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람이 무슨 일을 하면서 맺고 끊는 데도 없이 혼자 끙끙댈 때면 보는 이가 안타깝습니다.
"그 사람 어찌나 주변머리가 없는지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야."하고 혀를 찹니다.
'주변머리'는 '주변'의 속된 표현으로서,
일을 이끌어가거나 처리하는 데 융통성을 발휘하는 재간을 뜻합니다.
즉 , '주변'이 본디 일을 주선하고 변통하는 재주라는 말입니다.
수완과 비슷한 말입니다.
뒤에 붙은 '-머리'는 일종의 접미사로서 '소갈머리' '인정머리' 등에 쓰이면서
그 뜻을 강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머리'와 비숫한 접미사로는 '-딱지'가 있습니다.
'소갈딱지' '주변딱지'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주변머리 없다'로 부정적인 표현으로 더 널리 씁니다.
그 까닭은 일을 변통하는 재주나 융통성이 없어
일을 답답하게 처리할 때가 더 잦다는 걸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은 데요
누구보다 더 일을 잘 해내면 '수완이 좋다'고 칭찬하면서
멈칫대면 '수완이 없다'보다 '주변머리가 없다'로 더 흔하게 씁니다.
실생활에서는 수완이 좋은 이가 더 돋보이고,
주변머리 없는 이는 얕보이는 경우가 잦지요.
그러니 우리도 주변머리는 좀 가꾸는 게 좋을까 싶네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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