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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중인 아파트 공사 현장.<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연합뉴스 |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고급스러운 외관을 위해 1~3층 하단부 외벽을 대리석이나 이와 유사한 석재로 꾸며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데 시공사들은 자재비 절감 등을 이유로 대리석과 비슷한 색감을 내는 페인트칠로 혼합해서 시공하는 경우가 많다.
‘뿜칠’이라고 하는 이 시공법은 여러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문제없는 공법이지만, 내 집 마련에 수억원을 투자한 입주예정자들의 기대치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16일 각 아파트들의 입주예정자 모임에 따르면 하단부 뿜칠 시공을 저지하려는 입주민들의 반발이 늘어나고 있다.
뿜칠의 단점은 시공시 도료의 농도, 대기중 습도 등의 영향을 많이 받고, 사계절을 지나며 터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나 외관상 흉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른 유지보수 비용이 추가로 부담되기 때문에, 입주민들이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내년 12월 입주예정인 남양주의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D건설이 아파트 하단부를 ‘뿜칠’로 마감하려 하자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적지 않은 공사비를 투입하고도 저층부 외벽 마감이 석재마감도 아닌 뿜칠은 절대 불가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84㎡형이 3억4천만원선. 입주예정자들은 주변 시세와 비교해도 절대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 뿜칠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곳의 한 입주예정자는 “계약자들이 이 건설사의 브랜드를 믿고 계약한 만큼 그 브랜드 가치에 어울리는 아파트를 지어줄 것이라 믿었다”며 “아무리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내용이라 해도 지금이라도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는 시공사를 대상으로 집단 소송과 대규모 항의 집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은 부산에서도 일었다. 2016년 1월 입주예정인 이 아파트 주민들도 시공사인 K건설이 분양 당시 뿜칠에 대한 사전 공지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한 입주예정자는 “분양 당시 외관에 대한 브리핑은 없었다”며 “입주예정자들은 주변의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석재로 마감이 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가 비싼 분양금을 받고도 원가절감 차원에서 뿜칠을 강행하고 있다”며 석재 마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외에도 현재 시공 중인 아파트들의 입주예정자들은 외벽이 대리석이나 석재, 뿜칠로 마감되는지 주변 아파트들과 비교하며 꼼꼼히 살피고 있다.
시공사들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공사 분양 관계자는 “뿜칠은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는 공법이고, 계약서상에 석재 마감과 혼용하는 것으로 명시한 만큼 문제는 없다”며 “그렇지만 계약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만큼 의견을 수렴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잘 살펴봐야 겠습니다.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교수님
감사합니다. 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