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연의 길 --
인연은
억지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찾아 옵니다.
헤어짐 또한
억지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헤어집니다.
인연이
다 했기 때문입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지만
내 안에 있는 어떤 것은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습니다.
좋은 인연은
내안에 있는 빛과 같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꺼지지 않는 빛과 같은 인연.
여름밤 하늘을 수놓은
무공해의 반딧불처럼
좋은 인연은
내 안에서 빛을 밝힙니다.
최선을 다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
-지인이 보내준 톡글에서-
인연/ 이선희
https://www.youtube.com/watch?v=SZrjNYqxi30
가만 있어도 땀 줄줄
체감 온도가 43도란다
와
미친 날씨
톡을 보내고 나니 여섯시가 다 되어간다
날계란에 참기름 넣어 하나 먹고나니
오늘 아침엔 집안 일 몇가지 처리하잔다
고추밭에 약하기 전에 붉어진 고추를 따겠다며 집사람은 고추 밭으로
난 약통에 약을 탔다
담배 총체 진딧물 약과 탄저병과 역병 알개 칼슘제를 함께 탔다
약은 따로 해주는게 좋다고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농약사에서 큰 해 없으니 함께 타서 뿌리는 것도 괜찮다기에 약을 한꺼번에 타서 뿌린다
약을 타가지고 내려가니 집사람은 붉은 고추를 따면서 고랑의 풀도 뽑는다
해가 떠 버려 약을 빨리 해야하니 풀은 나중에 뽑고 고추부터 따라고 재촉
붉은 고추를 딴 두둑부터 약을 했다
올 고추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 먹을 정도는 따야하니까 약은 제때에 해주어야한다
약을 하고 난 뒤 옥수수를 꺾었다
진즉 꺾었어야하는데 시기를 놓쳐 새들이 많이 쪼아 먹어 버렸다
거두어들일 때도 시기를 잘 맞추어야한다
넘 빠르거나 늦어도 제대로 수확할 수가 없다
집사람은 가지와 토마토도 따 놓았다
참깨가 아직도 꽃피고 있다
이제 꽃피어 열매 맺는 건 익지 않는다고 한다
지난번에 참깨 꽃 핀 윗부부을 넘 많이 남겨 둔 것같다
가위를 가져와 집사람과 같이 이제 꽃피고 있는 윗부분을 잘랐다
이제는 더 이상 꽃피우지 않고 영양분이 참깨 알에 쌓이리라
집사람은 참깨대 아래 전입된 잎을 따주어야 바람이 잘 통할 것같단다
참깨대 몇 개가 역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바람이 잘 통해야 병이 들지 않는다
올라와 닭들 모이를 주고 닭들을 정리
병아리장에 있는 중닭을 아래 닭장으로 옮기고 집 옆 하우스 안에 있는 병아리들을 아래 병아리장으로 올겼다
이제 너른 곳에서 활발하게 놀 수 있을 것같다
어제 사 온 모이도 닭장과 병아리장에 가져다 두었다
닭장 하우스 안에서 알품고 있는 어미기러기 사이로 기러기 새끼 한 마리가 보인다
오늘 태어 난 것같다
그럼 나머지 알들도 부화하겠지
하우스 안에 물과 모이를 넣어 주고 다른 닭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문을 닫아 두었다
모두 몇 마리나 부화할까?
어느새 아홉시가 넘었다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 장화가 철퍽거린다
참말 아침부터 푹푹 찐다
오늘은 중복이라 더 더울까?
아침법이 없어 라면을 끓여 먹었다
즐겨 먹지 않지만 한번씩 먹는 것도 괜찮다
아산아짐이 점심 때 닭한마리 잡아 죽 쑤어 먹자고 했다길래
이 더운 날 닭잡아 죽 쑤려면 얼마나 힘들겠냐고
점심 때 나가서 보신탕이나 한그릇 하고 오자며 잡지 말라 했다
말씀드리니 그렇게 하시자 했단다
마을에서 우릴 가장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니 중복날 내가 대접하는 것도 좋겠지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잠들어 버렸다
일어나니 11시가 넘었다
인정 가든에 가서 보신탕이나 한그릇 하고 오자며 나섰다
아산형님네랑 인정가든으로
인정가든도 올 12월까지 보신탕을 취급하고 업종을 바꾼다고 한다
내년부턴 보신탕 파는 곳이 없다
내가 아주 즐기는 건 아니지만 웬지 좀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우리가 첫 손님
에어컨 틀고 보신탕 한그릇
막걸리를 한잔 했더니 날씨 더워서일까 맛이 나질 않아 한잔으로 만족
보신탕 먹었으니 올여름 건강하게 잘 나자고
오전에 일한게 피곤했나?
집에 오자마자 떨어져 자버렸다
일어나니 두시 반이 넘었다
거의 두시간 가까이 낮잠을 잤다
문사장 전화
쓸만한 중고 타이어가 나왔으니 시간 나실 때 나와 바퀴를 갈으시란다
우리 차 앞바퀴 넘 닳아져 있어 사고 위험이 있다
문사장에게 중고 타이어가 나오면 연락하라고 했더니 연락을 했다
그럼 지금 바꾸러 가겠다고
집사람은 파크볼이나 치고 오겠다기에 각자 차를 따로 가지고 가자고
집사람은 가지를 챙겨 간다
아는 분들에게 주어야겠단다
나누어 먹으면 좋지
카마스터에 가니 노열동생이 성준이랑 같이 있다
성준이가 아파 병원에 갔다가 넘 더워 여기서 쉬고 있단다
앞바퀴를 모두 갈았다
중고 타이어지만 아직은 쓸만해 보인다
이 차도 2-3개월 타고 처분해 버릴 예정
내가 아직 새차를 운전 하지 못해 이 차를 타고 다닌다
새차의 기능만 좀 익히면 새차를 타고 다녀야겠다
비용이 얼마냐고 하니 5만원만 달란다
고맙다
저녁에 집에서 막걸리 한잔 하자고 했다
파크볼을 치러 가려다가 그냥 집으로
파크볼 치는 것보다 예초기를 한바탕 돌려야겠다
성준이를 태우고 왔다
마트에 들러 막걸리를 사면서 아이스크림을 사 성준이에게 주었다
성준이 세 살 무렵 우리가 귀촌했는데 이젠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다
참 세월 빠르다
감자를 씻어 찌고 쌀도 씻어 밥솥에 앉혀 놓았다
문사장 오면 술한잔 마시고 식사도 해야겠다
예초기를 새날로 바꾸어 연못가 언덕을 베었다
진즉 한번 베어주었어야했는데 그러질 않아 풀이 넘 자랐다
갈수록 게을러지는 것같다
연못가를 벤 뒤 아래밭 언덕도 베었다
여긴 10여일 전에 베었는데도 풀이 넘 자랐다
여름엔 풀 자라는 속도가 무척 빠르다
풀을 매고 난 뒤 돌아서면 풀이 자라 있다고들 한다
지들도 이 한여름에 에너지를 저축하지 않으면 겨울나기 힘들기 때문이리라
언덕까지 베고 나니 땀으로 흠뻑 적시고 고관절도 아프다
이제 일을 그만 하라는 신호
일하지 않으면 고관절이 아픈 줄 모르겠는데 좀이라도 무거운 걸 들거나 예초기등을 하면 고관절쪽에 바로 신호가 온다
이거 일을 안할 수 없고...
올라오니 6시가 훌쩍 넘었다
수돗가에서 샤워하며 몸을 식혔다
기분이 상쾌하다
밥솥을 인덕션에 올려 불을 켜고 목살을 구웠다
갓김치와 무짠지 된장 등으로 베란다에 상차렸다
문사장과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집사람도 파크볼 치고 들어 온다
모두들 베란다에 앉아 막걸리 한잔
그리 덥던 더위도 해가 넘어 가려하니 한풀 꺾인다
빠가 배운탕에 밥도 한술
맛있게 잘 먹고 마셨단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즐겁다
날이 밝아 온다
님이여!
7월 마지막 주 금요일
열린 시간은 잘도 갑니다
폭염에 건강 잘 챙기시면서
오늘도 좋은 인연들과 함께 하며 행복한 이야기만 님의 주변에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