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도 올해는 한국에 두 번이나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_+
그러나 부모님도 이제 이곳에 안 사시므로
인질처럼 이곳저곳 가방들고 친척집 에 몸 누일 곳 찾아다니게 생겼다.
오늘밤은 울 아푸신 외할머니댁에서..ㅠㅠ
나는 히쓰로우 공항은 이용해본적이 없고 주로 스텐스테드를 이용한다.
오오..나는 그동안 공부에 폭 파묻혀사느라(?) 씨큐리티가 이렇게 강화된지 몰랐다..
S모 항공사에서 줄서서 기다려 전자티켓 내미니
당신, R모 항공산데? 바보됐다..하여튼 우여곡절 끝에 티켓팅 완료..
20킬로가 제한인 줄 알고 있었는데
15킬로랜다. 왜 바뀌었느냐 물으니
15킬로래니까, 하고 짜증을 부리신다..어흑흑..
왜냐니까..-_-
게다가 랩톱포함 기내 핸드캐리허용은 가방 한 개.
그말은 랩톱만 갖고 들어가라는거다-_-
For security reason어쩌구 이러길래
죽어도 핸드캐리하기로 맘먹은 찻잔이랑 액자를 들고 공항에서 쓸데없이 고집을 부렸다.
이것도 나만의 security reason으로 반드시 핸드캐리해야되는거란말임다! 라고..-_-
아무튼 소득없이 오바차지만 왕창 물었다-_ㅠ
금속탐지기 앞에서 또 누가 액체없죠?라고 묻는다.
내몸의 70%가 물이요, 호탕하게 대답하니 그사람 얼굴이 일그러졌다. (미안.)
하여튼 늦어서, 작다고 여겼던 그 공항을 정말 랩톱메고 원없이 뛰었다..오늘따라 x라넓네..-_-
마지막 순간에 게이트를 바꿔 승객을 대혼란에 빠뜨리는 센스도 잊지 않는다.
스릴있게 뱅기에 올랐다..이렇게 올라타기 전까지 부모님께 전화를 세 번 걸어, '나놓쳐요나놓쳐요나놓쳐요공항경계태세야검사장난아냐놓쳐도난몰라엉엉'이러고 일방적으로 끊어댔다..
하여튼 싼건 정말 싼데, 목숨걸고 타야하는 그 항공사...올모스트 날으는 버스지 그게 비행긴가..-_-택시, 이착륙이 참으로 쎅씨하다..아무,,몸체를 사정없이뒤흔들어가며..
스튜어디스분들은 서투른 젓가락질로 스시 드시다 손가락으로 이사이에 낀 김 빼내시며 안내방송 해주시는 센스..
게다가 태어나서 처음 본 짙은 안개..
옆좌석앉은 학생분과..떨었다..우리이대로뱅기두동강나서죽는건아니죠저렇게안개가짙은데메리크리스마스
무사히 착륙후 우린 둘다 좌석에 축 늘어져서 염불 외듯이 메리크리스마스. 당신도. 라고 화답했다.
다음날은 가족들과 쪼인해서 한국으로 출발.^^
붼나에서 프랑크푸르트 경유해서 가는 뱅기당..
아빠만 비즈니스고, 어째 엄마, 나 동생은 이코노미다..
(예약이 뭐 이래-_-;;;)
한국올땐 울나라 에어라인 걸 이용했는데
역시..비싸지만-_- 기내식도 맛있고-_- 승객에게 잘해줘서 너무 좋다..
마일리지 모으고 있는데, 이젠 일본 갔다 올 수 있으려나..그건 아닌감.;
오늘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
은근히 한국에 관해 내가 까먹은게 많다는 게
왜이렇게 기분이 찝찝하고, 나아가 수치스러운지..
자동차 통행방향이 헷갈리고, 갑자기 한국음식이 들어간 위는 놀래서 통증으로 그의 의사를 내게 전달한다.
비행기에서 내내 옆에 앉으신 한국분들에게 영어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내려서야 그걸 깨달았다.-_-
thnx, excuse me, sorry뿐이었긴 했지만..
설령 그분들이 이걸 갖고 노여워하신 나머지 신발을 벗어 나의 양뺨에 좌우연타를 먹이셔도
내가 뭐 드릴 변명이..ㅠㅠ 그건 그렇고 넘 뻘쭘하다..ㅠㅠ을매나 웃겼을까..
24시간 넘게 깨어 있다. 난 뱅기에서 절대 잠을 못 자므로..
한국에 집없음 서럽다..뱁새다리 째지도록 뛰어서 사람을 만나야 된다..
지난 여름에는 겨우 2주 뛰(?)었는데(하루에 약속 두세탕씩. 점심 세번 먹은 날도 있음)
돌아오자마자 병났다..나 지금 병나기 일보직전..-_-
그것보다 씻고싶어 미치겠는데! 역시 욕실보단 친척집에 먼저 끌려왔따..
아니 뭐..뵙기싫은게 아니구요..씻고나서 좀 쉬고 나서 뵈었음
더 반갑지 않았을까나..(건방지군..-_-)
어떻하면 2주 조금 안 되는 이 치사한(?)일정의 한국방문을
잘 다녀왔다고 소문나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먹고싶은 음식이랑 사야할것들 같은 건 다 써 왔는데(큭큭)
첫댓글 15번 오빠나 꼭 만나고 오세요. ㅋ
책도 아직 안 읽었는데 무슨 낯으로 뵈옵니까^^; 서점으로 쓩~
나랑두 노라여.........
시간이 되시면 연락 부탁해요...
또 전화 드릴께요^^
ㅋㅋ 넘 웃겨요...내몸에 70%가 물이라고 한거 ㅋㅋㅋ
그러게요.ㅋ
회를 좋아하신다면 전복회나 실컷 드시고 와서 자랑해줘요 ㅠ.ㅠ; 찜질방에서 온몸풀보디삼육공 지지면서 맥반석 계란먹다 목메어 얼음둥둥 뛰어노는 식혜먹고왔다고 자랑해줘요 ㅠ.ㅠ; 소주를 사랑하신다면 포차에서 쥔장이 서비스로 홍합탕에 빨래판 계란김치치즈말이 해줘서 먹다 남겼다고 자랑해 주이소!
전복회- 이런게 있다는것도 몰랐습니다;;;찜질방-저 외박 금집니다ㅠ;;;;소주-이거 마셔본적없고요ㅠㅠ;;;;;홍합탕-홍합으로 탕도 끓이는지 몰랐네요 허거걱 빨래판계랑김치치즈말이-이거 한참 궁리하다 친구들한테 물어봤습니다,.빨래판도 먹는거냐고..에구구 블랑님 제가 좀..;;;;;;;;;;죄송해요ㅎㅎㅎ간장게장에 밥비벼먹은후기 올리믄 좀 괜찮으실라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