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도로 좁고·수익성 낮아 시내버스 운행 난색
"시내버스조차 다닐 수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건축 허가가 날 수 있는지 정말 의아합니다. 분양받을 때는 당연히 대중교통 시설이 지원될 줄 알았는데 너무 불편합니다. 생활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울산시 북구 중산동 디아채아파트 주민들이 시내버스 노선 하나 없는 열악한 대중교통 시설에 내몰려 극심한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울산시와 북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중산동 디아채아파트에는 현재 총 633가구 중 70% 정도인 400여가구가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입주한 지 1년이 되어가는데도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되지 않은 채 아파트단지와 농소운동장을 순회하는 지선버스 2대가 교통수단의 전부다.
이 마저도 오후 8시쯤이면 운행이 끝나 일부 중·고교 학생들은 인근 약수마을에서 시내버스에서 내려 멀게는 2㎞ 정도를 걸어 귀가하거나 통학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차량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칫 보행에 따른 사고위험도 높은 만큼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 근본적인 대중교통 시설이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아이들의 통학도 문제지만, 아파트단지와 오토밸리로를 통해 동구까지 연결된다는 장점을 보고 방어진에서 이사를 온 입주민들이 많은데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해 상당수 주민들이 교통불편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봐야 하는 현 상황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운행되기 위해서는 매곡중산지구 개발사업에 포함된 도로확장 공사가 끝나야 한다"면서 "당장은 시내버스 진입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은데다 수익성마저 떨어져 지선버스 연장 운행이나 노선확충 등의 방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밝혀 주민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형중기자 |
첫댓글 와~저도 회사분땜에 3번정도 가봤는데 진짜 난감하더라구요~산중간에 덩그러니 아파트만.ㅋㅋ근데 공기는 좋아보이더라구요ㅋㅋ