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가 새롭게 선보이는 SUV '오스트랄'의 실내외 이미지가 모두 공개됐다. QM6(콜레오스)를 대체할 후속 모델이라고 알려진 신차로, 이르면 올해 1분기 말 공개될 예정이다.
르노는 앞서 이달 초 위장 래핑을 씌운 채 주행 테스트 중인 오스트랄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새로 바뀐 르노 로고와 더불어 브랜드 디자인 아이덴티인 C자형 주간주행등과 테일램프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QM6의 크기를 살짝 줄여놓은 것처럼 생긴 신차는 르노와 닛산이 공동 개발한 CMF-CD3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12볼트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1.3리터 TCe 모델과 48볼트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1.2리터 TCe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는 추후 전동화 모델 출시 가능성도 열어뒀다.
실내는 다이내믹함을 강조하기 위해 직선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다양한 수납 공간을 마련하는 등 공간 활용도도 뛰어나 보인다. 르노 측은 "실내를 마치 누에고치처럼 아늑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이를 위해 도어 패널을 높이고 천장과 A 필러에 얼룩이 있는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안정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센터 콘솔에는 두 개의 큰 수납 공간과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가 탑재되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납 공간만 30리터에 달한다. 1열 시트는 위쪽으로 갈 수록 얇아지는 디자인을 적용해 앞·뒷좌석 승객의 거리를 좁혔다. 2열 시트는 슬라이딩 및 폴딩을 모두 지원한다. 센터 터널이 없어 2열 활용도 더 여유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픈 R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르노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다. 컨티넨탈과 LG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차세대 스크린은 12.3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세로형 인포테인먼트가 조합돼 기역(ㄱ)자 모양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인치당 픽셀 수(267ppi)가 최신 애플 아이패드(264ppi)와 맞먹을 만큼 해상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아그네타 달그렌(Agneta Dahlgren) 디자인 프로젝트 디렉터는 "승객실을 만들 때 공간에 대한 인식, 엣지 있는 디자인, 보호받는 느낌을 테마로 삼았다"면서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개별적인 공간을 갖는 느낌을 즐기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