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노년(老年)이 되기 위한 자세]
1. 첫째: '마음의 자세(姿勢)'다.
그것은 곧 늙음을 받아들이는 자세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는 것, 이 자연의 섭리를 깨달아 자기의 늙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다시 젊어지기를 바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
젊게 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모든 인간은 그 나이에 걸맞게 살아야 하고 인생은 나이에 따르는 즐거움도 있기 때문이다.
나이대로 산다는 게 그 뜻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노년의 삶이 가장 개성적이고, 자기 주체적인 삶이 될 수 있다. 자유스럽기 때문이다.
2. 둘째:'수분(守分)'하는 자세다:
지금의 자기 처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며, 자기 관리가 어딘지 알고 있어야 한다. 주변을 살펴보면, 고위직에 있던 사람들이 변화된 환경(은퇴 등)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오늘을 살면서 그 생각은 '옛날'에 가 있다면 그게 비극이다. 오늘의 내자리가 현실이고 스스로 그 자리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여기에는 과거와 단절하는 용기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은퇴하면서 휴대폰을 버린 것이 하나의 상징적 행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 연연하면 지금을 충실하게 살 수가 없다.
인간이 제 분수를 깨달아 아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거기에는 자기 철학이있어야 한다. 수분하는 자세에서,
학력과 교육에 의한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한탄과 넋두리는 자기 자리를 모르고 있기 때문에 표출되는 약점이다.
사람이 자기의 처지와 분수를 아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그것을 인정하는 게 더 어렵다. 그래서 수분하는 자세가 요청되는 것이다.
3. 셋째: 아름답게 늙는다는 것은 결국 '품위(品位) 있는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품위란 무엇인가? 품위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기품이며, 사물의 가치라는 뜻도 있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노인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노년 생활에서 크게 요구되는 덕목이기도하다. 품위는 존경받는 인격적자세라 할 수 있다. 대접을 받기 위해서는 그만한 인품이 있어야 된다는 뜻이다.
4. 넷째: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工夫)하는 노년'이다.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은, 그 안에 가득 차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밖으로 드러나는 경우다. 안이 비어있으면 소리가 요란하고 시끄럽다.
그러나 그 안이 꽉 차 있으면 지축을 흔드는 무게가 있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공부하는 노년'이다.
우선 월간지, 주간지, 일간지를 부지런히 읽어야하고 한 달에 신간 한두 권은 정독해야 한다. 나이 들면 정보와 지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금은 정보는 넘쳐나도 지식은 크게 빈약한 시대다. 정보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지식은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앎을 요구한다. 종이책이 아니면 얻지 못하는 게 지식이다.
노년은 시간이 많고 자유스럽다. 무료의 포로가 될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해서 그 무게를 더 해야 옳다. 무서운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공부는 필요하다.
그리고 그 공부는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까지 갈 수있는 계획을 가지는 게 좋다. 안이 차 있으면, 입을 열지 않아도 그 무게는 주위를 압도한다.
5. 다섯째: 새로운 도전(挑戰)이 필요(必要)하다.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새로운 도전'이 필요하기도 하다. 현역이었을 때는 생각지도 않았던 새 일, 새 것을 시작해보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시작하고 거기에 열중하다 보면, 그 노년은 저절로 아름다운 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나이70에 그림을 시작한 할머니가 연속으로 공모전에 다섯 번 입상, 스스로도 놀라는 케이스를 본 일이 있다.
그분은 자기의 그림 재주를 모르고 있다가 발견한 것이며, 지금은 전혀 딴 사람이 되어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
<아름다운 노년(老年)이 되기 위한 필수적(必須的)인 조건(條件)>
아름다운 노년이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조건들이 있다. 정리하는 뜻에서 그것들을 한 번 열거해 보자.
01. '아름다운 늙기'를 깨달아 알고 노력(努力)해야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이 나이 드는 것을 수용하는 긍정적인 자세다.
02. 다음은 판잣집이라도 자기 집에서 살고 있어야 한다. 공간에서 자유하지 못하면 다른 자유도 없다.
03. 경제적(經濟的)으로 독립(獨立)할 수 있어야한다. 사실 노년은 큰돈이 필요한 생활은 아니다. 그래도 누구에게 손을 내밀면 안 된다.
04. 건강(健康)이 없으면 다른 것을 다 갖추고 있어도 소용(所用)이 없다. 부지런히 운동을 해야 된다. 걷기 운동처럼 좋은 것도 없다.
05. 사는 집에는 그 크기에 관계(關係)없이 '서재(書齋)'가 있어야 한다. 가족들과 구획된 자기만의 공간이 반드시 필요 하며,
사람은 자기 책상이 있어야 향상될 수 있다. 서재만 있다면 그 노후는 어떤 수준이 보장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났으니 모두가 오래 살 것이다. 그래서 '아름다운 노년'은 더 중요해 진다. 모두가 힘써 노력해서 '추(醜)한 늙은 이'가 되지 말아야 한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