.
2) 우리 모두는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한 지체들임을 마음에 새기고 우리 교회를 연합하는 교회로, 자라가는 교회로, 새 사람을 입은 교회로 굳게 세워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