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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달 내내... 각종 운동을 풀 스톱했다가...
7월에 다시 슬슬 하나둘 복귀 하고 있어요. ^^
열검님... 춘천마라톤 풀코스 대비 훈련은 잘 되어가고 있나요?
전 어제부터 주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달 쉬었더니... 역시나 힘들더라고요. --;;;
그래도 요즘 우중충한 날씨 덕에...
뛸때 덜 힘든 것 같아요.
뜨거운 햇살 앞에서는 무력감이 더 돌더라고요.
여름에는 덥고.. 비오고... 뛰지 못할 핑계가 많지만...
그런 핑계일랑 모두 접고... 진짜루 열심히 뛸거예요.
7월 승단시험도 열심히... 춘천 첫 풀코스 대비 훈련도 열심히..
희야는 열심히 빼면 시체라죠? ^^
마라톤 첫 출전으로 하프를 뛰었을때...
다들 저보고 미쳤다고 하더군요.
10km 먼저 해보고 하프 뛰라고 했는데...
전 연습하면 할수 있다라고 외치고 진짜 연습 열심히 해서..
첫 하프때... 여자치고는 정말 우수한 성적으로 골인점에
들어왔어요. ^^
그리고 두번째 대회때.... 또다시 하프를 출전했는데...
감기에... 비까지 무지 막지하게 내리자...
다들 포기하라고 하는데... 또 열심히 뛰었다지요~
포기하지 않고 뛴 결과로 생각지도 못했던 트로피도 받고.. ^^
비록 기록은 저조했지만.. 열악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뛴
결과물이었어요. ^^
요즘은... 가만히 있을때는 우울한 기분들도 문득 들지만...
그때마다 연습해요...
마라톤 연습.... 검도 연습...
땀 흘리고 나면 내 안에 우울함도 다 씻겨 나가더라고요...
이번 사회인 검도대회때... 열검님 못 만나뵈어 아쉬웠지만...
우리 춘천때 검도인은 마라톤도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자고요. ^^
그때.. 춘천 막걸리도 한잔...? 하면 좋을텐데.. ^^
그나저나... 저 한달 운동 쉬었다고 7kg나 졌다죠.. 쿠엥~ ㅠㅠ
먹는 것 줄이는 것은 자신 없는 관계로...
운동으로 확실히 살 빼보려고요. ^^a
아무튼간에 지난번... 우중주 뛸때 모습 살짝쿵 공개하며...
오늘도... 일하러 휘리릭~~~
[전마협 마라톤 대회 하프에 출전해서 10위에 입상하다. ^^v ]
2006. 4. 1.
[경제 살리기] 전마협 서울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다.
몇일전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마협 마라톤 대회 배번표가 도착하였다.
이번에 내가 출전 신청를 한 종목은 매니아 Half다.
그냥 하프와 매니아 Half의 차이는 뭐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잠깐 설명하자면...
그냥 하프는 출전비가 3만원에 기념품도 받을 수 있는 종목이고...
매니아 Half는 기념품 받지 않고 경기에만 참석하는 종목이다. ^^a
대회 나가는 것도 은근히... 자금 압박이 되어서...
일부러 기념품 없는 매니아 하프로 신청한 것이다.
대회 안내 프로그램 책자와... 3116번이라는 배번... 그리고 기록칩이
들어가 있었다.
3116번이라는 숫자 밑에 Half 30대 최상희 라는 글자의 압박이.. --;;;
아마도 여자 참여자가 많았으면 나이대로 부분 시상이 하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날 여자는 나이대로 부분 시상은 없었다.
전마협 대회가 있기 2주 전부터 감기가 심하게 걸려 버렸다.
저번 서울마라톤때도 그렇고... 이상하게 대회만 앞두고 나면...
부상을 입거나 몸이 아프다. ㅠㅠ
결국... 2주 동안... 훈련도 제대로 못하고...
그나마 일주일 전 런클 토달 모임에 나가 20km 장거리 훈련을
한 것이 전부이다.
그날도 거의 퍼져서... 걷다 뛰다.... 걷다 뛰다....
목은 마른데... 호주머니가 없다보니.. 돈도 안 갖고 뛰어서...
거의 쓰러지기 일보 직전으로 들어왔었다. --;;
이런 내 모습이 안쓰러우셨는지....
바람구두님이 직접 조제한 (한의원 원장님이시다.) 한약을 택배로
그것도 두번이나 보내주셨다.
감동의 눈물 좔좔~
그나저나... 한약 먹으면 왜이리도 식욕이 땡기는지...
운동은 하지 않고 밤마다 몸보신만 잔뜩하며....
감기가 낫기를 바랬는데 살만 5kg 찌고 말았다. --a
시합 전날... 그래도 몸은 좀 풀어 줘야 할것 같아서 청계천에 나가
4km정도 쉬엄 쉬엄 뛰고 있는데 그곳에서 설렁 설렁 걸어가고 있던
무제님을 만났다.
같은 동민인데... 그동안 한번도 주로에서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모르겠다. ^^a
시합전에 너무 많이 뛰면 안 좋다며... 호프나 한잔 하자고 하신다.
전부터 닭 사준다고 말만 하시고 안사주시더니...
오늘 드디어 딱 걸리신거다. ^^a
집 근처에 숫불 바베큐 치킨집이 이날 오픈했길래 이곳에서
맥주를 한잔 하기로 했다.
시합전이니깐 너무 많이 마시면 안된다면...
1000cc만 간단히 마시고 가자고 하신다.
시합전이라 긴장되어서 잠도 안 올것 같았는데...
한잔 하고 자면 푹~ 잠이 들것 같기도 했다.
내일 시합에서 은근히... 기록 단축을 하고 싶었던 희야...
무제님께... 이런 질문을 해 보았다.
"무제님도 풀코스 달릴때 파워젤 드세요?"
"난 그런것 안 먹어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파워젤도 안 드시고 섭 3(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를
하신단 말인가?? ㅠㅠ
하여간 정말 대단하시다.
사실... 내일 하프 뛸때.. 파워젤 먹고 한번 뛰어보려고 했는데...
무제님은 안드시고도 잘 뛰신다고 하니...
같은 청월주로써... 고수님의 방식에 따를 수 밖에.. --;;;
결국 파워젤 먹으려고 했던 계획은 포기하고 말았다. --a
"그나저나 기록 안좋으면 정안님에게는 절대로...
나랑 술 마셨다고 이야기 하지마요.
괜히 시합인 사람 술마시게 만들었다고 나 혼난단 말이예요."
"아... 네.. ^^;;;"
집에 들어가 이것 저것 하다가... 오늘도 새벽 3시가 되어서야
잠을 잤다. 시합날 나 왜이러나 몰라.. --;;;
그나마 얼굴 상태를 조금이나마 보완하기 위해....
그 늦은 시간 벌꿀팩까지 하고 잤다. ^^a
아침에 떠지지 않는 눈을 간신히 뜨고 일어나서 씻고...
집 앞에 식당에 가서 순두부 먹고...
(이 시간에 이렇게 먹어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a)
친구 민정이를 만나 여의도로 향했다.
그나저나 친구 민정이가 지하철 안에서 내 헤어스타일을 보더니...
뜨악~ 하고 소리를 지른다. --;;
무슨 용기로 그런 머리스타일을 했냐며...
나보고 간도 크다고 어찌나 구박하던지.. ㅠㅠ
더 늙기전에 한번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라...
친구 지니가 아침 일찍 집에 와서 해준 헤어스타일인데...
자꾸만 어울리지 않는다고 구박을 한다. --;;;
실삔으로 총총하게 묶은 머리라... 맘에 안들어도 지금은 뺄수도 없는데...
나보고 어쩌라고... ㅠㅠ
나도... 얼굴 살 많은 것 안다고... ㅠㅠ
간만에 머리 힘 한번 줬다가 친구의 구박에 몸살이 날 정도이다. --;;
내가 보기에는 잘 어울리기만 한데... 괜시리 구박이다. --;;
여의나루역에 도착해서 행사장을 향해서 걸어가는데...
대교 밑에 한 아저씨께서 섹스폰 연주를 하고 계신다.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를 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b
그나저나 대회가 시작하기도 전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다들 어디에서 구했는지 커다란 봉지로 우비를 만들어 입고 있었다. --;;;
내가 오늘 시합이 있다는 것을 아는 지인들이 하나둘 전화를 해서는
대회를 출전하지 말라고 난리다. --a
감기까지 걸린 사람이... 그 빗속을 어찌 뛰려고 그려냐며....
바람구두님 같은 경우... 이제는 절대 감기약 보내주지 않을거라고...
협박까지 하신다. --a
평상시 비 맞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희야...
이런 날이야 말로 제대로 비를 즐길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날 비 맞고 뛴다고 누가 미친 여자처럼 바라보지 않을테고...
얼마나 좋은가!!!! 그까짓 감기쯤이야~ 땀 흘리며 뛰다보면 자연히
이겨 낼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놈의 고집을 누가 막으리요~!!!!
응원 왔던 지인들도... 나의 이런 고집에 두손 두발 들고서는...
별수 없는지... 뛰라고 하면서... 그대신... 제발 남들처럼...
비닐이라도 뒤집어 쓰고 뛰라고 해서... 빨간 비닐 봉지를
옷으로 만들어 입었다.
그나마... 모자도 쓰라고 난리였지만...
모자를 쓰면 답답해서 뛰기가 힘들어서 싫다고 고집을 부렸다. ^^a
출발 시간이 다가오는데... 빗방울이 점점더 거세진다.
다들 걱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 ^^a
나도 약간 걱정은 되었다.
연습도 못하고.. 감기까지... 그래도 해 보는 것이다.
출발전 지인들과 기념 사진 찍고... 슬슬 달릴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나저나... 오늘 달리고 나서 피크닉 하자고...
다들 도시락 준비해 왔는데... 비가 와서 완전 분위기 망쳤다.
출발 직전... 괜찮냐고 자꾸만 묻길래... 우는 표정을 짓고 있는 희야.. ^^a
사실은 은근히... 즐기는 분위기다.
다행히도 출발 시간이 되자 빗방울이 조금씩 줄어져 갔다.
아자 아자~!!! 화이팅을 외치고... 이제 슬슬... 출발지점으로 향할 시간이다.
지난번 서울 마라톤때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A, B, C... 뭐... 이런식으로 출발 시간이 달랐는데...
오늘은 하프 출전하는 사람들이 자기가 출발하고 싶은 위치에서서
우루룩~ 함께 출발하였다.
나는 응원나온 사람들에게 손 흔들어 주고 출발하다가...
하프 출전하는 사람들 그룹중에 거의 끝에서 출발하게 되었다. --v
대회에 입상할 일도 없는 나였고... 또 시상을 할때.. 건타임으로
하는 것 자체도 몰랐던 나니... 그냥... 사람들 복잡하지 않은
후반 그룹에서 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
내가 출발을 하자마자... 오늘 피크닉을 함께 하기로 한 지인들은...
나를 버리고 자기들 끼리... 매점에 가서 자리를 잡고...
자신들이 준비해 온 도시락을 먼저 먹고 있었다.
의리도 없는 사람 같으니라고...
빗속을 그리 뛰고 있는데... 자기들끼리 밥이 넘어가냐고... --;;;
그런 줄도 모르고 나는 나를 기다리는 사람들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빨리 뛰고 들어가 같이 밥 먹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비가 오는 주로를 달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대회라고는 이번이 두번째 였고....
또 같이 동반주를 뛰어주는 사람도 없다보니...
페이스 조절도 쉽지가 않았다.
앞에 2시간 10분 페머가 보이는데... 왜이리도 따라잡기가 힘든 건지.. --;;
거리가 좁혀지지가 않는다.
그나마 2시간 20분데 페머를 하고 계신 런클 분들을 만나...
힘을 얻어 열심히 그분들을 제치고 뛰어 나갔다.
하프지점 반환점...!!!
시간을 보니... 1시간 2분이다.
지난번 대회때랑 비슷한 시간이었다.
이번 시합에서 2시간 안에 들어오려고 했었는데...
과연 가능할까????
열심히 뛰면 왠지 가능할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왠걸... 반환점을 지나 가면서 부터....
비가 더욱 세차게 쏟아 지는 것이 아닌가!!!
자꾸만 쳐지는 몸과... 마음....
어느 순간부터... 2시간 안에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오직 완주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
날씨가 이러니... 부상자들도 속출하고....
앞뒤로 엠블런스에 실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영화 말아톤에서 조승우가 빗속을 헤치고 뛸때는 정말 멋있어 보였는데...
막상 내가 그 주인공이 되고 나니.... 멋있기는 커녕...
눈물 콧물 침까지 빗물과 범벅이 되어... 뛰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럴때... 동반주를 뛰어주는 사람도 없으니... 더욱
힘이 들수 밖에 없었다.
뛰자 뛰자... 이왕 돌아가야 할 길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뛰자...
어차피 삶을 살아가면서... 이정도 고난도 없겠는가...
이정도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변수에 불과하다.
뛰자 뛰자... 열심히 뛰자...
이왕 이렇게 내리는 비 실컷 맞으며 원없이 뛰어보자.
자꾸만 쳐지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두번 세번...
마음을 다독이며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내 옆에서 뛰는 이상한 아저씨 한분이 계신다.
하프 반환점 전부터 나랑 거의 같은 위치에서 달리시는 분이었는데...
생긴 모습이 런클 회원중에 "조폭"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계신분과
무지 닮은 분이었다.
그런데... 이분 내 주위에서 은근히... 나를 견제 하면서 달리신다.
빨리 뛸거면 빨리 뛰면서 나를 치고 나가던지...
아니면... 나보다 늦게 달리던지... 둘중에 하나를 할 것이지...
이도 저도 아니게 달리고 계신다.
은근히... 사람을 약올리는 것도 아니고...
내가 아저씨를 추월하면 바로 속력 내서 내 앞으로 뛰고....
내가 뒤에서 뛰다보면... 지치셨는지...속도가 자꾸만 줄어서...
나와 갭이 줄어 버리고... 또다시 내가 치고 나가면....
다시 속력 내서... 나를 치고 나가고...
정말 골인점까지... 그 아저씨랑 미묘한 싸움을 하고 들어와야 했다. --;;
내가 이 아저씨 페머도 아닌데... 이 아저씨 너무 하신다. --;;;
그것도... 결승점에 다 와서는 바로 내 앞에서 치고 나가셔서 꼴인 하셨다.
아마도 아저씨께서는 결승점에서 승리의 미소를 지었겠지???
그러나 아저씨께서 모르는 사실 하나가 있다.
내가 아저씨보다 늦게 출발을 했다는 점이다.
음핫핫핫!!!! (혼자 뭐하는 행동이래? --a)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결승점이 눈 앞에 보였다.
처음에 출발할때 입고 있던 비닐 옷은 1km 달리고 나서 바로 벗어 버리고
뛰었기 때문에... 비 맞은 생쥐가 따로 없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힘겨운 주로를... 무사히 완주했다는 그 기분이...
기록과는 상관없이 너무나 기뻤다.
6.09/ 6.14/ 6.28/ 5.25/ 5.37/ 6.42/ 5.18/ 5.37/ 6.12/ 6.20/
5.16/ 5.10/ 6.18/ 5.46/ 5.38/ 6.56/ 6.00/ 5.47/ 6.36/ 6.34/ 6.44
결승점을 도착하니... 2시간 6분 50초다.
지난번 기록보다도 좋지 않았고....
2시간 안으로 들어오고 싶었던 계획도 어긋났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기만 했다.
역시... 모든 욕심을 버리고 나면....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느낄수 있는 모양이다. ^^a
그리고 또다시... 기록 단축이라는 것이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라는
교훈까지 얻었다. ^^;;;
빗속에 힘겹게 뛰어 들어왔더니... 너무 너무 배고프다.
주로를 달리면서도 급수대의 바나나며... 물도 모두 먹고 뛰었는데도...
허기가 진다.
한쪽 천막에 준비되어 있는 막걸리와 떡과... 두부로...
허기진 배를 체우기 시작했다.
이런 나의 모습이 불쌍했는지... 더운물도 챙겨주고...
짐도 들어주고... 다들 생각보다 일찍 들어왔다며... 격려해 주었다.
어느 정도 배를 체우고 나니.... 기분도 좋고... 힘도 생겼다.
여전히 비는 내리고 있었지만.... 천막 밖으로 나가 기념 사진 좀 찍어
달라고 하면서 포즈를 취했다.
나의 목에는 자랑스런 완주 메달이 반짝 반짝 빛나고....
나의 배는 빵빵하기만 했다. --a
이놈의 배는 왜이리도 정직한지... ㅠㅠ
조금 먹기만 하면 이리도 빵빵해 진다. --a
사실은... 최근에 운동을 제대로 안하고 나서...
다시 뱃살이 좀 찐 모습이다. 흑흑... ㅠㅠ
위에 입고 있는 티는 동아마라톤때 황금마차 응원 하느라고 수고
했다고 런클에서 주신 옷이다.
내가 100싸이즈 달라고 했는데... 그 싸이즈가 없다며...
95를 주시면서 살빼서 입으라고 맞지도 않는 싸이즈를 받아 왔는데...
아침에 입을 옷이 없어서 그냥 입고 왔더니만....
숨겨 놓은 뱃살이 여실이 다 드러난 것이다. ㅠㅠ
나중에 기필코 저 티셔츠를 입고 다시 지금의 비포에서 에프터로
변신한 몸을 보여주리라.. --;;;
(친구들이 이 사진 절대 올리지 말라고 했는데...
내 팬들 다 떨어져 나간다고.. --a 환상 깨는데 선수인 희야...
그녀의 솔찍함은 어디까지 가려는지.. 쩝쩝쩝~
저런 모습은 감춰도 좋을텐데... --;;;)
그나저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수상자 이름으로
내 이름을 호명하는 소리가 들린다.
같이 있던 지인들이... 한번 가보라고 한다.
설마 설마... 하며... 본부석으로 가보니....
내가 여자 하프 부분 10위를 했다는 것이다!!!
어리둥절한 가운데... 트로피를 받고 본부석에서 나오니...
런클분들이 달려와 하이파이브를 해 주신다.
다들 자기 일처럼 기뻐하며... 순식간에 내 주위로 달려오신 런클 회원들~
오늘이 만우절인데... 이거 혹시.. 주체측에서 일부러 장난 한 것은 아니겠지? --a
오늘 대회에서 페머로 달리셨던 런클 회원님들...!!!
중간 중간 주로에서 나를 볼때마다 얼마나 큰 힘을 불어 넣어
주셨는지 모른다!!!
이날 전마협 홍보대사로 행사장에서 일하신 나의 분신님도
희야의 입상을 축하해 주셨다.
이번 전마협 대회에서는 런클 분들이 페머로 달리셨는데...
미리 알았으면 내가 달리고자 하는 기록의 페머분과 함께
동반주를 달렸으면 좋았을텐데...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다.
만우절날 일어난 입상 결과... 본인도 믿기 어려운...
사건이었다.
나의 입상 소식을 들은 한 친구는 혹시...
그날 하프에 출전한 여성이... 11명 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할 정도였다. --a
이제막 두번째 마라톤 출전 한 나로써는 다시 이런 날이 올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분에 넘치는 결과였던 것이다.
이날 받은 완주 메달~
누구에게나 주는 메달이지만...
여전히 받고 나면 뿌듯한 지는 메달이다.
과연 이 메달들을... 얼마만큼이나 쌓아 둘수 있게 될까??? ^^a
이날 받은 트로피~
부상으로 받은 2만원짜리 상품권~
완전 출전비를 뽑고도 남는다. ^^v
이날 주변 사람들이 뛰지 말고 놀자는 유혹했음에도....
그 유혹을 뿌리치고 받은 상이라.. 완전 뿌듯하다. ^^b
인생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의 의미를 갖이는 것이다.
과연 다음번... 마라톤 대회에서는 또 어떤 사건이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a
희야가~
휘리릭~~~
(http://heeyasis.com 희야의 비밀의 화원)
첫댓글 아무나 주는 메달 아닌데요........2시간을 열심히 뛰어야 ..완주해야 주는 완주메달 .....ㅋㅋㅋ.....열심히 춘마 준비중 입니다......요번주 대구시장기 검도대회도 있고해서 대구월드컵 주경기장에서 오후에 트랙 20바퀴씩 돕니다 ...춘마 끝나고 당근 만나서 막걸리 한사발 해야죠......아~~기대된다........^^ㅋ
우
아 정말 부럽고요....너무 멋지네요...
제가 할정도면 손목머리님도 충분히 하실수 있어요. ^^
완주 후의 막걸리라..혹시 두사람 마라톤보다 그 맛에 혹해서 달리는거 아니요?그건 ...알콜중독의 초기 증상인데,,ㅎㅎ아마 희야시스님 마라톤으로 5키로 정도 빠지고,,막걸리로 6키로 불을듯,,ㅋㅋ 춘천닭갈비 춘천막국수에 다시 3키로가 또 불으면,,,,합은,,,음~계산이 잘 안되고,,어떤 동물 형상이 떠오르네요 ㅋㅋㄷㄷ..후다닥;;';
늘상... 주보다 부에 더 관심이 많은지라.. 타격이 심하다죠

무영객님도 담에 기회 되면 함께해요
우리 검도복 입고 마라톤 대회 나가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장비 다 착용하고 한 10km만..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