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기분이 가라앉았다가 괜찮아지기를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과 우울감이 지속됩니다.
잠을 충분히 자도 피곤하고, 식욕이 줄었으며 집중력과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즐거웠던 일에도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 않고,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이 꼬리를 물기도 합니다.
더 답답한 것은 특별히 힘든 일이 없다는 점입니다. 학업이나 진로, 가정환경, 친구 관계에서도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일이 없는데 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도 우울감이나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나요? 단순한 기분 변화인지,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몇 달 전부터 불면증과 우울감이 지속되어 많이 힘드실 것 같습니다. 특별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는데 무기력함과 피로감,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나니 스스로도 이유를 알기 어려워 답답하실 것 같아요. 우울감은 반드시 학업 스트레스나 가정환경, 친구 관계처럼 뚜렷한 원인이 있어야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수면 리듬의 변화나 심리적·신체적 요인 등 다양한 이유로 기분과 의욕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해서 현재의 어려움을 가볍게 여기거나 스스로 참으려고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한 인간은 왜 살아가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러한 생각이 반복되면서 더욱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거나 일상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마저 떨어진다면, 혼자서 고민을 감당하기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처럼 불면증과 무기력감, 흥미 저하, 피로감, 집중력 저하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차분히 살펴보면 스스로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어려움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수면 문제와 신체적 피로가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신체적인 원인도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우울감은 뚜렷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아직은 견딜 만하다고 생각하더라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었다면 부모님이나 믿을 만한 어른에게 현재의 어려움을 알리고 상담 및 진료를 받아보세요. 지금 느끼는 감정을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불면증이 심해서 잠을 자지 못해요. 어떡하죠?
1.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를 함께 살펴보세요.
불면증은 생활 습관뿐 아니라 불안, 우울, 학업 스트레스, 친구 관계 등의 어려움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잠들기 전 어떤 생각이 많이 드는지, 밤에 깨어 있을 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아이의 경험을 살펴보세요. 수면 시간만 확인하기보다 잠들기 어려운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잠들기 전에는 아이가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세요.
취침 직전까지 학업이나 갈등 문제를 이야기하기보다,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주세요. 조용한 음악 듣기, 가벼운 스트레칭, 편안한 대화처럼 아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특정한 방법을 강요하기보다 아이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것입니다.
3. 불면이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아보세요.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깨는 문제가 반복되고, 낮 동안 피로와 집중력 저하가 나타나거나 우울과 불안이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고려해 보세요. 특히 자해 행동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면 문제와 정서 상태, 자해 위험을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의 불면에는 인지행동치료 등의 비약물적 치료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andel, S. L., & Brausch, A. M. (2020). Poor Sleep Associates With Recent Nonsuicidal Self-Injury Engagement in Adolescents. Behavioral sleep medicine, 18(1), 81–90.
Khazaie, H., Zakiei, A., McCall, W. V., Noori, K., Rostampour, M., Sadeghi Bahmani, D., & Brand, S. (2021). Relationship between Sleep Problems and Self-Injury: A Systematic Review. Behavioral sleep medicine, 19(5), 689–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